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옥션 9월 경매, 낙찰률 75.2%, 낙찰총액 62억 7천여만원

피에르 오귀스트 르느와르의 작 '딸기가 있는 정물' (사진=케이옥션)
피에르 오귀스트 르느와르의 작 Nature Morte Aux Fraises’ '딸기가 있는 정물' (사진=케이옥션)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경매 출품 전부터 관심을 모았던 조선의 효명세자의 발인 장면을 담은 '효명세자발인반차도'가 9월 경매에서 주인을 찾지 못해 유찰되었다. 25일 케이옥션은  9월 경매에서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딸기 그림'인 'Nature Morte aux Fraises(딸기가 있는 정물)'가 경매 최고가를 기록한 6억 9,000만 원으로 새 주인을 찾았다고 밝혔다.

24일 열린 케이옥션의 이날 경매는 낙찰률 75.2%, 낙찰총액 62억 7050만 원을 기록한 가운데 경매에서 가장 치열했던 경합은 심산 노수현의 ‘우후’로 1000만 원에 경매에 올라 무려 4000만 원에 낙찰되었다.

쇠귀 신영복의 ‘더불어 숲’이 200만 원에 경매를 시작해 750만 원에 새 주인에게 돌아갔고 1967년에 제작된 하종현 초기 작품 ‘탄생-B’도 8000만 원에 시작해 경합 끝에 1억 8500만 원에 새 주인을 찾았다.

박항섭의 미공개작으로 주목받았던 ‘금강산 팔선녀’는 9000만 원에 낙찰되었다. 하지만 고미술 부문에서 관심을 끌었던 조선 23대 임금 순조의 아들로 스물 둘 나이에 생을 마감한 효명세자의 발인 장면을 담은 ‘효명세자발인반차도’는 주인을 찾지 못했다.

경매 최고가에 낙찰된 르누아르의 ‘Nature Morte Aux Fraises’ (딸기가 있는 정물)는 1905년경 작품으로 젊은 시절 도자기 화공의 견습생으로 일했던 르누아르는 정물 표현에 있어 정교한 묘사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태양빛을 머금은 듯한 밝은 색감은 단순한 흰색 테이블 천과 잎사귀의 깊은 녹색과 대비되어 한층 빛나는 모습을 띄고 있다.

경매에서 최다 경합을 기록한 심산 노수현의 ‘우후’는 토산을 주제로 하여 그려진 것으로 원경과 근경의 조합을 통해 입체적인 공간감을 형성하고 있다. 특히 마른 붓으로 반복하여 표현해 질감과 화면을 구성하는 산과 나무, 밭고랑, 안개 등 하나하나가 섬세하게 그려져 심산의 고매한 화풍을 엿볼 수 있다.

근현대 부문에서의 하종현의 1967년 작 ‘탄생-B’는 작가의 초기작의 특징이 잘 드러나고 있는 작품으로, 2001년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렸던 전시 ‘한국현대미술의 전개 – 전환과 역동의 시대‘에도 출품된 바 있다. 탄생 시리즈 A는 국립현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고, 탄생 C 시리즈는 홍익대학교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다. 

케이옥션은 "이번 경매에서는 온라인라이브응찰의 성공적 안착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언택트 시대의 온라인라이브응찰은 기존의 서면, 현장, 전화 응찰이외에 응찰자가 실시간 경매 라이브 방송을 시청할 수 있는 직접 응찰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언텍트 시대의 새로운 패러다임에 맞춰 열린 9월 경매 낙찰작 중 약 9%의 작품에 온라인라이브응찰이 있었고, 그 중 40%가 낙찰로 이어졌다"며" 해외 고객도 직접 온라인라이브응찰 시스템으로 통해 직접 응찰을 하는 등, 앞으로 해외 고객의 참여도 더욱 용이해질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경매장에는 사전 예약한 손님에 한해 경매 참관과 현찰 응찰로 진행되었다. 아울러 경매장 좌석 간격을 두어 사회적 거리 유지, 모든 입장객 대상의 비접촉 체온측정, 참석자의 마스크 착용, 경매단상과 직원 데스크에 아크릴 구조물 설치 등으로 안전을 중심에 두고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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