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자치단체들...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에 주력
축산농가 희소식...경남제약, 아프리카돼지열병 소독제 `박탄에스` 출시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지난주 국내에서 1년 만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재발하자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 재확산 방지에 총력대응에 나섰다.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 재확산 방지에 총력대응에 나섰다.(중앙뉴스DB)
아프리카돼지열병 중앙사고수습본부가 아프리카돼지열병 재확산 방지에 총력대응에 나섰다.(중앙뉴스DB)

12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중앙사고수습본부는 강원도 화천에서 나온 2건의 아프리카돼지열병 발병사례 이외에 아직 추가 확진은 없으나 추가 확산에 대비해 긴장의 끈을 놓지않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중수본은 지난 주말 사이에 경기·강원 북부 및 인접 14개 시군 양돈농장 358곳에 대해 아프리카돼지열병 정밀검사(혈액시료 채취 및 검사)를 실시했다. 그결과 모두 음성으로 확인됐다. 중수본은 또 현재까지 양성 확진된 두 농가와의 역학관계가 확인된 양돈농장 50곳에 대한 정밀검사도 실시했고 결과는 모두 음성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중수본은 지난 주말 사이에 경기·강원 북부 및 인접 14개 시군 양돈농장 358곳에 대해 아프리카돼지열병 정밀검사(혈액시료 채취 및 검사)를 실시했다.(사진=YTN방송 캡처)
중수본은 지난 주말 사이에 경기·강원 북부 및 인접 14개 시군 양돈농장 358곳에 대해 아프리카돼지열병 정밀검사(혈액시료 채취 및 검사)를 실시했다.(사진=YTN방송 캡처)

아프리카돼지열병은 지난 9일과 11일, 강원도 화천군에 있는 양돈 농가 2곳에서 잇따라 발생했다. 지난해 10월 마지막으로 발병한 이후, 정확히 1년 만이다. 방역 당국은 재확산을 염려해 긴급대응에 나섰다.

중수본은 아프리카돼지열병의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해 9월부터 △경기, △강원지역을 4개 권역으로 나누어 이동을 통제하는 조치를 내려 농가 사이의 전파를 막은 것으로 분석했다.(돼지→분뇨→차량의 권역간 이동 통제 및 →지정 도축장 운영)

중수본은 경기와 강원지역의 양돈농장 1288곳에 대해서 전화예찰(응답 1214곳, 응답률 94.3%)을 실시했다. 예찰결과 아프리카돼지열병 의심축 등의 특이사항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어제(11일)까지 첫 확진 농가와 인근 10km 이내 두 농가의 사육돼지 2247마리에 대한 살처분을 완료했다. 이어 소독장비 912대를 동원해 전국 양돈농장 6066곳에 대한 소독을 실시했다. 특히 야생멧돼지 방역대(양성개체 발견지점 반경 10km) 내 양돈농장 175곳에 대해서도 긴급 현장점검반을 파견, 소독·방역실태를 점검한 결과 생석회 도포가 미흡한 농가가 다수 있음을 확인했다.

돼지 농가들은 야생 멧돼지 접근을 막기 위한 울타리 설치 및 기피제 지원 등과 함께 소독 실태 등을 일제 점검했다.(사진=YTN방송 캡처)
돼지 농가들은 야생 멧돼지 접근을 막기 위한 울타리 설치 및 기피제 지원 등과 함께 소독 실태 등을 일제 점검했다.(사진=YTN방송 캡처)

중수본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 확산 방지를 위해 11일 경기·강원 북부 및 인접 14개 시군 양돈농장 358곳에 대해 긴급 생석회 도포를 실시했다. 중수본은 또 화천의 첫번째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발생 농장의 지정도축장 2개소에 대해서도 도축 중단과 출입통제 및 내외부 시설과 주변도로에 대한 집중 소독을 실시하고 두 번째 확진 농가와 역학관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 경기도 포천의 두 농가에 대해서도 예방적 매몰 처분을 진행 중이다.

농협경기지역본부도 ASF의 확산 방지에 적극 지원에 나섰다.

