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최저금리 인상에 시중은행 줄줄이 금리 인상·한도 축소 예고
카카오뱅크, 최저금리 인상에 시중은행 줄줄이 금리 인상·한도 축소 예고
  • 윤장섭
  • 승인 2020.09.27 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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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권, .고신용자 대상 금리 인상 예고...신용대출 조이기 본격화
금융당국 주문에 시중 은행들 일제히 반응

[중앙뉴스=윤장섭 기자]금융당국의 주문에 시중 은행들이 일제히 반응하는 모습이다. 최근 금융당국이 은행들에게 신용대출 관리를 요구하자 은행들이 속속 금리 인상에 나섰다. 가장먼저 반응을 한 금융기관은 인터넷 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다.

최근 금융당국이 은행들에게 신용대출 관리를 요구하자 은행들이 속속 금리 인상에 나섰다.(중앙뉴스 DB)
최근 금융당국이 은행들에게 신용대출 관리를 요구하자 은행들이 속속 금리 인상에 나섰다.(중앙뉴스 DB)

카뱅은 직장인 신용대출 최저금리를 높였다. ‘신용대출 관리’에 가장 먼저  반응을 보인 카뱅은 지난 25일부터 직장인 신용대출의 최저금리를 →기존 2.01%에서 →2.16%로 0.15%포인트 인상했다고 밝혔다.

최고금리는 건드리지 않았지만 고신용자를 중심으로 한 ‘핀셋 조정’으로 보인다.

카뱅이 가장 먼저 신용대출의 최저금리를  0.15%포인트 인상함에 따라 전문직과 같은 고신용자를 대상으로 한 대출 금리가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금리 인상에 대해 카뱅은 최근 급격하게 늘어난 신용대출 속도를 조절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이유를 밝혔으나 사실상 금융당국의 신용대출 관리 주문에 가장 먼저 실행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제1금융권의 신용대출 금리가 오르면 이용자들의 대출 수요가 제2금융권으로 몰리는 풍선효과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카뱅의 황은재 팀장은 신용대출 최저금리 인상은 자산 건전성 관리와 대출 속도 조절을 위한 것으로 직장인 신용대출에 한해서 최저금리를 0.15%포인트 올렸다고 밝혔다. 다만 카뱅의 △비상금대출, 마이너스통장, △전월세보증금대출 등은 기존 금리가 그대로 적용된다.

제1금융권의 신용대출 금리가 오르면 이용자들의 대출 수요가 제2금융권으로 몰리는 풍선효과도 우려되는 상황이다.(사진=YTN 방송 캡처)
제1금융권의 신용대출 금리가 오르면 이용자들의 대출 수요가 제2금융권으로 몰리는 풍선효과도 우려되는 상황이다.(사진=YTN 방송 캡처)

앞서 ▲케이뱅크도 지난 18일 △일반신용대출 금리를 0.10%포인트, △마이너스통장 금리를 0.20%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각각 최저 연 2.11%, 2.61%다.

▲우리은행도 주력 신용대출 상품의 우대금리를 내리면서 사실상 신용대출 금리를 높였다. 우리은행은 다음달 6일부터 주력 신용대출 상품인 △‘우리 주거래 직장인대출’의 금리를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우대금리를 지금보다 최대 0.4%포인트 낮추는 방식이다. 금리 인상은 직장인 신용대출 중에서 1등급 고신용자가 받을 수 있는 최저금리만 해당한다.

▲KB국민은행도 오는 29일부터 신용대출 한도를 최대 절반 정도까지 줄이고, 금리를 높인다. KB국민은행은 의사 등 전문직을 대상으로 한 신용대출 한도를 현행 →최대 4억원에서 →최대 2억원으로 낮추기로 했다. △주력 상품인 ‘직장인든든신용대출’(3억→2억원) △‘KB Star신용대출’(3억→1억5000만원) 한도 역시 대폭 축소된다. 일부 상품의 대출 금리 역시 0.1~0.15%포인트 오를 예정이다. 우대금리를 지금보다 낮추는 방식이다.

이렇게 은행권이 약속이나 한 듯, 줄줄이 신용대출 금리를 높인 건 금융감독원이 카뱅과 주요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에 “25일까지 신용대출 관리 계획을 제출하라”고 요구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신용대출 급증세가 심상치 않다고 보고 최근 신용대출 리스크 관리를 위해 지난 14일 은행 여신 담당자들과 화상회의를 진행했다. 다만 금융당국은 생계형으로 대출을 받는 저소득층 대상 대출엔 지장이 없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직 신용대출 금리를 높이지 않은 다른 은행들의 경우 전문직을 포함한 고소득, 고신용자(의사, 변호사)의 대출 금리 조정이나 한도 축소 등을 놓고 고심 중이다.

한편 열흘 만에 1조 원 넘게 늘어나며 가파른 증가세를 보였던 개인 신용대출 잔액은 지난 14일 금융당국으로부터 신용대출 규제 가능성이 거론된 이후 급증세는 일단 진정된 상태다.

앞서 금융권에서는 은행들이 고소득자·고신용자 위주로 신용대출을 줄일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 전체 신용대출 중 1~3등급 고신용자 비율은 1년 전 78.4%에서 82.9%, 1억~2억원 고액대출도 12.6%에서 14.9%로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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