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연, 케냐판 녹색건축인증 'G-SEED Kenya' 개발
‘케냐 과학기술원’ 적용… 설계 등 녹색건축분야 해외진출 발판 구축

[중앙뉴스=윤장섭 기자]대한민국 친환경 녹색건축 기술이 세계인들로 부터 주목을 받고있다. 특히 친환경 녹색건축 기술이 케냐에 진출하면서 새로운 친환경 건축 기준으로 인정받고 있다.

(사진=2022년 완공되는 케냐 과학기술원 조감도.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사진=2022년 완공되는 케냐 과학기술원 조감도. 한국건설기술연구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은 지난 16일 한국수출입은행 대외경제협력기금(EDCF) ODA 사업인 케냐 과학기술원 교육행정동과 기숙사에 녹색건축 예비인증 우수등급을 확정했다고 20일 밝혔다.

건설연은 우리나라 녹색건축 인증제도인 G-SEED를 기반으로 케냐의 녹색건축 인증기준(이하 G-SEED Kenya)을 마련하였으며, 케냐 과학기술원은 G-SEED Kenya 적용의 첫 사례이다.

새로운 친환경 건축 기준으로 인정받으며 세계인들로 부터 주목받고 있는 국내 친환경 건축자재, 건축물 설계 등 녹색건축 기술은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발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진=녹색건축 인증제도.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제공)
(사진=녹색건축 인증제도. 한국건설기술연구원 제공)

‘케냐 과학기술원(Kenya KAIST) 설립 사업’은 케냐 정부가 발주한 ‘콘자 기술혁신도시’ 조성사업의 핵심주력사업으로 KAIST가 참여해 교육과 연구 프로그램 전체를 케냐에 전수하는 것을 목적으로 진행 중이며, 2022년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녹색건축 인증기준인 G-SEED는 건축물의 친환경성 평가제도로서 국토교통부 및 환경부에서 총괄 관리하고, 건설연의 녹색건축센터에서 총괄 운영하고 있으며, 10개의 공공 및 민간 인증기관에서 인증 심사 및 인증서를 부여하고 있다.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비주거용, 주거용 건축물 등 다양한 용도의 건축물을 대상으로 약 15,000여 건의 인증을 부여한 바 있다. 건설연은 G-SEED기준을 현지 환경에 맞게 개선했다.

'녹색건축 인증기준' 제3조 제7항을 살펴보면 국내법이 적용되지 않는 지역에서의 건축 등 특수한 상황으로 인하여 인증기준 적용이 불합리하다고 국토교통부장관이 인정하는 경우에는 규칙 제15조에 따른 인증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인증기준을 변경하여 적용할 수 있다고 되어있다.따라서 건축주등은 인증기준을 변경하여 적용하고자 하는 사항을 작성하여 운영기관의 장에게 요청하여야 한다.

건설연은 이에 국내법이 적용되지 않는 지역에서의 건축 등에 필요한 인증기준을 케냐 현지 환경에 맞게끔 개선하여 G-SEED Kenya를 지난 3월에 마련하였다.

G-SEED Kenya는 업무용건축물, 숙박시설을 포함한 비주거용 건축물을 대상으로 하며 기본적으로 우리나라의 녹색건축 인증기준을 따르고 있다. 단 케냐의 현지 특성상 적용되지 않는 지하개발, 지역난방 등과 같은 항목과 우리나라 국내법과 관련된 내용은 삭제하는 등 현지 법규 및 여건에 맞춰 수정했다.

인증 평가항목 중 현지에 맞게 대폭 수정된 항목은 △건물의 에너지성능 평가, △조명에너지 절약, △일사조절 계획 수립, △자원순환 자재의 사용, △절수형 기기 사용 부문 등이다.

G-SEED Kenya 적용의 첫 사례인 케냐 과학기술원은 녹색건축 인증기관인 한국환경산업기술원에 인증신청을 하여, 2020년 10월 16일(금)에 녹색건축 예비인증 우수 등급을 부여받았다.

케냐 과학기술원은 한국수출입은행의 EDCF(대외경제협력기금)를 통해 추진된 ODA 사업으로 국내기업인 삼우종합건축사사무소가 설계하고, 선진엔지니어링이 감리 담당으로 함께 참여중이며, 2022년 개교를 목표로 하고 있다.

케냐 과학기술원은 베트남의 한·베트남 과학기술연구원(V-KIST)에 이은 G-SEED 해외진출 두 번째 사례로 국내 녹색건축 인증제도가 글로벌 수준의 지위를 확고히 자리매김하는 사례가 될 것이다. 또한, G-SEED의 해외 진출은 국가적 위상 제고뿐만 아니라, 국내 친환경 건축자재, 건축물 설계 등 녹색건축분야 국내 기업의 해외 진출을 위한 발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건설연 한승헌 원장은 “건설연은 지속적인 국제 협력 사업 참여를 통해 국내의 녹색건축시장이 해외 진출하는 데에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