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대한민국 스포츠영웅 선정…역시! ‘아시아의 물개’ 故 조오련
헌액패는 11월3일 올림픽공원 ‘대한민국 체육 100년 기념식’서 증정

1974년 테헤란 아시안게임 수영 2관왕에 오른 故 조오련 (사진=대한체육회)
1974년 테헤란 아시안게임 수영 2관왕에 오른 故 조오련 (사진=대한체육회)

[중앙뉴스=김상미 기자] 2020년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김수녕·선동렬·황영조를 제치고 ‘아시아의 물개’ 故 조오련이 선정돼 다시 주목받고 있다.

23일 대한체육회는 스포츠영웅 최종 후보자 4명(김수녕·선동열·故 조오련·황영조)을 대상으로 심의한 결과 故 조오련을 올해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선정위는 故 조오련 선수가 현역 시절 아시아경기대회에서 금메달을 획득해 우리나라가 수영 강국으로 발돋움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선정 배경을 설명했다.

또 고인이 은퇴 후에도 수영을 통해 우리 국민들에게 도전 정신과 희망을 심어주고, 독도가 대한민국의 영토라는 것을 알리는 등 애국자로 활동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故 조오련은 1970년 방콕 아시안게임 자유형 400m와 1,500m, 1974년 테헤란 아시안게임 자유형 400m와 1,500m에서 두 차례 2관왕에 올라 '아시아의 물개'란 별명을 얻었다.

아울러 1978년 은퇴 전까지 50개의 한국 신기록을 작성하고 한국 수영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은퇴 후에는 1980년 13시간 16분 만에 대한해협을 횡단한 것을 시작으로 1982년 영국 도버해협 횡단, 2003년 한강 600리 종주, 2005년 울릉도-독도 횡단, 2008년 독도 33바퀴 역영 등 한국인의 기상과 용기를 국내외에 널리 알렸다.

끝없는 도전으로 인생 2막을 활기차게 즐기던 조오련은 2009년 8월 4일, 57세를 일기로 심장마비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한편, 대한민국 스포츠영웅은 체육 단체, 출입 기자, 일반 국민을 대상으로 후보자를 추천받아 체육인단과 추천기자단의 심사를 거쳐 최종후보자 4명을 정한 후 선정위원회와 평가기자단의 정성평가(70%)와 국민 지지도 조사(30%)를 통해 최종 결정됐다.

2020 대한민국 스포츠영웅 헌액패는 11월 3일 오후 2시 서울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열리는 ‘대한민국 체육 100년 기념식’에서 증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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