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는 한미 FTA 비준동의안의 다음 달 임시국회 처리 여부를 놓고 현격한 입장차를 거듭 확인했습니다.



오늘 국회에서 열린 한미 FTA 여야정 협의체 2차 회의에서 한나라당 소속인 남경필 외교통상통일위원장은 "미국 의회가 축조심사를 끝내고 자체 표결을 마친 만큼 구체적 내용을 진행할 때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한나라당 간사인 유기준 의원도 "비준안이 지난 2월 제출됐지만 아직 상정조차 하지 못해 '학교 갈 나이가 된 아이의, 출생신고도 못한 형국"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 간사인 김동철 의원은 "이익균형이 깨진 한미 FTA를 미국 의회가 처리하니까 따라가야 한다는 주장은 무책임한 것"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김 의원은 또 "한나라당이 다음 달 중 비준동의안을 처리하겠다는 것은 여야 합의정신 위배"라고 주장했습니다.

회의에 참석한 김종훈 통상교섭본부장은 "미국 행정부는 한미 FTA 이행법안을 7월 셋째주에 의회에 공식 제출하고 8월 휴회 전에 처리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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