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소방, 퇴직소방관 ‘실버세대 안전지킴이사업’ 성과
최근 3개월간 단독경보형 감지기 503대 설치· 소화기 453대 전달

화재취약지대의 감지기 설치 중인 실버세대 안전지킴이(사진=경기도)
화재취약지대의 감지기 설치 중인 실버세대 안전지킴이(사진=경기도)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퇴직 소방공무원들이 일터로 다시 돌아왔다. 지난 8월부터 퇴직 소방공무원 5명이  독거노인 세대를 방문해 각종 화재 위험요소는 물론 안전서비스 등을 제공하며 ‘화재취약 실버세대 안전지킴이’로 맹활약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8월 남양주의  혼자 사는 80대 노인은 가스 불에 음식물을 올려놓고 안방에서 깜빡 잠이 들었다가 ‘실버세대 안전지킴이’가 설치해준 단독경보형 감지기에 가까스로 화를 면할 수 있었다.

불과 며칠 전 전직 소방공무원 출신 ‘실버세대 안전지킴이’가 설치해준 단독경보형 감지기가 집안에 퍼지는 연기를 감지했던 것이다. 감지기소리에 놀라 잠이 깬 노인은 지킴이에게 배운 대로 침착하게 행동할 수 있었다.

‘실버세대 안전지킴이’는 경기도 소방재난본부가 운영하는 사업이다. 경기도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도는 퇴직 소방관을 선발해 지난 8월부터 이달까지 4개월 간 도내 독거노인 600여 명을 대상으로 화재취약 실버세대 안전지킴이 사업을 벌이고 있다.

올해 초 소방청에서 전국 17개 시‧도본부를 대상으로 사업참여를 모집했다. 선정된 지킴이들은 독거노인 집을 방문해 화재 등 각종 안전상태 점검과 안전 위험요소를 제거하는 것은 물론 안전 기본상식과 같은 안전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소화기와 건강약품 등 독거노인의 비상시 안전용품도 제공하고 있다.

지난달까지 이들 지킴이들은 3개월간 500명의 독거노인 세대에 단독경보형 감지기 503대를 설치하고 소화기 453대를 전달했다. 또 루테인과 비타민 등 건강의약품 1,020개를 배부했다.

안전지킴이로 활동 중인 한 퇴직 소방공무원은 “퇴직 후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일을 찾다가 우연한 기회에 안전지킴이 활동을 하게 됐다”며 “어르신들로부터 고맙다는 말 한마디를 들을 때면 뿌듯하면서 큰 보람을 느끼게 된다”고 소감을 말했다.

정찬영 경기도 소방재난본부 생활안전팀장은 “독거노인에게 각종 안전수칙 전파를 통해 노인세대 사회안전망 구축을 기대할 수 있으며, 퇴직소방관에게는 전문역량을 활용한 일자리를 제공해 1석2조의 효과가 있는 사업”이라며 “더 많은 어르신들이 안전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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