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취업박람회 후에도 지속가능한 장애인일자리 마련

서울시가 오늘(13일)부터  22일까지 열흘 간 장애인 취업박람회를 개최한다(사진=서울시)
서울시가 오늘(13일)부터 22일까지 열흘 간 장애인 취업박람회를 개최한다(사진=서울시)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코로나19사태를 맞으면서 사회 전방위적으로 일자리 시장이 냉각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매년 열리던 취업박람회도 개최되지 않아 구직의 어려움은 더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장애인이 겪는 구직의 어려움은 한층 심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장애인 이○○ 씨는(뇌병변장애, 장애 정도가 심하지 않은 장애인, 32세) “지인이 작년 서울시장애인취업박람회를 통해 좋은 회사에 취직해서 올해를 줄곧 기다렸는데 올해 코로나로 인해 모든 일자리 시장이 얼어붙은 것은 물론 취업박람회까지 열리지 않아 고민이 깊어졌다."라고 말했다.

이와 같은 장애인 구직의 어려움에 서울시가 오늘(13일)부터 22일까지 열흘 간 서울시 장애인 온라인 취업박람회를 열기로 했다. 서울시는 코로나 사태 장기화로 취업이 더 어려워진 장애인을 위해 지난 장애인의 날(4.20)에 맞춰 2020년 취업박람회를 개최하려 했던 것을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비대면 온라인 방식으로 13일부터 22일까지 개최한다고 밝혔다.

2004년부터 시작해 17회째를 맞는 서울시 장애인취업박람회는 그동안 취업박람회에 약 25,000명의 장애인이 참여하였고, 이중 4,300명이 취업했다. 2009년부터는 장애인일자리 전문기관인 ‘서울시 장애인일자리통합지원센터’가 행사를 주관해왔다.

매년장애인의 날(4월 20일)에 서울무역전시컨벤션센터에서 1만 여 명이 참여하는 큰 행사로 개최해왔으며 장애인과 구인 사업체 간 1:1 현장 알선 및 면접 서비스를 제공하고, 무료 면접 사진 촬영과 이․미용, 손톱미용(네일아트), 장애인 법률 상담 등 다채로운 부대행사까지 진행했다.

올해 취업박람회에는 전문기술직, 사무직, 생산직, 서비스 직종에 장애인 구인을 원하는 150여 개 기업(CJ엠디원, 서울의료원, 강동성심병원, 코오롱엘에스아이㈜, ㈜아이뱅크 등)이 참여하여 영상편집인, 행정사무 보조인, 프로그래머, 경비원, 청소원 등 장애인 200여 명을 채용한다.

구직자 김○○ 씨는(지체장애, 장애 정도가 심한 장애인, 44세)은 “거동이 불편하여 평소에 면접이 어렵다. 올해는 특히 신종 코로나로 일자리가 줄었는데, 서류 지원부터 화상면접까지 지원하는 온라인취업박람회가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 앞으로도 이런 박람회가 활성화되면 좋겠다”며 기대감을 전했다.

구직을 희망하는 장애인은 서울시 장애인일자리 통합지원센터 홈페이지에서 온라인취업박람회 행사 안내, 참가방법, 상담 문의 등 박람회와 관련된 정보를 알 수 있다. 10월 13일(화)부터 온라인 채용관에서 구인업체의 채용 공고를 확인할 수 있다.

홈페이지 회원은 가입 당시 입력한 이력서로 즉시 지원이 가능하고, 비회원은 이메일 지원 또는 서울시장애인일자리통합지원센터 카카오톡채널로 서류 지원이 가능하다. 서류 전형 합격자에게는 개별 통보하여 구인기업의 인사담당자와 면접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그 외 박람회 참가 신청 및 문의는 박람회 사무국으로 하면 된다.

서울시는 올해 박람회를 통해 200여 명 이상의 장애인들의 자립을 돕고자 기업의 인력수요 파악 및 매칭 서비스를 최대한 활용하고 박람회 종료 후에도 박람회 참여 장애인과 구인기업에 대한 사후관리까지 진행, 지속 가능한 일자리을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장애인을 고용하는 기업에는 법정 의무고용 초과 시 고용장려금을 장애인 1인당 30만원에서 80만원까지 지급하고, 장애인 작업시설을 설치할 경우에는 최대 15억 원을 연 1%의 저금리로 융자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더불어 장애인 통근버스를 구입할 때는 4천만 원을 지급 받을 수 있고, 편의시설을 설치하면 최대 1천만 원까지 무상지원할 계획이다.

김선순 서울시 복지정책실장은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장애인취업박람회를 많은 장애인들이 참여하는 축제로 개최할 수 없어 아쉽지만 온라인박람회를 통해 새로운 취업의 기회를 제공하여 코로나로 인한 고통을 극복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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