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 통화 형식
대통령 부부 등장
긍정적인 마인드로 극복해야

[중앙뉴스=박효영 기자] 올초 겨울에 시작한 코로나 시국이 지금까지 지속되고 있다. 9개월째다. 2020년 한 해는 설날부터 초석까지 코로나와 동행하게 됐다. 여러 차례의 분기점을 거쳐 지금은 약간 소강 상태지만 긴장의 고삐를 놓을 수 없다. 그저 긍정적인 마인드로 이겨낼 수밖에 없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의 추석 인사가 30일 오전 공개됐다.

문 대통령은 “어려운 시절에 추석을 맞았다. 오늘은 저희 부부가 함께 국민 한 분 한 분의 안부를 여쭙는다”며 “우리는 만나야 흥이 나는 민족이다. 좋은 일은 만나서 두 배가 되고 슬픈 일은 만나서 절반으로 나누는 민족이다. 많은 분들이 만남을 뒤로 미루게 되었지만 평범하고 소중한 날들이 우리 곁에 꼭 돌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의 모습. (캡처사진=청와대)

문 대통령 부부는 영상 통화 컨셉으로 화면에 나타났다. 문 대통령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오고 밀어서 잠금 해제를 하면 부부가 한복을 입고 인사를 건넨다. 아마 탁현민 의전비서관의 연출이 구현된 것으로 보인다.

영상 말미에 김 여사는 “고향집 마당에도 아파트 앞 주차장에도 또 우리 마음에도 보름달이 뜰 것”이라며 “지금 어디에 계시든지 우리의 마음이 함께하고 있는 한 다음 명절에는 기쁨이 두 배가 될 것이다. 한가위 만큼은 몸과 마음 모두 평안하시고 하루하루 건강과 희망을 키워주시길 바란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도 “한껏 그리움을 간직한 만큼 서로를 아끼고 걱정하는 마음도 더 커질 것”이라며 “예년만 못 하더라도 내일은 오늘보다 나으리라는 마음으로 행복한 추석 보내시길 바란다”고 덕담을 건넸다.

지금 견디면 더 나은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 마인드로 코로나 시국을 극복해야 한다는 메시지다.

(캡처사진=청와대)
문 대통령으로부터 영상 통화가 걸려왔다는 컨셉으로 구현된 대통령 부부의 추석 인사. (이미지=청와대)

나아가 문 대통령은 “각자의 자리에서 불편을 참아주셔서 감사하다. 덕분에 우리 모두 조금씩 일상을 되찾아가고 있다. 건강을 되찾지 못 하고 우리 곁을 떠난 분들이 너무 안타깝다. 지켜드리지 못 한 분들과 유가족, 병마와 싸우고 계신 분들에게 위로의 마을을 전한다”며 “이웃을 먼저 생각하는 국민 한 분 한 분 국민 건강을 위해 헌신하고 계신 의료진과 방역 요원, 변함없이 명절을 지켜주고 계신 경찰, 소방대원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우리는 이웃의 안전이 나의 안전이라는 것을 확인하며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고 있다. 정부는 방역에 성공하고 경제를 지켜 어려움을 견뎌주신 국민들께 반드시 보답하겠다”며 “사회안전망을 더욱 강화하고 한 사람의 꿈을 귀중히 여기며 상생 번영을 향해 가겠다”고 공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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