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란 없다...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이 배경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우리의 근현대사 중에서 슬프고 아프지만 잊지않아야 할 연극 한편이 대학로 무대에 오른다.

지공연 협동조합이 선보이는 연극 '불편한 너와의 사정거리'가 21일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연극팬들과 조우(遭遇)한다.

이 공연은 우리의 근현대사 속 가장 아픈 역사 중 하나인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을 배경으로 한 공연이다. 지공연 협동조합은 연극 '불편한 너와의 사정거리'를 통해 5.18 광주 민주화 운동 40주년을 기념하고 다시 한번 역사를 조명할 예정이다.

(사진=연극 '불편한 너와의 사정거리'포스터)
(사진=연극 '불편한 너와의 사정거리'포스터)

연극 '불편한 너와의 사정거리'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으로 아버지를 잃고 깊은 트라우마를 갖게 된 주인공이, 과거 자신과 악연으로 엮인 3명을 찾아가 그들을 총으로 죽였다는 사실을 친구에게 고백하며 진행된다.

이번 공연의 묘미는 초연 캐스팅의 변화와 여자버전의 추가이다. 초연 당시 주인공을 가르쳤던 선생이자 첫 번째 악연의 노혜자를 연기했던 박선옥 배우가 영화 평론가이자 마지막 악연으로 엮인 인물 심미화로 바꾸어 연기한다. 주인공의 아내, 이지숙 역할을 맡았던 조주경 배우는 여자버전에 참여하며 주인공의 친구 김영실 역할로 변신했다. 또한 캐릭터의 성별을 완전히 반전시킨 젠더 벤딩 캐스팅을 통해 지공연 협동조합만의 새로운 도전을 시도했다.

연극 '불편한 너와의 사정거리'는 지난 1월 초연 당시 근현대사와 개인사를 넘나들며 묵직한 서사와 섬세한 연출을 선보여 세간의 호평을 받았다. 초연에 이어 다시 한번 연출을 맡은 정범철 연출은 “이번 공연은 캐스팅 및 여자 버전이 추가 되어 더 업그레이드된 공연을 보실 수 있다.” 고 설명했다.

오늘부터11월 1일까지 2주간 대학로 자유극장에서 공연되는 연극 '불편한 너와의 사정거리'는 △권남희, △맹봉학, △정아미, △박선옥, △김은현, △김미준, △전서진, △노윤정, △조주경, △송예리, △김윤태, △이장훈, △변윤정, △이종승, △박원진 배우가 열연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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