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내요 대한민국’...1일부터 15일까지 코리아세일페스타 진행

 

‘코리아세일페스타' 이틀 째를 맞는 지난 2일 신도림 현대백화점 (사진=신현지 기자)
‘코리아세일페스타' 이틀 째를 맞는 지난 2일 신도림 현대백화점 (사진=신현지 기자)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한국판 블랙프라이데이로 불리는 ‘코리아세일페스타(이하 코세페)’가 지난 1일 개막했다. 1일부터 15일까지 이어지는 코세페에 업계는 그동안 코로나19로 얼어붙은 경기가 회복될지 큰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특히 역대 최대인 1630여 개 업체가 코세페에 참여하면서 코로나 19 직격탄을 이번 코세페를 통해 경기를 살려보겠다는 의지가 크다. 이에 정부는 코로나19로 침체된 내수 경제상황을 고려해 슬로건을 '힘내요 대한민국'으로 정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지난 2일, 개막 이틀 째를 맞는 영등포의 신세계와 롯데, 신도림의 현대백화점은 붐빌 것으로 예상했던 것과 달리 쇼핑객이 보이지 않은 한산한 모습이었다. 이에 백화점 관계자는 “행사 첫날 주말에는 고객이 좀 많다는 느낌이었는데 월요일이라 고객이 많지 않다”며“ 특히 코로나 이후 비대면 쇼핑에 고객이 몰리면서 예상 외로 손님들 반응이 시원치 않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사진=신현지 기자)

이날 의류 매장에 겨울 외투를 구입하러 나온 A씨는 코세페에 실망이라는 반응이었다. A씨는 “백화점 할인 폭이 30%~50%라고 들어 이번 기회에 평소 눈여겨 둔 옷을 구매하러 나왔는데 정작 구매하려는 옷은 할인행사에 해당되지 않았고, 화장품도 적립금 혜택만 주어질 뿐 할인 대상이 아니라 선뜻 구매할 수 없었다.”라고 눈높이에 미치지 않은 할인 폭에 실망을 감추지 못했다.

자녀의 결혼을 앞두고 혼수품목 구입에 나선 목동의 K 씨는 “냉장고,TV 등 가전제품과 밥솥 등은 최대 40%까지 할인이 돼 구매 결정이 쉬웠는데 식기류 등은 할인 폭이 크지 않아 온라인을 통해 해외직구를 이용할 생각이다”라고 발길을 돌리는 모습이었다. 반면 신세계백화점 루이비통 명품관 입구에는 젊은 여성들이 다수 줄을 서는 모습이었다.

(사진=신현지 기자)
(사진=신현지 기자)

같은 날 오후, 영등포 타임스퀘어의 한 고객은 코리아세일페스타는 들어보지 못한 생소하다는 반응도 보였다. 특히 백화점의 할인행사는 종종 있는 것 아니냐는 반문이었다. 한산한 백화점과는 달리 쇼핑객들로 붐비는 지하상가에서 만난 대학생 H 씨는 “정부에서 업계의 소비진작을 위해 마련한 할인전이라는 것은 알지만 크게 관심 없다”며 시큰둥하게 반응했다.

또한 안양의 쇼핑몰에서도 코세페가 진행되고 있었지만 분위기는 마찬가지였다. 청바지 등 캐주얼 의류 판매장의 김영순 사장은 “코로나 직격탄에 세일도 통하지 않는것 같다”라고 하소연 했다.

한편 1일부터 15일까지 보름동안 열리는 ‘코리아세일페스타’ 행사에 롯데, 신세계, 현대, 갤러리아 등 주요 백화점들은 온라인 판매전과 라이브 커머스를 진행한다. 또한 대형마트 들은 식품, 대형가전, 패션·잡화를 중심으로 할인행사에 이어 GS25와 CU 등 편의점도 1+1, 2+1, 사은품·할인쿠폰 증정, 퀴즈 이벤트 등 다양한 고객 이벤트를 펼친다.

안양 소재의 쇼핑몰(사진=신현지 기자)
안양 소재의 쇼핑몰(사진=신현지 기자)

코리아세일페스타 홈페이지 쇼핑정보에 따르면 소비자들이 코세페에서 가장 관심을 보이는 건 가전, 백화점, 자동차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한 기업은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각각 1위와 2위를 기록했으며 3위는 르노삼성자동차, 4위는 신세계백화점이었다. 5위는 쉐보레, 현대백화점 7위,  이어 롯데백화점으로 10위 권 안에 들었다.

정부는 올해 코세페가 무엇보다도 안전한 행사로 추진될 수 있도록 철저한 방역관리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업계와 정부, 지자체가 서로 긴밀히 협력해 방역과 경제가 조화되는 모범적인 사례로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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