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소비재 시장 전망...오프라인 채널이 소비재 시장 명암 갈라
국내 성장세...포장 식품보다 간편식 카테고리의 성장이 두드러져
코로나19 유행 기간 상위 제조사의 판매 집중도 국가별 양극화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전 세계 소비자와 시장에 관한 가장 완전하고 신뢰받는 데이터와 인사이트를 제공하는 기업이자 글로벌 시장 성과 측정 및 데이터 분석 기업인 닐슨코리아가 10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아시아 소비재 시장 전망을 발표했다. 특히 닐슨 글로벌 커넥트는 소비재 제조업계와 유통업계에 가장 정확하고 적용 가능한 데이터와 인사이트를 제공해 이를 기반으로 복잡하고 변화하는 시장에서 기업이 혁신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다.

(사진=닐슨코리아, 중앙뉴스 DB)
(사진=닐슨코리아, 중앙뉴스 DB)

▲아시아 소비재 시장 전망...오프라인 채널이 소비재 시장 명암 갈라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따른 국가별 대응 차이는 소비재 시장 성장에 큰 영향을 끼쳤다. 올해 8월까지 오프라인 시장을 살펴보면 성장한 나라와 하락한 나라간 차이가 뚜렸했다.

먼저 코로나19의 장기화에도 성장을 나타낸 나라는 △싱가포르(17%), △대만(4%), △중국(3%), △한국(1%)등이다.이들 나라들은 외출이나 대면 거래 감소에도 2019년과 비교해 적게는 1에서 많게는 17%까지 성장했다. 반대로 △필리핀, △인도네시아, △베트남, △말레이시아, △태국의 성장률은 각각 6%가량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아시아 시장에서 오프라인 기준 카테고리별 성장세를 보면 포장 식품 카테고리는 무려 →10%, 생활용품·구강·개인 청결 카테고리도 →2% 성장했지만, 음료(-7%), 제과(-6%), 담배(-6%), 주류(-4%), 세탁세제(-3%) 카테고리는 모두 하락세를 기록했다. (닐슨 소매 유통 판매 데이터, 8월 말 기준)

▲국내 성장세...포장 식품보다 간편식 카테고리의 성장이 두드러져

국내 소비재시장에서는 포장 식품보다 간편식 카테고리가 14% 증가하면서 성장이 두드러졌다. 또 건강을 생각해 직접 조리로 전환이 증가하며 신선 식품(8.2%), 시즈닝(6.8%), 한국 장(5.4%) 카테고리의 성장도 나타났다.

포장 식품 카테고리는 전반적으로 축소됐으나 카테고리 내 제품별로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전체 통조림 햄 카테고리는 11% 감소했으나, 개별 포장 햄은 17% 성장했고, 참치 캔 카테고리는 2% 감소했으나, 개별 포장 참치는 11% 성장했다. 전체 김 카테고리는 3% 성장 했으나, 개별 포장 김 가운데 김밥 김은 4%, 파래김은 8%, 돌김은 28% 성장하며 위기 가운데에도 고객 수요 맞춤형 제품은 성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2020년 2분기 국가별 FMCG 전체 성장률 및 상위 제조사 성장률, 닐슨코리아)
(자료=2020년 2분기 국가별 FMCG 전체 성장률 및 상위 제조사 성장률, 닐슨코리아)

다른 아시아 국가와 비슷하게 제과류는 0.1%, 음료는 -1.9% 성장률을 각각 기록했다. 반면, 한국은 외식을 통한 주류 섭취 감소를 상쇄하고자 하는 소비자 동향에 따라 다른 아시아 국가와 달리 주류가 4.6% 성장했고, 담배도 0.7%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닐슨 소매 유통 판매 데이터, 8월 말 기준)

▲코로나19 전파...국가별 주요 제조사 오프라인 판매 성과에 큰 영향

코로나19 전파는 국가별 주요 제조사의 오프라인 판매 성과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닐슨 데이터에 따르면 특히 동북아시아에서는 이용 빈도와 신뢰도가 높은 상위 5개 제조사 매출이 상승했지만, 동남아시아는 소득 감소와 불안 요인 및 비축 용도 증가에 따라 가격이 상대적으로 낮은 중소형 제조사의 매출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표 참조)

닐슨코리아 서비스 담당 이준호 상무는 “코로나19가 장기화하며 전 세계 유통·소비재 시장에 변화가 여러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앞으로 예상되는 아시아 및 국내 시장 변화를 파악하고 온라인뿐만 아니라 오프라인 시장도 염두에 두는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필수”라고 말했다.

한편 닐슨코리아는 코로나19 여파에 관한 시장 조사를 지속하고, 이를 토대로 2021년 초에 ‘2020 COVID-19 Impact를 돌아보다’라는 주제로 국내 유통·소비재 기업을 대상으로 4차에 걸쳐 온라인 세미나를 진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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