농협경기지역본부는 12일 포천시 신북면 거점소독시설을 방문하여 현장 근무자를 격려하고, 농·축협의 방역상황을 점검했다.

앞서 농협경기지역본부는 지난 연휴기간 17개 축협의 40개 공동방제단과 함께 광역살포기 등 농·축협의 가용장비를 동원해 접경지역 양돈농가와 주요도로, 소규모 취약농가, 가축밀집사육지역 등에 대해 방역을 실시했다. 특히 △고양, △포천, △양주, △동두천, △남양주, △가평 등지에 긴급방역용 생석회 8,700포를 지원 하는 등 경기북부권역과 인접시군에 대한 ASF 차단 방역활동을 강화했다.

경기도뿐만 아니라 충청과 경상도 등 지방의 자치단체들도 아프리카돼지열병(ASF) 방역에 주력하고 있는 모습이다. 가장 적극적인 곳이 세종시다.

세종시(시장 이춘희)는 12일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9일 강원도 화천 소재 양돈 농가에서 다시 발병한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확산되지 않도록 방역 활동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고 밝혔다.

세종시에는 전의와 전동, 부강면을 중심으로 51개 농가에서 9만 5천여 두의 돼지를 사육 중이다.

세종시는 앞서 돼지 농가를 대상으로 야생 멧돼지 접근을 막기 위한 울타리 설치 및 기피제 지원 등과 함께 소독 실태 등을 일제 점검했다. 또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발생한 강원도 및 경기 북부지역을 방문했던 축산 차량들에 대해 일시 이동중지명령을 발동하기도 했다.

세종시는 지역내 모든 돼지 농가와 축산 시설에 대해 아프리카 돼지열병 바이러스 검사를 실시하고 추수기 이 후 멧돼지 집중 포획기간을 운영할 계획이다.

강원도와 접경인 여주시에도 비상이 걸렸다. 여주시는 100여곳에 육박하는 양돈농가가 18만두의 돼지를 사육하고 있다. 따라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가 유입될 경우 양돈산업 기반 붕괴 및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장이 크다고 판단을 내리고 지난 9일부터 12일까지 일시이동중지(stand still) 명령을 내리는 등 시청 방제차량 및 공동방제단 소독자챵 3대를 동원해 농장밀집지역 양돈관련 차량 이동에 대한 단속과 양돈농가 진출입로 소독을 실시했다.

축사의 소독을 위해 여주시는 지난 10월 7일 소독약 4.6톤과 생석회 176톤을 농가에 공급해 농장주변 및 축사에 대한 소독을 실시토록 했다. 91개소의 양돈농장 울타리도 설치 완료하고 거점소독시설 2개소를 운영하는 등 바이러스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또 양돈농가 전담관을 통해 농장별 예찰 활동도 강화하는 한편 양돈농가에 ASF 매개체인 멧돼지 기피제를 공급하고 있다.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중앙사고수습본부 본부장을 맞고있는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지난 11일 개최된 아프리카돼지열병 상황회의에서 “발생농장과 역학관계에 있는 농가·축산시설 등을 최대한 신속히 파악해 집중 소독할 것”을 지시했고 양돈농가들을 대상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추가 발생이 없도록 농장에 출입하는 차량과 사람들에 대해 철저한 소독·관리를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경남제약이 아프리카돼지열병 소독제인 `박탄에스` 를 출시했다.

경남제약은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조류독감, 구제역 등에 쓸 수 있는 전용 소독제 `박탄에스`를 12일 출시했다고 밝혔다.

경남제약 관계자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조류독감, 구제역 등에 사용할 수 있는 박탄에스는 친환경적인 유기산 합성체로 인체와 동물에 모두 안전하며 돼지나 소, 닭 등의 조류에 특화된 바이러스를 소독하는 제품이라며 파우더 형태의 제품으로 이동이 용이하고 보관이 편리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박탄에스`는 농림축산식품부 검역본부를 통해 제품 허가를 받았다. 농축산부는 동물실험연구원을 통해 박탄에스의 정밀검사를 진행했다. 경남제약이 출시한 아프리카돼지열병 소독제로 인해 축산농가에서는 앞으로 방역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