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 박지선
 개그우먼 박지선 (사진=연합뉴스)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밝은 웃음으로 대중의 사랑을 받아온 개그우먼 박지선 씨가 지난 2일 오후 2시 15분경 자택서 모친과 함께 숨진 채 발견돼 연예계 충격을 주고 있다. 같은 날 박 씨의 아버지가 연락이 닿지 않는다며 신고를 한지 30분 만에 발견 된 두 사람의 시신에는 아무런 외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2일 마포경찰서에 따르면 외부인이 침입한 흔적이 없는 만큼, 극단적 선택일 가능성을 열어둔 채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다만, 개그우먼 박지선(36) 씨의 모친이 쓴 것으로 추정되는 유서를 박씨의 자택에서 발견했으며, 발견된 모친의 유서는 노트 1장 분량으로 유족들의 뜻에 따라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고려대 교육학과 출신으로 2007년  KBS 개그맨 공채 22기로 데뷔한 박 씨는 입담과 노래 등 다양한 재능으로 대중의 각별한 사랑을 받아왔던 만큼  갑작스런 비보에 주위를 숙연하게 하고 있다. 특히 박지선 씨는 평소 햇빛 알레르기 등 심한 피부 질환을 앓아왔던 것으로 알려져 더욱 안타깝게 하고 있다. 고(故) 박지선 씨는 햇빛 알레르기를 앓고 있어, 화장도 할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황망한 비보를 접한 개그맨 김영철 씨는 3일 방송된 SBS 파워 FM ‘김영철의 파워FM(철파엠)’에서 고인 박지선 씨의 안타까운 소식을 언급했으며, 동료 개그우먼 김지민 씨는 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선후배로 만나 동갑친구로 지내면서 서로의 허물보다 서로의 매력을 얘기하느라 웃고 웃느라 눈물도 찔끔 보이고, 그것조차 소소한 행복으로 느꼈던 너와의 시간들이 가슴 시리도록 그립고 아프다”고 고인을 추억했다.

특히 고인이 생일 전날인 2일 갑자기 세상을 떠나 평소 그를 아끼던 연예계 동료들은 서울 이대목동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를 찾아 슬픈 고인의 생일을 기억했다. 배우 박보영, 개그우먼 송은이, 개그맨 박성광·유민상·강재준··김신영 등도 빈소를 찾았으며, 방송인 박슬기 씨는 지난 2일 SNS에 “많은 분이 언니를 보고 웃으셨던 만큼 저 역시 언니 덕분에 정말 행복했다.

고민, 걱정, 아픔없는 곳에서 부디 행복하시길 기도하겠다”라고 애도했다. 또 배우 박하선은 “그곳에선 편히 쉬셔요, 너무 선하고 좋은 분이었어서 마음이 너무 아프네요”라며 고인의 비보에 안타까움을 전했다. 

한편 박지선 씨는 2007년 KBS 22기 공채 개그맨으로 데뷔해 ‘개그콘서트’, ‘유희열의 스케치북’, ‘하이킥 짧은 다리의 역습’, ‘송은이 김숙의 영화보장’, ‘고양이를 부탁해’ 등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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