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초대전 ‘스칼렛 페어리(Scarlet Fairy)’ 3일~27일까지

낸시랭의 기획초대전 ‘스칼렛 페어리’ 오프닝이 3일 진산 갤러리에서 진행됐다(사진=신현지 기자)
낸시랭의 기획초대전 ‘스칼렛 페어리’ 오프닝이 3일 진산 갤러리에서 진행됐다(사진=신현지 기자)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스칼렛(Scarlet)’ 시리즈 작품으로 유명한 팝 아티스트 낸시랭의 기획초대전 ‘스칼렛 페어리(Scarlet Fairy)’오프닝이 지난 3일 합정동 진산 갤러리에서 미술계의 많은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대하게 진행됐다.

3일부터 오는 27일까지 열리는 낸시랭의 기획초대전 ‘스칼렛 페어리(Scarlet Fairy)’의 오프닝에서는 캔버스 200호 사이즈의 대작 극사실주의 유화 작품을 중심으로 다양한 하이퍼리얼리즘 오일페인팅 신작 총 17점이 대거 선보였다.

오프닝에서의 낸시랭은 시종 밝은 웃음으로 참석한 인사 및 기자들과의 대중친화적인 아티스트 면모를 보여 최근 발생한 아픔을 찾아보기 어려운 모습이었다. 특히 이번 기획초대전역시 상처를 치유해 주며 꿈을 이루어주는 요정의 콘셉트인 ‘스칼렛 페어리’를 주제로 낸시랭 특유의 유쾌하고 도전적인 작품세계가 표출돼 순수함과 이상향의 행보가 기대됐다.

자연의 화려한 꽃과 대조를 이룬 로봇 메카닉이 믹스된 이미지의 ‘스칼렛(Scarlet)’ 시리즈를 형상화한 낸시랭은 이번 신작을 통해 잃어버린 동심의 세계 회귀성을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즉, 건담 로봇 등으로 이루어진 몸체에 어린이의 얼굴은 아티스트의 순순한 영혼을 내포하는 한편 현대인이 잃어버린 순순한 영혼을 되찾고 모두의 꿈을 이루기를 바라는 작가의 메타포가 표현되어 있다.

낸시랭 기획초대전 '스칼렛 페어리' F1015
낸시랭 기획초대전 '스칼렛 페어리' F1015

이날 낸시랭은 “작품시리즈 터부 요기니(Taboo Yogini) 어린이의 얼굴은 아티스트의 순순한 영혼이며 우리가 잃어버린 동심이다. 나는 그 순수성을 항상 어린아이 얼굴로 표현한다. 우리는 동심을 경험했고 또 가지고 있었고, 누군가는 현재 그것을 가지고 있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잃어버렸다. 터부 요기니 시리즈는 자신을 바라보고 꿈을 이루어 주고 죽는 존재다. 또 부활해서 다른 사람의 꿈을 이루어주고 죽게 되는데. 결론은 작가가 원하는 것은 모든 사람의 꿈이 이루어지고 작가의 꿈도 이루어지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낸시랭은 이번 기획초대전을 시작으로 오는 12일~ 15일까지 대구아트페어에서 리운갤러리 초대작가로 작품 전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오는 12월 23일부터 27일까지 삼성동 코엑스 서울아트쇼 ‘Seoul art show’아트페어에서 AP갤러리 초대작가로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낸시랭은 홍익대 미대 서양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 후 2003년 베니스 비엔날레가 열리는 이탈리아 베네치아 산마르코광장에서 빨간 란제리를 입고 바이올린을 켜는 퍼포먼스로 주목을 받았다.

이후 루브르미술관의 디렉터 드미트리 살몬이 기획한 프랑스 앵그르 미술관 '앵그르 인 모던'(Ingres in Modern, 2009)에 초대받아 전시했으며 세계적인 패션그룹 루이비통과 함께 비디오 작품(2005)과 미국의 유명 락그룹 린킨파크 워너뮤직과 캔버스 페인팅 작품(2003) 등 아트 콜라보레이션 등으로 활발한 작품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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