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커스] 4대 그룹 총수, 바이든과 친분 없다?
[포커스] 4대 그룹 총수, 바이든과 친분 없다?
  • 김상미 기자
  • 승인 2020.11.09 1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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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 “美 정계 친분 없어도 사업에 큰 영향 없을 것”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가운데 우리 재계와 바이든과의 친분과 인맥이 주목되고 있다. (사진=연합)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가운데 우리 재계와 바이든과의 친분과 인맥이 주목되고 있다. (사진=연합)

[중앙뉴스=김상미 기자] 조 바이든 민주당 후보가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가운데 우리 재계와 바이든과의 친분과 인맥이 주목되고 있다.

만 78세 바이든 후보에 비해 국내 대표 4대 기업 총수들은 모두 40∼50대로 바이든과는 아버지뻘인 격이어서 친분관계가 없을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다.

이들 4대 그룹 총수들은 바이든이 졸업한 델라웨어대, 시라큐스대와 학연도 없다는 게 공통적이다.

바이든 후보가 트럼프 대통령과 경제·산업 측면에서도 다른 정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이 기민하게 대응할 수 있느냐는 측면에서 예민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연합뉴스에 따르면, 기업가 출신인 트럼프 대통령과 달리 바이든과 국내 대표 기업 간의 직접적인 연결고리는 찾기 어려워 보인다는 것이다.

9일 재계에 따르면 정치인인 바이든 후보는 미국 부통령 시절이던 2013년 12월 한차례 방한한 적이 있다.

당시 바이든은 청와대 행사 외에 연세대에서 정책연설을 하고 비무장지대(DMZ)와 용산 전쟁기념관 등을 방문했지만 국내 기업인들과 만난 기록은 없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대표기업 총수들이 아주 사적인 자리에서 다른 인연들과 함께 동석한 경우가 있을지는 몰라도 개인적인 친분이 있거나 공식 석상에서 바이든 후보와 만난 경우는 없는 것으로 안다”며 “현재 3세 경영인으로 내려온 재계 총수들과 바이든 후보와 나이 차가 큰 것도 접점을 찾기 어려운 이유”라고 말했다.

실제 삼성전자 이재용 부회장과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 SK그룹 최태원 회장, LG그룹 구광모 회장 등 국내 대표 4대 기업 총수들은 모두 40∼50대 경영인으로, 만 78세인 바이든 후보가 아버지뻘로 학연도 없다.

화려한 인맥을 자랑하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과거 2017년 1월에 열린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 초대됐을 정도로 친분이 있었다. 사진은 2017년 11월 트럼프 방한 때이다. (사진=연합)
화려한 인맥을 자랑하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과거 2017년 1월에 열린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 초대됐을 정도로 친분이 있었다. 사진은 2017년 11월 트럼프 방한 때이다. (사진=연합)

@ 美 정계와 화려한 인맥 자랑하는 한화 김승연 회장  

 한화 김승연 회장은 美 정계와 화려한 인맥을 맺고있을 정도로 발이 넓다. 국내 2세 경영인들이 역대 미국 대통령들과 인맥을 갖고 있던 것과 비교되는 대목이다.

미 정계와 상대적으로 화려한 인맥을 자랑하는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과거 2017년 1월에 열린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 초대됐을 정도로 친분이 있었고, 빌 클린턴 대통령과는 2003년 클린턴 방한 당시 골프 라운딩을 함께 하는 등 친분이 두터웠다.

故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개인적 친분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2010년 7월 LG화학의 미국 전기차 배터리 공장 기공식에서 당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직접 만나 환담했다.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은 작년 5월 미국 루이지애나주에 롯데케미칼 석유화학 공장 준공 직후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면담한 바 있다.

2000~2009년 한·미 재계 회의 한국 측 위원장을 지낸 효성 조석래 명예회장도 미국 정치인들과 다수의 인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우오현 SM그룹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친분으로 취임식에도 참석하는 등 미 공화당 정치인들과 인맥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이들 2세 경영인들 역시 바이든 후보와 직접적인 친분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업계는 현재 공화당은 물론 민주당 의원들과도 인맥이 넓을 것으로 보는 경영인으로 탄약류 생산 방산기업인 풍산의 류진 회장 정도를 꼽았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앞으로 바이든 정부에 참여할 사람들이 결국 클린턴, 오바마 정부에서 일했던 사람들이지 않겠느냐”며 “재계도 이들 인맥을 통한 연결고리를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과거와 달리 우리 재계가 미국 정계와 개인적인 친분이 없더라도 앞으로 사업을 해나가는 데 있어 큰 어려움을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사진=중앙뉴스DB)
과거와 달리 우리 재계가 미국 정계와 개인적인 친분이 없더라도 앞으로 사업을 해나가는 데 있어 큰 어려움을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사진=중앙뉴스DB)

@ 과거와 달리 美 정계 친분 없어도 ‘사업에 큰 어려움 없어’

하지만, 과거와 달리 우리 재계가 미국 정계와 개인적인 친분이 없더라도 앞으로 사업을 해나가는 데 있어 큰 어려움을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삼성이나 현대자동차, LG 등 대표 수출기업들은 이미 미국에 반도체와 자동차, 전기차 배터리 공장 등 대규모 투자를 진행하고 있어 미국 입장에서도 중요한 ‘고객’이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국내 재계의 한 관계자는 “바이든 정부도 자국 내 글로벌 기업들에 더 많은 투자를 요구하면서 함부로 대하진 못할 것”이라며 “미국은 정치 로비스트도 합법화된 나라여서 국내 기업들이 사업상 문제가 생겨도 문제 해결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드러나진 않지만 미국에 투자를 한 대기업들은 각자 네트워크를 만들어 뒀을 것”이라며 “젊은 총수들은 더 좋은 제품과 경쟁력으로 승부하고 싶어하는 경향이 뚜렷해 선대와 차별화한 시장 전략을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부분 기업들은 이처럼 바이든 정부와 명확한 인연이 없는 상황에서 적극적인 로비를 통해 독자 채널을 구축하거나 제품 경쟁력으로 정면 돌파해야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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