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메세나협회 예술지원 매칭펀드 지원작

[중앙뉴스=윤장섭 기자]블랙 코미디(black comedy)한편이 만주의 계절 가을에 대학로 무대에 오른다.

죽음을 생각하고 찾아가는 장소에서 벌어지는 기상천외(奇想天外)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2020 조선일보 신춘문예' 희곡부문 당선작인 연극 '절벽 끝에 선 사람들'이 오는 11월 18일(수) 미마지아트센터 물빛극장에서 막을 올린다.

죽음을 생각하고 찾아가는 장소에서 벌어지는 기상천외(奇想天外)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죽음을 생각하고 찾아가는 장소에서 벌어지는 기상천외(奇想天外)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연극 '절벽 끝에 선 사람들'은 예정대로라면 ‘제29회 신춘문예 단막극전’에 올라 올 봄, 대학로 무대에서 공연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여파로 무대에 오르지 못하고 부득이하게 공연이 취소되었던 작품이다. 그러나 다행스럽게 한국메세나협회 예술지원 매칭펀드 지원작으로 선정되면서 2020년을 두달여 남겨두고 무대에 올라 관객들과 만날 수 있게 됐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연극 '절벽 끝에 선 사람들'에서 주 무대는 절벽이다. 절벽은 돈을 내면 확실하고 편안하게 자살을 할 수 있는, 이른바 ‘자살 명소’로, 작품은 절벽 끝에서 돈을 주고 자살하려는 사람들과 그들의 자살을 도와 돈을 버는 사람의 모습을 통해 냉혹한 우리 사회의 이면을 비틀어 보여준다.

대학로 무대에서 잘 알려진 이태훈, 이승철, 고훈목, 황정윤, 양한슬 등, 베테랑 배우들이 연극 '절벽 끝에 선 사람들'과 함께하며 블랙 코미디의 완성도를 높였다.

연극 '절벽 끝에 선 사람들'의 연출을 맡은 공연예술제작소 비상의 김정근 대표는 “좋은 작품이 코로나로 취소되어 관객과 직접 만나지 못하는 아쉬움이 커 이 작품을 무대 위로 올리고 싶었다”며 김준현 작가가 그려낸 '절벽 끝에 선 사람들'은 “우리의 물질 중심 사고가 어디까지 냉혹해질 수 있는지, 소름 끼치도록 유쾌한 장면으로 담아낸 모습이 인상적인 작품”이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연극 '절벽 끝에 선 사람들'은 오는 11월 18일(수)부터 11월 22일(일)까지 대학로 미마지아트센터 물빛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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