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1,433편, 역대 최다 공모
여성창작 강세

서울독립영화제가 4일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개최했다(사진=서울독립영화제)
서울독립영화제가 4일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서 공식 기자회견을 개최했다(사진=서울독립영화제)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영화축제 46회를 맞는 서울독립영화제가 4일 서울 동작구 아트나인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김동현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을 비롯해 김영우 포토그래머, 허남웅 평론가, 배우 권해효, 류현경, 민병훈 감독 등이 참석한 공식 기자회견에서는 서울독립영화제의  상영작 및 올해 영화제의 방향성과 특징이 소개됐다.

서울독립영화제2020은 역대 최다 편수를 갱신하며 총 1,433편의 공모작 접수를 통해 창작자들의 열의가 드러났다. ‘어제와 다른 세계’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영화제는 예년과 달리 본선경쟁부문에서의 단편과 장편의 분리가 이뤄졌으며, 기존의 ‘특별초청’ 부문의 타이틀은 올해부터 ‘페스티벌 초이스’로 바뀌었다.

‘해외초청’ 부문은 코로나19라는 특수한 상황을 고려, 올해는 총 108편의 상영작이 오는 11월 26일부터 12월 4일까지오프라인 상영될 예정이며, 국내 상영작에는 큰 변화가 없다.

김동현 집행위원장은 “안전하고 정밀한 방역 방침을 따르고, 안전 중심의 영화제를 치를 예정이다”며 “관객과영화가 안전하게 만날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 책임 있는 자세를 견지하겠다”고 말했다.

2020년부터 시작되는 신규사업으로는 ‘독립영화매칭 프로젝트: 넥스트링크’가 창작자 중심의 독립영화 제작, 배급 환경 구축으로 시작한다. 더불어 창작 과정을 세밀히 들여다볼 수 있는 특별상영이 포함된 프로그램 ‘창작자의 작업실’을 함께 진행한다. 

(사진=서울독립영화제)
(사진=서울독립영화제)

올해는 서울독립영화제2020 개막작 ‘기적’의 민병훈 감독과 ‘얼굴없는 것들’, ‘유예기간’ 등을 연출한 김경묵 감독과 손연지 편집기사가 ‘창작자의 작업실’에 참여한다.

이날 단편경쟁 예심위원 허남웅 평론가는 올해 작품 경향을 ‘상향 평준화된 완성도’, ‘여성 서사 강세와 관계 설정에 대한 깊이, 소재의 확장’, ‘낙담적인 청년 문제 속 긍정적인 기운을 뿜어내는 작품 다수’세 가지로 꼽았다.

이어 서울독립영화제2020 개막작 ‘기적’이 소개됐다. 민병훈 감독의 9번째 신작 ‘기적’은 인생의 밑바닥에 이른 남자와 여자의 이야기로 남녀의 ‘기적 같은 치유와 사랑의 메시지’를 담아낸 작품이다.

배우 류현경은 “배우, 스태프들의 마음이 하나로 모이는 순간들을 통해 기쁨과 희열을 느꼈다. 심사도 그 중에 하나. 관객 여러분도 같은 마음으로 기쁨과 희열을 느꼈으면 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더불어 “배우의 관점으로도 영화를 보면서,감독들의 세계관들이 잘 표현되고 담아져 있나를 생각할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배우 권해효는“경쟁보다는 페스티벌이라고 본다", "배우의 삶이 어려울 텐데 당신들이 하고 있는 것이 잘하는 것이라고 응원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서울독립영화제2020 본선 심사위원으로는 단편경쟁 부문의 류현경 배우,  민용근 감독, 이지원 감독, 장편경쟁 부문 구교환 배우, 김희정 감독, 이진숙 프로듀서, 새로운선택 부문 강상우 감독, 임대형 감독, 전고운 감독이 위촉됐다.

한편 서울독립영화제2020은 오는 11월 26일부터 12월 4일까지 9일간 CGV 아트하우스 압구정 상설 5개관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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