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 경쟁상대는 나이지리아의 이웰라 전 재무장관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세계무역기구(WTO) 신임 사무총장 선거 결선에 진출했다.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세계무역기구(WTO) 신임 사무총장 선거 결선에 진출했다.(사진=방송캡처)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세계무역기구(WTO) 신임 사무총장 선거 결선에 진출했다.(사진=방송캡처)

7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세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세계무역기구, WTO 사무총장 선거에 한국의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과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 이웰라 전 재무장관이 WTO 사무총장 선거 2라운드를 통과하고 최종라운드인 3라운드에 진출했다고 보도했다.

WTO 사무국도 8일 오전 비공식 대사급 회의를 열고 이 같은 결과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다.

최종라운드에 진출한 두 후보가 모두 여성이어서 세계무역기구(WTO)는 이번 선거에서 최초 여성 WTO 사무총장이 선출되는 기록을 남기게 된다.

우리나라의 유명희 본부장이 새로운 WTO 사무총장에 선출되면 WTO 첫 여성 사무총장이자 한국인으로 처음 WTO 수장 자리에 오르는 영예도 함께 안는다.

WTO 사무총장 선거는 지지율이 낮은 후보를 3라운드에 걸쳐 탈락시키는 방식으로 선출된다. 1라운드와 2라운드에서는 각각 3명이 탈락했다.새 사무총장은 164개 회원국 전체 협의 절차를 거쳐 11월 7일쯤 최종 결정될 전망이다.

한편 WTO는 지난 5월 로베르토 아제베도 사무총장이 개인 사정을 이유로 중도 사퇴를 발표하고 8월 퇴임하자 차기 사무총장을 선출하기 위한 절차를 밟아 왔다.

유 본부장은 6월 브리핑을 열고 "지난 25년 공직생활 동안 저는 꾸준히 통상 분야에서 일해 왔다"면서 "지난 수십 년간 제가 쌓아온 통상 분야에서의 경험, 지식 그리고 네트워크를 WTO의 개혁과 복원을 위해 활용하고자 한다"고 사무총장에 도전하는 포부를 밝혔다.

통상 전문가인 유 본부장은 현직 통상 장관이라는 장점과 함께 문재인 대통령 등 우리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 사격을 받고있다.문재인 대통령은 앞서 2라운드 종료일 직전까지 선거 유세에 동참했으며 WTO 선거에서 주요 영향력을 행사하는 국가들 중 러시아와 독일, 브라질 정상들과 통화를 통해 지지를 당부하는 한편 35개국 정상들에게도 서한을 보내 유 본부장에 대한 지지를 요청했다.

유 본부장은 지금의 "WTO는 통상 전문가이자 이해 조정가를 필요로 한다"며 최종라운드에서 사무총장으로 선출되면 지금까지 자신이 "공직을 통해 습득한 모든 역량과 경험을 다해 WTO 회원국들이 직면한 난제를 해결하고 WTO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갈 수 있도록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현재 WTO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 갈등 심화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국제 무역이 위축되면서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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