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초들이 겪은 생생한 참상...흑백 다큐멘터리 영화처럼 깊은 울림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김두수 소설가의 세 번째 장편소설 ‘아버지의 발자국’이 도서출판 광진문학사에서 나왔다. 신작 ‘아버지의 발자국’은 작가의 자전적 소설로 일제와 6.25를 겪어낸 우리 민초들의 이야기를 담아냈다. 특히 부친과 작가 본인이 직접 겪은 6.25를 중심으로 일제강점기까지 거슬러 올라가 우리 민초들이 겪은 고난의 삶을 그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형상화 했다.

이에 ‘아버지의 발자국’은 우리 민족의 비극적 동족상잔인 6.25를 중심으로 일제강점기까지 당시의 민초들이 겪은 생생한 참상은 마치 흑백 다큐멘터리 영화처럼 독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달한다. 특히 주인공 김원익 일가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소설은 반만년 역사 속에 1천여 회의 전쟁을 겪어온 우리 민초들의 삶을 완벽하게 재현해 독자들을 단숨에 시간을 거슬러 오르게 한다.

‘양자로 가다’, ‘우시장에서’, ‘콩깻묵 배급‘, '해방의 만세소리’, ‘6.25 북한의 남침’, ‘1.4 후퇴’, ‘중공군 출현’, ‘생사의 길림길’, ‘강원도 영월’, ‘미군부대로’, ‘해는 지고’ 등 소설은 강원도 춘천을 무대로 열다섯 마당으로 나누어 불행한 역사를 되짚는다.

강원도 출신으로 평생을 교육계에 몸을 담아 온 작가는 이 땅의 불행한 역사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는 누군가 그것을 곱씹어 후대에 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향토색 짙은 소설로 재미와 감동을 전달하고 있는 작가는 “누구에게나 지나간 세월을 곱씹어 보게 되면 하고 싶은 말도 많거니와 그 이야기를 혼자 알고 있다 버리기엔 너무 아깝다는 생각에 소설로써 남기게 되었다”라고 말한다.

조선조의 왕권의 침탈에 이어 외교권마저 빼앗겼던 당시의 압박과 설음, 또 5만 여명의 유엔군 희생과 수십만 한국군의 목숨을 빼앗은 6.25 한국전쟁. 이 같은 불편한 진실을 자손만대에 걸쳐 잊지 않도록  ‘아버지의 발자국’은 진한 감동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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