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저감기술 ‘H 사일런트 홈’ 유튜브에 선보여
해외수주에도 좋은 성과…홍콩대형병원 공동 수주 등
협력업체 돕는 금융지원 확대…동반성장펀드 600억 증액

협력사에 대한 금융지원도 확대하고 해외수주에도 활발한 현대건설이 이번에는 소비자들에게 층간소음을 줄이는 영상을 소개해 주목된다. (사진=중앙뉴스DB)
협력사에 대한 금융지원도 확대하고 해외수주에도 활발한 현대건설이 이번에는 소비자들에게 층간소음을 줄이는 영상을 소개해 주목된다. (사진=중앙뉴스DB)

[중앙뉴스=김상미 기자] 협력사에 대한 금융지원도 확대하고 해외수주에도 활발한 현대건설이 이번에는 소비자들에게 층간소음을 줄이는 영상을 소개해 주목된다.

현대건설이 소비자들에게 쉽게 전달하기 위해 알파카 캐릭터를 통해 클린알파시스템을 설명한 것에 이어 사막여우 캐릭터를 활용하여 층간소음 저감기술인 ‘H 사일런트 홈’ 홍보영상을 선보인 것.

이와 관련 현대건설은 층간소음 저감기술 ‘H 사일런트 홈’을 영상으로 제작하여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확인 할 수 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에 선보인 홍보영상은 무리생활을 하는 사막여우 가족을 캐릭터로 설정해 현재 개발중인 ‘H 사일런트 홈’에 대해 소개하는 형식이다. 큰 귀를 가지고 있는 사막여우가 소리에 민감하다는 특징을 살려 현대건설의 기술력을 강조한 것도 영상의 특징이다.

영상은 사막여우가족 4마리가 살고 있는 현대건설 아파트에 층간소음 저감 최적화 기술인 ‘H 사일런트 홈’을 적용하여 층간소음 없이 조용하게 생활한다는 것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다. 

‘H 사일런트 홈’은 ▲1단계 튼튼한 골조 ▲2단계 고성능 특화 바닥구조 ▲3단계 최첨단 소음 예측기술 ▲4단계 완벽한 시공관리와 품질점검 ▲5단계 층간소음 알림시스템으로 구성된다.

5단계에 적용되는 기술로는 현대건설만의 특화기술로 특허권을 보유중인 △슬래브 강성보강 △레이져스캔을 통한 골조 시공 품질관리 △고성능완충재(층간소음 저감재) 3건을 포함하여 △골조 진동저항 성능 평가․검증 △슬래브 두께 상향 △고강도 기포콘크리트 적용 △고중량․고강도 온돌층 △고탄성․고감쇠 마감재 △층간소음 성능예측 기술 △혼합식 구조 성능저하 방지기술 △정밀시공관리 △설비배관 최적 배치 △목업세대 성능 사전평가 △층간소음 저감재 자재검수 △층간소음 알람 시스템으로 총 15가지 기술이 적용될 예정이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당사는 업계최고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최고의 주거가치를 실현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다”며 “향후에도 캐릭터를 활용해 고객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기술을 알기쉽게 소개해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은 2018년부터 ‘고객이 살고 싶은 집’에 대한 신상품 아이디어를 H 시리즈로 명명하며, 매년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아파트 내부에서 단지 전체로 시선을 넓혀 H 아이숲, H 오토존, H 클린알파, H 나눔터, H 독점향 등 총 22건의 차별화된 상품을 개발하여 분양 중인 단지에 적용하고 있으며, H 사일런트 홈은 내년 적용을 목표로 개발 중이다.

현대건설은 층간소음 저감기술 ‘H 사일런트 홈’을 영상으로 제작하여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확인 할 수 있다고 16일 밝혔다.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은 층간소음 저감기술 ‘H 사일런트 홈’을 영상으로 제작하여 유튜브 채널을 통해 확인 할 수 있다고 16일 밝혔다. (사진=현대건설)

@ 홍콩 대형병원 1조 4천억원 규모 공사 수주

현대건설은 해외 수주에도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

현대건설이 총 1조4천억원 규모의 홍콩 대형병원인 유나이티드 크리스천병원 공사를 홍콩 건설사 빌드킹과 공동 수주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9월 27일 홍콩 병원관리국으로부터 유나이티드 크리스천병원 공사의 낙찰통지서(LOA)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현대건설에 따르면, 이 사업은 홍콩 카오룽반도 쿤퉁 지역 3만2천㎡ 부지에 지하 3층∼지상 22층 규모의 외래동과 지하 4층∼지상 18층 규모의 일반병동 및 부속건물을 신축하는 공사로, 병원 연면적은 총 22만1천880㎡ 규모다.

공사금액은 약 11억7천만달러(약 1조4천억원)이며 내달 착공해 46개월 동안 공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현대건설은 이번 공사를 홍콩 건설사 빌드킹과 공동 수주했으며 현대건설의 지분은 30%인 약 3억5천만달러(약 4천200억원)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발주처가 요구한 기본 설계개념을 유지하면서 미래 첨단병원에 부합하는 설계와 공법을 제시해 기술평가 결과 최고점을 받았다”며 “입찰 준비 과정에서 주홍콩 한국총영사관의 지원이 있었다”고 말했다.

