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석환 포항공대 교수 (사진=포항공대)
서석환 포항공대 교수 (사진=포항공대)

[중앙뉴스=김상미 기자] 포항공대(포스텍) 교수가 제안한 ‘스마트 공작기계 시스템’이 국제표준으로 지정돼 주목받고 있다.

4일 포항공대에 따르면, 서석환 산업경영공학과 교수(스마트팩토리 연구센터장)가 제안한 사이버 물리 제어 기반의 스마트 적층형 공작기계 시스템 국제표준안(ISO 23704-3)이 지난달 15일 국제표준화기구(ISO) 물리장치제어 기술분과 투표를 거쳐 국제표준으로 최종 승인됐다.

적층형 공작기계는 흔히 3D 프린터로 불리는데, 적층형 공작기계에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등 스마트 기술을 이용해 과정을 관찰하고 분석해 최적화할 수 있는 기계를 만드는 것이 ‘스마트 적층가공 시스템’이다.

‘스마트 적층가공 시스템’은 품질 제고, 소재 절감, 환경 개선, 안전도 향상, 공장 내 다른 제조설비와 협업 등을 통해 제조시스템 전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다.

하드웨어 산업과 이를 지원하는 다양한 소프트웨어 산업, 클라우드 및 서비스 산업, 자동차, 항공 등 다양한 산업 현장에 미치는 직간접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스마트 금속 프린팅 기계 시장은 미국, 독일을 비롯한 선진국이 주도하고 있다.

일부 선진국은 후발국인 한국 표준안이 채택되는 것을 견제해왔다.

이번에 포항공대가 만든 표준안이 채택된 데에는 포항공대 스마트팩토리 연구센터 노력과 국가기술표준원, 독일, 영국, 이탈리아, 중국, 스웨덴, 프랑스 등 지원이 있었다.

앞서 2018년에도 서 교수가 제안한 ‘사이버 물리 제어 기반 스마트 공작기계 국제표준안’이 ISO에서 국제표준으로 승인받은 바 있다.

한편, 서석환 포항공대 교수는 “이번 표준안 채택으로 인해 스마트 공작기계 후발국인 우리나라 위상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됐다”면서 “국내 관련 공급 기업이 국제표준을 선제적으로 채용함으로써 시장 점유율을 높이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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