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등급 위험건축물 긴급정비 추진
2022.9월 착공~ 2025년 완공
공공임대주택 73세대, 분양주택 166세대 공급

좌원상가 아파트현황(사진=국토교통부)
좌원상가 아파트현황(사진=국토교통부)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1966년 준공된 국내 최초 주상복합건물인 좌원상가아파트가 도시재생뉴딜사업을 통해 지역상권 회복과 주거복지 향상을 위한 거점으로 탈바꿈한다. 국토교통부, 서대문구, LH (한국토지공사)는 지난 4일 서대문구 사회적경제마을센터에서 ‘서울 서대문 위험건축물 정비형 도시재생방안’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54년 된 좌원상가는 34층의 최신 건물로 탈바꿈하게 된다. 지하1층~지상2층의 저층부에는 37실 내외의 공공임대상가와 생활SOC(체육시설)로, 3~34층 고층부는 공공임대주택 73세대와  분양주택 166세대 등으로 재건축된다.

좌원상가아파트는 1966년 준공된 국내 최초 주상복합건물(상가 74실, 공동주택 150호)로, 지난 3월 정밀안전진단 결과 E등급으로 판정받고 즉각 이주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빈집 9호 등을 제외하고는 현재 100여 명이 거주하며, 상가도 50개소가 운영 중이다.

이에 서대문구는 좌원상가 정비를 도시재생사업으로 추진하면서 LH를 사업시행자로 참여토록 하고 세입자 이주대책 등을 마련, 주민 의견수렴 과정을 거쳐 왔다. 내년부터 본격 추진되는 좌원상가 재생사업은, 2022년 9월 착공해 2025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좌원상가는 신속한 이주를 유도하기 위해, 주택세입자에게는 주거 이전비, 이사비 등의 보상 외에도 주택도시기금 ‘안전주택 이주자금’ 상품을 통해 전세금 대출을 지원하며, 상가세입자가 공사기간 중에도 생업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인근에 임시상가(약 50호)를 마련하여 제공할 계획이다.  

국토부와 지자체는 좌원상가 재생사업과 같이 ‘안전무방비’ 건축물의 붕괴위험을 신속히 해소하고 세입자의 둥지내몰림을 해결하기 위해 도시재생사업으로 위험건축물을 정비해 왔다. 2017년부터 추진 중인 강원도 태백시의 화광아파트(E등급) 정비를 시작으로 현재 11건이 추진 중이다.

특히 지난해 도시재생 인정사업을 신규 도입하면서 서울 영등포구 영진시장을 시범사업으로 선정하는 등 추진건수가 대폭 증가했다. 올해부터 본격 추진 중인 서울 영등포구 영진시장 재생사업은 지난 7월 사업시행자지정을 완료하고 연말부터 주택·상가세입자 등의 이주를 시작한다. 철거공사는 내년 10월 착수로  정상 추진 중에 있다.

향후, 국토부와 LH는 서대문구 좌원상가 재생사업과 유사한 위험건축물 재생사업을 더욱 활발히 추진할 계획이며, 내년 1월에 안전진단 E 또는 D등급의 공동주택, 다중이용시설 재생사업 계획을 신청, 접수받는다. 이에 이르면 3월 중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선정, 국비 지원과 함께 사업을 착수한다는 방침이다.

김현미 국토교통부장관은 “좌원상가아파트는 도시재생사업을 통해 시민의 안전과 생업을 보장하는 동시에 지역을 되살리는 상생의 랜드마크로 거듭날 것”이라며, “앞으로 좌원상가와 같은 위험건축물 재생사업이 빠르게 확산될 수 있도록 지자체와 지역사회에서도 곧 있을 특별공모에 적극 참여해주길”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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