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사노피 파스퇴르㈜ 약 3,700명 대상 독감 예방접종 실시

서울시는 노숙인 등 주거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독감 예방 무료 접종을 내달 말까지 실시한다 (사진=서울시)
서울시는 노숙인 등 주거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독감 예방 무료 접종을 내달 말까지 실시한다 (사진=서울시)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서울시가 오늘(12일)부터  노숙인과 쪽방 주민을 대상으로 독감 예방 접종과 결핵검진을 무료로 실시한다. 서울시는 코로나19 범유행 속 호흡기 질병 등 만성질환 발병이 쉬운 노숙인과 쪽방 주민을 대상으로 독감 예방접종(3,700명)과 결핵검진(2,000명)을 무료로 진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이에 따라  2011년부터 10년 간 서울시와 협업으로 노숙인과 쪽방 주민 대상 독감 예방접종을 실시해온 사노피 파스퇴르㈜가 올해도 무료 접종을 진행한다. 특히 올해는 민간 외부자원봉사 인력을 추가 모집(6개 기관 28명)해  오늘 (12일)부터 11월말까지 실시된다.  50인 이상 노숙인 시설 15개소, 5개 쪽방상담소, 서울역·영등포 무료진료소에서 봉사단체 지원을 받아 현장 접종이 진행된다. 

50인 이상 대규모 시설과 서울역·영등포 무료진료소 및 5개 쪽방상담소에는 의료봉사진이 기관별 일정에 맞춰 방문, 개별적으로 접종한다. 시설노숙인대상은 서울시나눔진료봉사단과 시립동부병원, 마더하우스가 실시하며  거리노숙인은 서울시나눔진료봉사단과 서울역·영등포 무료진료소에서 진행한다. 쪽방주민들은 녹색병원 , 새사람교회의료봉사단, 행동하는의사회에서 시행한다.

50인 미만 시설 13개소는 시립동부병원 방문 외래접종, 기타 5개소는 협력병원 접종 지원 등을 통해 일정별로 실시한다. 독감 예방 집중 접종기간이후 12월 한 달 동안 시립동부병원에서 백신 소진시까지 접종기회를 놓친 노숙인·쪽방주민들에게 외래접종을 진행 예정이다. 

서울의료원은 후원받은 독감 백신을 관리하며 질병관리본부시스템  입력 등의 업무를 관할 지역 보건소와 본원을 통해 추진한다. 아울러 서울시는 독감 예방접종과 함께 노숙인·쪽방 주민 등의 결핵 조기치료와 감염확산 방지를 위해 2차 결핵 검진도 무료로 시행한다. 앞서 지난 6~8월 선제적으로 코로나19 검사와 결핵검진을 병행 실시한 바 있다.

올해 서울역 무료진료소를 확장이전하며 4월 28일부터 노숙인 상시 결핵검진을 실시 중인 서울시는 기저질환이 있거나 건강관리가 어려운 노숙인이 의료 안전망 내에서 지속적인 지원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번 결핵검진은 5개 쪽방촌 가가호호 방문을 통한 이동검진이 오늘부터 다음달  13일 까지 우선적으로 실시되며 오는 11월 16일(월)과 17일(화) 이틀 간 서울역과 영등포 무료진료소 부근 현장지원으로 광야교회 앞, 서울역광장에서도 검진이 진행된다.

대한결핵협회 서울특별시지부의 협조를 통한 X-선 촬영으로 결핵증상자에 대한 객담 검사도 병행할 예정이며, 결핵검사를 통해 발견된 결핵 유 소견자는 서북병원으로 이송하여 치료를 받도록 지원한다. 또한 퇴원 후에는 자치구 보건소, 노숙인 무료진료소 등 관련기관을 통한 ‘복약확인 치료’등 사후관리를 실시한다.

한편 사노피 파스퇴르(주)는 2011년부터 서울시 노숙인 등 주거 취약계층을 위해 매년 1억 원 상당의 백신을 지원하고 있으며, 2011년부터  2019년까지 33,353명의 노숙인 및 쪽방 주민들이 무료 독감 예방접종 혜택을 받았다.

김선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올해 코로나19로 인해 바쁜 와중에도 소외된 우리 이웃을 위해 발 벗고 나선 사노피 파스퇴르㈜와 서울시나눔진료봉사단, 시립동부병원, 민간 봉사단체 및 유관 기관에 감사드린다”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민관협력을 통해 노숙인과 쪽방 주민들이 건강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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