현대건설은 1986년 타이워 주택공사를 시작으로 홍콩에서 지금까지 총 24억8천만달러(약 3조원) 규모의 공사를 진행했으며, 이번 수주는 2004년 컨테이너 터미널 공사 이후 다시 홍콩에 재진출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현대건설은 지난 27일 홍콩 병원관리국으로부터 유나이티드 크리스천병원 공사의 낙찰통지서(LOA)를 접수했다고 28일 밝혔다.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은 지난달 27일 홍콩 병원관리국으로부터 유나이티드 크리스천병원 공사의 낙찰통지서(LOA)를 접수했다고 28일 밝혔다. (사진=현대건설)

@ 6천600억 규모 필리핀 철도공사 언택트 계약 

또한 현대건설은 지난 9월 필리핀에서 수주한 총 6천600억원 규모의 철도 공사에 대한 본계약 서명식을 지난 8일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온라인 화상으로 진행된 서명식에는 필리핀 교통부 장·차관과 필리핀 철도청장을 비롯해 현대건설 박동욱 사장 등이 참여했다.

계약 참여자들은 각자 화상으로 접속해 서명을 마치고 축사를 했다.

통상 대규모 해외건설 사업은 각사 대표나 임원이 현장을 직접 방문해 계약서에 서명하고 문서를 교환하는 방식으로 이뤄지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현장 방문이 어려워져 비대면 계약식을 진행했다고 현대건설은 소개했다.

현대건설은 지난달 일 필리핀 교통부가 발주한 5억7천300만달러(약 6천603억원) 규모의 남북철도 제1공구 공사에 대한 낙찰통지서(LOA)를 접수했다.

이번 입찰에 주관사로 참여한 현대건설은 현지업체인 메가와이드(Megawide), 토공전문건설사 동아지질과 컨소시엄을 구성했다.

현대건설의 지분은 57.5%로, 3억3천만달러(약 3천836억원) 규모다.

필리핀 남북철도 사업은 마닐라 북부 말로로스와 클락 지역을 철도로 잇는 총 53㎞ 건설 프로젝트로, 총 5공구로 나뉘어 있다.

1공구는 지상 역사 2개와 17㎞ 규모의 고가교를 세우는 프로젝트로, 공사기간은 착공일로부터 48개월이다.

필리핀 관계자는 “현대건설이 풍부한 수행 경험과 높은 기술력을 강점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기업인 만큼 이번 프로젝트에 거는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금번 수주는 코로나19 등으로 어려운 글로벌 환경 속에서 이뤄낸 값진 결실로 완성도 높은 시공으로 기대에 부응하겠다”고 화답했다.

현대건설은 최근 싱가포르 산업안전보건청으로부터 ‘산업안전보건 혁신 어워드 2020’ 건설 부문 금상을 받았다. (사진=현대건설)
현대건설은 최근 싱가포르 산업안전보건청으로부터 ‘산업안전보건 혁신 어워드 2020’ 건설 부문 금상을 받았다. (사진=현대건설)

@ 싱가포르 산업안전보건 혁신 어워드 금상 수상

특히, 현대건설은 최근 싱가포르 산업안전보건청으로부터 ‘산업안전보건 혁신 어워드 2020’ 건설 부문 금상을 받았다.

현대건설은 싱가포르 투아스 지역의 핑거3 매립공사 현장에서 신공법으로 안전사고 위험을 줄이고 근로자의 독성 물질 노출을 차단한 성과 등을 인정받아 수상했다고 지난 2일 소개했다.

현대건설은 콘크리트 부식 방지를 위한 도포 공정을 기존에는 인력이 고소 작업대에 올라가서 진행했으나 이를 자동화 설비를 이용한 방식으로 바꿔 안전사고를 줄이고 생산성을 높였다고 소개했다.

투아스 핑거 3현장은 싱가포르 서단에 위치한 투아스 항만단지 지역에 387ha 면적의 신규 매립지를 조성하는 프로젝트로, 2018년 현대건설이 일본, 네덜란드 기업과 공동으로 수주했다.

@ 협력사 금융지원 확대…동방성장펀드 1천600억원으로 증액

한편, 현대건설은 협력사를 돕기 위한 동반성장펀드를 1천억에서 1천600억원으로 증액했다.

현대건설은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어려움을 겪는 중소 협력업체를 돕기 위해 금융지원 프로그램을 확대했다고 지난 9월 23일 밝혔다.

먼저 동반성장펀드 규모를 기존 1천억원에서 1천600억원으로 증액해 더 많은 협력사가 자금 융통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했다.

업계 최대 규모인 현대건설의 동반성장펀드는 현대건설이 시중 금융기관에 자금을 예치하면 협력업체가 해당 은행에서 시중 금리보다 낮은 금리로 대출받게 한 제도다.

현대건설은 협력업체가 하도급 계약 시 보증기관을 통해 제공해야 하는 계약이행보증의 수수료 보전액도 15억원으로 늘리고, 보증기관을 기존 4곳에서 6곳으로 확대했다.

이 제도는 협력사가 계약이행보증을 진행하며 낸 수수료를 현대건설이 사후 지원하는 제도다.

우수 협력사에 현대건설이 제공하는 직접대여금의 상환기일은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임을 고려해 연장해준다.

그러면서 현대건설이 협력업체에 지급해야 할 공사대금은 지급기일을 단축해 중소업체의 자금 부담을 덜어주기도 했다.

지난 추석 연휴 전 1천 여 개 협력사에 납품 대금 3천500억원을 당초 지급일보다 앞당겨 연휴 전에 지급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각종 임금과 자재 대금 등 협력사들의 자금 소요가 집중되는데,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협력사와 상생협력 체계를 강화해 동반성장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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