[코로나가 만든 특수] 디지털 대전환…노트북 태블릿 PC ‘전성시대’
[코로나가 만든 특수] 디지털 대전환…노트북 태블릿 PC ‘전성시대’
  • 김상미 기자
  • 승인 2020.09.23 17: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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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초경량 노트북 대세…교육용 외 게임용 수요 증가
코로나19로 재택근무, 원격 수업, 홈캉스 문화 등 영향 탓
트렌드포스, 노트북 수요 “올해 1억8천만대 팔릴 것”
언택트 문화 확산에 PC 수요 증가하면서 태블릿 부상
2분기 코로나19 사태에도 태블릿 판매 26% 증가
태블릿 시장 5년 만에 성장…삼성 ‘갤탭S7’ 첫날 ‘완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언택트(비대면) 수요가 급증하면서 노트북과 태블릿 PC 등이 불티나게 팔리는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언택트(비대면) 수요가 급증하면서 노트북과 태블릿 PC 등이 불티나게 팔리는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사진=LG유플러스)

[중앙뉴스=김상미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언택트(비대면) 수요가 급증하면서 노트북과 태블릿 PC 등이 불티나게 팔리는 전성시대를 맞고 있다.

특히 노트북 컴퓨터의 출하량이 8년 만에 최고 기록을 세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지난 11일 대만의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올해 전 세계의 노트북 컴퓨터 출하량은 작년보다 14.4% 증가한 1억8천663만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2012년 노트북 시장이 바닥을 친 이후 가장 많은 수치다.

트렌드포스는 올해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근무와 원격 수업 등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면서 노트북 컴퓨터 판매가 급증했다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크롬북의 경우 올해 출하량이 작년대비 42.4% 증가한 2천430만대에 달할 것으로 트렌드포스는 예상했다.

특히 교육용 외에 소비자 및 게임용 노트북 수요가 3분기부터 증가하면서 3분기 노트북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4% 증가한 5천50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리더 회사인 HP의 경우 교육용, 게임용 노트북 수요 증가로 3분기 출하량이 1천460만대 정도로 예상됐고, 코로나19 이후 교육 수요에 대응하고 있는 델은 3분기 820만대가량이 예상됐다.

레노보는 3분기 출하량이 1천180만대로 전 분기 대비 28.5% 증가할 전망이다.

트렌드포스는 “4분기 노트북 시장 수요는 여전히 낙관적”이라며 “코로나19로 인한 재택경제 모멘텀으로 2분기부터 4분기까지 노트북 수요는 당사의 당초 예측치를 초과했다”고 말했다.

LG 그램
LG 그램

@ 대형 노트북 ‘인기’…LG, 1위 삼성 바짝 추격

코로나19로 세계 경제가 큰 타격을 입었지만 국내 노트북 시장은 온라인 개학과 재택근무 효과로 뜻밖에 나쁘지 않은 실적을 거뒀다.

특히 대형 노트북을 앞세운 LG전자가 판매량을 크게 끌어올리며 삼성전자의 1위 자리를 바짝 노리고 있다.

지난 6월 22일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1분기 국내 노트북 시장 규모는 86만5천542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 86만5천996대보다 0.1% 소폭 감소했다.

같은 시기 글로벌 노트북 시장 규모가 3천664만6천534대에서 3천324만2천342대로 6.3% 줄고, 미국은 891만6천575대에서 810만3천914대로 9.1% 감소한 데 비해 선방한 결과다.

1분기 국내 스마트폰 시장이 10%대의 감소세를 보인 것을 봐도 나쁘지 않은 수준이다.

업계는 개학 시즌이자 성수기인 1분기 코로나19 악재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개학 및 강의, 재택근무가 확산한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노트북 시장의 최근 트렌드로는 대형화 현상이 뚜렷했다.

1분기 크기별 노트북 판매량은 14형 이하 모델이 20만366대로 전년 동기보다 27% 감소했지만 15형 이상 모델은 66만5천176대로 12% 증가했다.

이에 따라 14형 이하 모델의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분기 31.5%에서 올해 1분기 23.1%로 낮아졌고, 같은 기간 15형 이상 모델의 점유율은 68.5%에서 76.9%로 높아졌다.

이 덕분에 대형 모델에 주력한 LG전자의 판매 실적도 급상승했다.

1분기 업체별 노트북 판매량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나란히 30만8천여대로, LG전자가 삼성전자와 거의 동률이었다. 이어 레노버와 HP, 아수스, 애플 등 외국 업체가 4만~5만여대를 팔았다.

