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2020 소비자시장평가지표' 발표
빵·케이크’ 시장 83.2점, 중고차 시장 77.7점

(자료=한국소비자원)
소비자시장평가지표, 제품시장 ’14∼‘20 변화 추이(자료=한국소비자원)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국내 주요 제품시장이 소비자평가에서 처음으로 80점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빵·케이크’ 시장이 83.2점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 반면 교복·중고차 시장은 각각 77.3점, 77.7점으로 소비자지향성이 가장 낮아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이 제품시장의 소비자지향적 수준을 평가하는 ‘2020 소비자시장평가지표’ 조사를 실시한 결과, 26개 주요 제품시장에 대한 소비자평가 점수는 100점 만점에 80.3점으로 나타났다고 5일 밝혔다.

개별 시장별로는 ‘빵·케이크’ 시장이 83.2점으로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고, ‘환경가전’과 ‘TV’ 시장이 각각 82.5점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교복’과 ‘중고차’ 시장은 각각 77.3점, 77.7점으로 낮은 평가를 받았다.

소비자시장평가지표 평가항목은 ‘선택다양성’ ‘비교용이성’ ‘신뢰성’ ‘기대만족도’ ‘소비자불만 및 피해’ ‘등으로 조사됐으며, 평가항목을 통해 소비자평가 점수는 1차 조사가 이뤄진 2014년 75.9점을 기록한 후 2015년 77.1점, 2017년 78.6점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평가항목별 변화추이 (자료=한국소비자원)
평가항목별 '14~20'변화추이 (자료=한국소비자원)

네 번의 조사가 진행되는 동안 모든 항목에 대한 평가가 전반적으로 상승한 가운데, 평가항목 중 소비자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된 ‘기대만족도’는 76.0점으로 ‘17년 대비 가장 큰 폭으로 개선됐다.

반면, 소비자가 두 번째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신뢰성‘은 가장 낮은 74.5점으로 나타나 제품시장의 소비자지향성 향상을 위해서는 여전히 법·제도에서의 소비자보호 수준을 높일 필요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개선의 상대적 시급성에 따라 시장을 분류하는 ‘소비자지향성 신호등’ 방식으로 분석한 결과에서는 소비자지향성 ‘양호시장’은 26개 제품시장의 19.2% 증가 했다.

소비자지향적 개선이 시급한 ‘경고시장’도 총 5개로 ’17년 대비 약 4.2%p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품시장 중 가장 높은 평가를 받은 ‘빵·케이크’와 ‘TV’시장은 ‘17년 ’미흡시장‘에서 ’20년 ‘양호시장’으로 진입했다. 점수 상승폭이 큰 ‘대형가전’시장은 ’17년 ‘경고시장’에서 ’20년 ‘미흡시장’으로 분류됐다.

‘중고차’ 시장은 ‘미흡시장’에서 ‘20년 ‘경고시장’으로 분류돼 소비자지향적 개선을 위해서는 개선이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고 ‘교복’ 시장에 대한 평가는 점차 개선됐으나, 여전히 ‘경고시장’에 머물렀다.

평가항목 중 ‘비교용이성’의 경우 ’15년 조사 대비 오히려 1.3점 하락해 ‘교복’ 시장의 개선을 위해서는 소비자가 쉽게 정보를 비교할 수 있는 시장 환경 조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관련 기업 및 유관 부처에 제공해 개별 시장의 소비자지향적 개선 및 실효적 정책 수립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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