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 방문 자제에도 귀성길 교통정체 여전...정체 오후 7∼8시쯤 해소될 듯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정부가 추석 연휴동안 코로나19의 확산 방지를 위해 비상 근무체제를 유지하기로 방침을 정한 가운데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가 담화를 통해 고향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여론조사 결과에서도 이번 추석 연휴동안 고향을 방문하지 않겠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하지만 연휴 첫날인 30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고향 방문 자제 움직임에도 귀성길 교통정체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석연휴 첫날인 30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고향 방문 자제 움직임에도 귀성길 교통정체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중앙뉴스 DB)
추석연휴 첫날인 30일,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고향 방문 자제 움직임에도 귀성길 교통정체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중앙뉴스 DB)

30일, 한국도로공사에 따르면 전날부터 귀성에 나선 귀성객들로 인해 고속도로 혼잡이 이어지면서 연휴 첫날인 이날 오전 11시~12시에 모든 구간에서 가다서다를 반복하며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고속도로 정체는 오후 7~8시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지방에서 서울로 역 귀성을 하는 차량들은 오후 5~6시 풀릴 전망이다.

이날 가장 정체가 심했던 곳은 경부고속도로 부산 방향으로 목천∼남이분기점 부근(29㎞)과 반포∼서초, 신길분기점∼수원, 화덕분기점 부근∼비룡분기점 등에서 차들이 가다서다를 반복했다.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일산 방향은 소래터널 부근∼송내, 서울분기점∼자유로 등 23㎞ 구간에서, 구리 방향은 서운분기점∼송내, 송파∼토평 등 24㎞ 구간에서 소통이 원활하지 않았다.

서해안고속도로 목포 방향은 서평택분기점 부근∼서해대교 등 10㎞ 구간에서, 서울 방향은 일직분기점∼금천 등 4㎞ 구간에서 차들이 가다서다를 반복했다.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향은 원주 부근, 이천 부근∼여주휴게소 부근, 덕평∼호법분기점 부근 등 26㎞ 구간에서도 정체가 빚어졌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오후 1시 기준 승용차로 서울요금소를 출발할 경우 △대전까지는 2시간20분, △광주는 4시간30분, △대구는 5시간, △부산까지는 6시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어 울산 5시간 40분 △강릉 2시간40분 △양양 1시간50분(남양주 도착) △목포 3시간40분이다. 

한국도로공사는 이날 전국 고속도로를 이용해서 고향을 찾는 귀성 차량은 457만대가 될 것이라며 수도권에서 지방으로 이동하는 차량이 47만대, 지방에서 수도권으로 이동하는 차량이 31만대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오후 5시 30분인 현재는 평일 고속도로 수준에서 조금 웃도는 교통상황을 보이고 있다. 

이번 추석연휴 귀향길은 코로나19 여파로 고속도로 휴게소 이용법이 조금 바뀌었다.(사진=중앙뉴스 DB)
이번 추석연휴 귀향길은 코로나19 여파로 고속도로 휴게소 이용법이 조금 바뀌었다.(사진=중앙뉴스 DB)

한편  이번 추석연휴 귀향길은 코로나19 여파로 고속도로 휴게소 이용법이 조금 바뀌었다. 휴게소 안에서 음식을 먹는 것은 금지되고, 식사나 호두과자 같은 간식 모두 포장해 가는 것만 가능하다. 또 명절 때마다 고속도로 이용 요금을 면제해왔지만 이번엔 정부가 귀향을 방문에 따른 이동을 자제해 달라는 뜻에서 고속도로 이용 요금을 평상시와 똑같이 정상적으로 부과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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