지금까지 삼성전자 1위, LG전자 2위로 굳어진 국내 노트북 시장에서 LG전자가 약진한 것은 대형·초경량 제품인 LG그램의 성공에 따른 결과로 업계는 풀이했다.

실제로 지난해 출시된 17형 LG그램 일부 모델은 구매까지 3주 이상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를 얻었다. 지난해 국내 17형 이상 대형 노트북 시장도 LG그램 출시와 맞물리면서 전년보다 5배 이상 성장했다.

업계는 온라인 강의와 재택근무의 확산으로 2분기 국내 노트북 시장이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노동력과 부품 부족에 따른 공급 차질이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속도가 붙는 디지털 대전환이 노트북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다”며 “대형·초경량 제품 위주의 시장 재편에 맞춰 제조사로선 생산력을 끌어올려 효율적으로 소비자 수요에 대응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말했다.

삼성 갤럭시탭s7
삼성 갤럭시탭s7

@ 태블릿 PC 수요 증가…언택트 확산에 ‘탭의 전성기’

또한 코로나19로 인해 언택트 문화가 급격히 확산되자 태블릿 PC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태블릿 PC의 전성기를 맞았다.

2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태블릿 신제품 ‘갤럭시탭S7’은 사전예약판매를 시작한 지난달 18일부터 현재까지 전작대비 약 3배 이상의 판매량을 보이고 있다. 

갤럭시탭S7은 사전판매 첫날에는 전작대비 10배에 달하는 판매량을 기록하며 태블릿 제품으로는 이례적으로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애플이 최근 공개한 ‘아이패드 에어4’와 ‘아이패드 8세대’에 대한 시장 반응도 심상치 않다.

아이패드 에어4는 아직 출시되지 않았지만, 애플은 높은 가격 탓에 ‘아이패드 프로’ 구입을 망설였던 소비자들에게 아이패드 에어4가 좋은 대안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세계 태블릿 출하량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6.1% 늘어난 3750만대였다. 

태블릿 시장이 2015년부터 해마다 뒷걸음질 쳤던 것을 감안하면 그야말로 폭발적인 증가세다.

태블릿 시장에서 굳건한 1위를 지키고 있는 애플의 올해 2분기 아이패드 출하량은 전년동기대비 19.8% 늘었으며, 삼성전자의 태블릿 판매량은 39.2% 급증했다.

3분기 들어 주요 제조사들이 공격적으로 신제품을 내놓고 있고, 연말 쇼핑시즌과 선물수요 등이 겹치면 올해 연간으로도 태블릿 판매량은 증가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태블릿은 출시 당시에는 휴대폰보다 큰 화면과 뛰어난 PC에 비해 뛰어난 휴대성으로 주목을 받았지만, 점차 스마트폰과 노트북에 끼어 ‘찬밥신세’가 됐다.

스마트폰이 6인치대로 커지고 PC 수준으로 성능이 향상된 데다, 노트북은 경량화를 거듭해 고성능을 탑재하고도 가볍고 얇아졌다.

이에 비해 ‘어중간한’ 크기의 태블릿은 그동안 갈 곳을 잃고 하락세를 걸었다.

올해 태블릿이 반전의 기회를 갖게 된 것은 코로나19 사태가 뒷심을 발휘했다. 

언택트 생활방식이 확산되면서 기존 보유 중인 노트북이나 데스크톱만으로는 가족 구성원 모두의 재택근무, 온라인 강의, 엔터테인먼트(게임·동영상시청) 등의 수요를 감당하기 힘들어진 것이다.

실제로 태블릿을 가정에서 활용하는 빈도도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태블릿의 크기는 온라인 강의와 게임 등에는 충분했고, 노트북보다 저렴한 가격은 신규 구매자들의 부담을 덜어줬다.

다만, 업계에서는 태블릿의 판매 증가세가 중장기적으로 지속될지에 대해서는 전망이 엇갈린다. 

언택트 환경 확산은 호재이지만, 코로나19에 따른 소비 경기 침체와 디지털 기기 교체 주기 장기화로 성장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한편, 코로나19로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면서 재택근무와 여가에 관련된 PC판매 수요도 늘고 있다.

전자랜드는 지난 상반기 가전제품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노트북과 태블릿 등을 포함한 PC 판매량이 지난해 동기 대비 56% 증가했다고 지난 8월 12일 밝혔다.

이는 재택근무 확산과 온라인 학교의 영향으로 가정에서 PC를 활용해야 하는 상황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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