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문화재단-성균관대 공동 주최
시인‧ 예술가·시민 참여...전시, 시 낭독회, 포럼 펼쳐져

서울문화재단(사진=서울문화재단)
서울문화재단(사진=서울문화재단)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서울문화재단과 성균관대학교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다음 시 페스티벌’이 오는  24일 개최된다. 총 150 명의 시민이 참여하는 이번 행사는 시인, 예술가, 시민이 함께 전시, 시 낭독회, 포럼 등 시를 경험하고 이야기 나누는 자리로 풍성한 문학과 예술을 만나게 된다. 

서울문화재단은 한국 사회에서 시( 詩 )가 갖는 위치와 의미를 성찰하고, 다음의 시를 고민하기 위해 이번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됐다고 19일 밝혔다. 성균관대와 함께하는 행사에는 시인 심보선,  유희경,  장수진, 송승언과 기획자 반주리 등 ‘ 다음 시 페스티벌 집행위원회’를 중심으로 총  47 명의 시인과 예술가가 참여한다.

이날 행사는‘다음 시를 위한 전시’ 와 ‘ 다음 시를 위한 무대’ 로 나누어 진행된다. 먼저, 공공그라운드 지하 1 층 스테이지에서 진행하는 ‘다음 시를 위한 전시’ 에서는 세 개의 전시가 진행된다. ‘다음 시를 위한 선언’은 기성 시인을 비롯해 총 25 명의 시인이 각자의 방식으로 표현한 ‘다음의 시’ 에 대한 선언문을 공개하는 자리이다. 특색 있게 디자인된 선언문들은 행사 당일 출력물로 참석자에게 배포된다.

다음 詩 페스티벌 포스터(사진=서울문화재단)
다음 詩 페스티벌 포스터(사진=서울문화재단)

전시장 정면은 실시간 참여를 통해 구현되는 웹사이트 ‘시는 무엇인가 또는 무엇이 아닌가 ’의 화면이 수놓는다. 해당 사이트에서는 ‘시는 무엇인가 또는 무엇이 아닌가’ 라는 주제로 누구나 자신이 생각하는 시에 대한 정의를 내릴 수 있다. 수집된 내용은 전시장 벽면을 통해 무작위 추출로 공개된다.

전시장에는 타 장르 예술가들이 참여한  ‘시를 위한 아트워크 ’ 를 위한 자리도 마련된다. ‘영상’과 ‘소리’ 를 전제로 한 다양한 작업들이 시를 다른 방식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전해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공공그라운드 지하 2 층 파랑새극장에서 진행하는 ‘다음 시를 위한 무대’ 에서는 시 낭독회 ‘시의 대화’ 와 ‘다음의 시를 위한 포럼’, ‘우리는 왜 시를 읽는가, 혹은 읽지 않는가’ 를 주제로 한 독자선언이 펼쳐진다.

시 낭독회 ‘시의 대화’에서는 시인 신해욱과 김유림이 한 시간에 걸쳐 시를 통해 대화를 나눈다. 포럼  ‘우리는 어떻게 시인이 되는가’는 시인 송승언의 사회, 시인 이소호와 서호준이 각각 시인이 된 과정과 시인으로 살아가는 것에 대한 생각을 나눈다.

시인 심보선은 현재 한국 시를 둘러싼 여러 논의를 소개하고 다양한 시각으로 접근하고 분석하는 시간을 갖는다. 독자 선언 ‘우리는 왜 시를 읽는가, 혹은 읽지 않는가’ 는 시인이자 연극인 장수진의 연출로 진행된다. 사전 신청을 통해 모인 아홉 명의 독자와 함께 각자 손수 마련한 원고를 목소리와 움직임으로 표현하며 저마다의 시를 읽는,  혹은 읽지 않는 이유를 형상화할 예정이다.

서울문화재단 김종휘 대표이사는  “문학의 계절인 가을을 맞아 시 (詩)를 통해  ‘숨 - 쉼 - 틈’ 을 느낄 수 있는  ‘다음 시 페스티벌’‘을 마련했다” 며 “시인을 비롯해 평소 시를 아끼는 독자와, 시가 궁금하고 그 환경에 대해 알고 싶은 많은 이들의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 고 말했다.

한편, 서울문화재단 예술청은 오는  2021 년 6 월 개관 예정인 협치형 예술공유 플랫폼이다.  현재 ‘실험적 아트프로젝트 워킹그룹’을 비롯해 5 개의 팀이 실험적인 예술 활동과 예술계의 공론장 형성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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