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거리, 벽화, 설치미술 등 골목 경쟁력 강화
관광 크리에이터· 문화기획가 등 전문가들 참여하는 골목 투어 추진

안산 원곡동의 '다문화거리' (사진=신현지 기자)
안산 원곡동의 '다문화거리' (사진=신현지 기자)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세계 각국의 노동자들이 모여 사는 안산 원곡동 다문화음식거리와 역사의 숨결이 살아있는 수원 화성 행리단길 등 경기도의 골목 7곳이 관광 거점지역으로 거듭난다. 경기도와 경기관광공사는 코로나19 이후 침체된 지역경제가 활력을 되찾을 수 있도록 관광테마골목 7곳을 선정, 관광명소화 작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도는 관광테마 골목으로  수원 화성 행리단길, 안산 원곡동 다문화 음식거리, 평택 신장쇼핑로 솜씨로 맵씨로, 김포 북변동 백년의 거리, 이천 도자예술마을 회랑길, 포천 이동갈비 골목. 양평 청개구리이야기 거리 사업대상지 7곳을 선정한 바 있다.

도는 이곳에 10월과 11월 두 달 동안 각 골목별로 골목 고유의 이야기 개발과 관광상품 개발 시범운영, 벽화, 설치미술 등 골목 경쟁력을 강화해 관광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주민참여로 해설사 육성 교육 등 온‧오프라인 홍보 등의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먼저, 김포 북변동 백년의 거리에는 여행 작가들이 직접 골목을 찾아가 100년의 시간이 만들어 놓은 오래된 골목 속에 이야기를 발굴해 카드 뉴스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알리고, 노후 건물에 예술콘텐츠를 입히는 설치미술을 통해 예술가의 골목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또 안산 원곡동 다문화 음식거리는 세계 각국에서 온 외국인 노동자들의 고향 음식들을 만나볼 수 있는 특색을 살려 ‘안산 원곡동으로 떠나는 세계음식여행’이라는 테마로 관광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이에 작가들이 이곳을 방문해 카드 뉴스나 SNS를 통해 알리고 지역의 다문화 주민을 대상으로 음식문화해설사 육성과 함께 다문화 음식거리에서 즐길 수 있는 미식투어 상품도 개발할 계획이다.

아울러 도는 관광테마골목의 상품성을 가려 관광 유투버나 문화기획가 등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시범투어를 공통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김포 북변동 백년의 거리는 100년 된 김포성당에서 시작해 북변동 청년 문화거점 공간인 1950 해동서점을 거쳐 지역 내 휴식공간인 363예술광장까지의 코스다.

안산 원곡동 다문화 음식거리는 다문화 음식들을 경험해보고 요리교실에 참여하는 코스다. 이밖에도 각 골목별로 온라인 이벤트, TV방송 촬영, 유명인 활용 홍보영상 제작 및 유투브 송출 등의 다양한 홍보 활동도 추진할 예정이다.

최용훈 경기도 관광과장은 “코로나19로 축제·이벤트 등의 다양한 활성화 사업 추진을 못하게 되어 아쉬운 점이 있으나, 이번 사업을 통해 관광테마골목을 관광객 유치 확대와 지역경제를 견인하는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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