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대이동 사라지나...시민 77% 추석 연휴에 서울지킴이 한다
민족대이동 사라지나...시민 77% 추석 연휴에 서울지킴이 한다
  • 신현지 기자
  • 승인 2020.09.24 11: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민 10명 중 4명 추석 연휴 집콕으로
시민 10명 중 8명 추석이후 코로나 재유행 가능성 높아
51.3%, 이동자제 권고수준 적절, 더 강한 제재 필요 37%
추석장을 준비하는 경기도 재래시장의 모습 (사진=신현지 기자)
추석장을 준비하는 경기도 재래시장의 모습 (사진=신현지 기자)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민족대이동이라고 부르던 추석명절의 모습도 이제는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시민 70%가 이번 추석에 고향 및 친지 방문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설문조사 결과가 나왔다. 코로나19의 재확산에 대한 우려 때문이다. 

서울시가 지난 9월 19일과 20일 양일간 리얼미터에 의뢰해 만18세 이상 서울시민 1,000명 대상 전화면접 방식으로 추석연휴 계획에 대한 조사를 실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서울시민 중 67.9%가 이번 추석 연휴에 같이 살지 않는 가족 및 친지를 방문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응답했다.

전체 응답자 중 28.1%만이 이번 추석에 방문 계획이라고 응답해 지난 명절 가족·친지를 방문한 59.7% 대비 절반도 (31.6%) 못 미쳤다. 특히 지난 명절에 가족·친지를 방문한 사람들 중 절반 이상 56.5%는 이번 추석에는 방문하지 않겠다고 응답했는데 응답자 79.2%가 미방문 이유를 ‘코로나 때문’이라고 답했다.

또 이동거리가 멀수록 방문을 하지 않겠다는 응답이 많았는데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지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거리가 먼 지역 방문자일수록 이번 추석의 미방문 비율이 높았다. 방문지역별로 보면 서울 (48.4%), 인천·경기(53.8%), 경상권 (61.4%), 전라권 (67.4%), 충청권 (61.6%), 강원권 (55.4%) 등으로 방문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명절 연휴를 이용해 여행을 계획하는 시민도 예년과 달리 눈에 띄게 감소했다. 이번 연휴기간 내 1박 이상 타 지역 여행계획이 있는 시민은 전체 응답자의 5.6%에 그쳤다. 당일치기 근교 나들이 계획이 있는 시민도 19.2%에 머물렀다. 이는 지난 명절 대비 1박 이상 여행은 31.6%p, 당일치기 여행은 33%p감소한 수치로 나타났다.

반면, 추석 연휴기간동안 서울시민 76.5%가 서울에 머물 계획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민 10명 중 4명(39%)은 외출 및 외부활동 계획이 전혀 없다고 답했으며 생필품 구입 등의 제한적 외출계획이 있다는 시민은 48.6%로 명절 연휴기간 외부 활동 계획은 전체의 12%에 불과했다.

외부활동 계획에는 ‘마트와 전통시장’ 방문 계획이 67.6%로 가장 높았고, 시민 50.9%는 ‘공원·산책로·등산’ 등을 계획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추석 연휴 중 집에서 머무는 동안‘TV·동영상 시청’(25.7%), ‘휴식’(24.8%), ‘가사정리’(11.6%)를 하며 시간을 보내겠다는 응답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이처럼 추석 연휴기간 집콕이 늘면서 ‘운동부족’을 걱정하는 응답도 36.8%로 나타났다. 그 외에도 ‘무료함’(22.2%), ‘우울·불안 등 정서문제’(15.8%), ‘가족 간 갈등’(13.8%)순으로 우려했다.

이밖에 서울시민의 36.7%가 이번 추석 기간 ‘취약계층에 대한 돌봄지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시민들을 위한 문화(20.3%), 생활체육(8.9%), 심리지원(6.9%) 등 순으로 정부의 지원책을 꼽았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는 시민 80.7%가 추석 이후 코로나19가 다시 유행할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정부의 추석 이동자제 권고에 대해 절반이상(51.3%)이 자제 권고’ 수준의 정부 개입이 적절하다고 답했으며 더 강한 제재가 필요하다는 응답도 37%로 나왔다. 반면 과도하다는 의견은 11.2%에 그쳤다.

박진영 시민소통기획관은 이번 여론조사 결과를 통해 “많은 시민들이 코로나 방역을 우선으로 하는 추석연휴 계획을 세우고 있음을 확인했다”며 “그럼에도 추석이후 코로나 재확산 우려감 역시 상당한 수준으로 최대한의 이동자제를 다시 한 번 당부드린다”라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