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재확산에 10월 취업자 6개월 만에 42만 1천 명↓최대 감소
10월 기준 실업자 102만8천명…실업률 3.7%, 2000년 이후 최고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지난달(10월)취업자 수가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42만 일천(421,000) 명이 감소했다. 올해들어서는 6개월 만의 최대 감소를 기록한 것,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영향으로 고용 한파가 이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숙박·음식점업, 도·소매업 등 내수 서비스업의 부진이 심화되면서 취업자가 더 줄어들었고 수출 중심 제조업 역시 코로나19 재확산의 영향으로 취업자가 감소했다.

지난달(10월)취업자 수가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42만 일천(421,000) 명이 감소했다.(사진=중앙뉴스 DB)
지난달(10월)취업자 수가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42만 일천(421,000) 명이 감소했다.(사진=중앙뉴스 DB)

통계청이 11일 오전에 발표한 10월 고용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수는 2천 708만 8천 명으로 전년동월 대비 42만 1천 명이 줄었고 실업자 수는 102만 8천 명이다.

3월 이후 취업자 수를 살펴보면 △3월(-19만5천명), △4월(-47만6천명), △5월(-39만2천명), △6월(-35만2천명), △7월(-27만7천명), △8월(-27만4천명), △9월(-39만2천명)이었다. 10월은 42만1천명이 감소했다. 이는 지난 4월(-47만6천명)에 이어 6개월 만의 최대 감소폭이며 지난 2월 이후 8개월 연속 감소한 것이다.

통계청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1∼8월)에 8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최장기간 감소라고 밝혔다. 가장많은 감소가 나타난 분야는 숙박과 음식점이다.

통계청 정동욱 고용동향과장은 "제조업에서도 감소 폭이 확대됐다"며 다만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조정된 영향으로 교육 서비스, 도·소매에서는 감소 폭이 축소됐다고 전했다. 업종별로는 △숙박과 음식점업에서 22만7천명이 감소했고, △도·소매업(-18만8천명), △교육서비스업(-10만3천명), △제조업(-9만8천명) 등에서 감소세가 이어졌다.

수출분야의 감소도 확대되면서 수출 비중이 큰 자동차 트레일러, 금속 가공 등에서도 취업자가 줄었다. 결과적으로 10월 수출은 작년 동기 대비 3.6% 줄었다. 다행스러운 것은 숙박·음식점업의 감소폭이 줄었다는 것이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면서 경기가 조금씩 회복되자 감소폭이 줄어든 것,

취업자 감소 폭은 전년대비 9월(-22만5천명)과 비슷한 수준에 머물렀다. 반대로 취업자가 늘어난 분야는 △공공행정·국방·사회보장행정(12만3천명),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10만5천명),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6만2천명) 등이다.

취업자가 늘어난 연령층은 60대가 유일했다. 모두 37만5천명 늘었다. 하지만 나머지 연령층에서는 모두 줄었고 가장많이 줄어든 층은 30대다. 모두 24만명 줄었다. 이어 △20대(-21만명),  △40대(-19만2천명), △50대(-11만4천명)순이었다. 통계상 취업자로 분류되는 '일시 휴직자'는 전년 동월보다 19만명 증가한 49만7천명으로 집계됐다.

▲실업자 두달 연속 100만명대...10월 실업률(102만8천명) 20년 만에 최고

직업을 갖지 못하고 집에서 쉬고있는 실업자 수는 10월 기준 102만8천명으로 1년 전보다 16만4천명 늘었다. 실업자 숫자가 100명을 넘은건 9월(100만명)에 이어 10월(102만8천명)로 두달 연속 100만명대다.

전체적인 실업률은 3.7%로 1년 전보다 0.7%포인트 상승했다. 2000년 10월(3.7%) 이후 20년 만에 가장 높다.실업률이 높아지다 보니 비경제활동인구 역시 늘어(1천673만6천명) 작년 동월보다 50만8천명 증가했다. 구직단념자도 61만7천명으로 11만2천명 늘었다.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으로 분류된 사람은 235만9천명이었다. '쉬었음' 인구는 △50대(4천명↓)를 제외한 △20대(7만1천명↑), △30대(5만7천명↑), △40대(5만6천명↑), △60세 이상(6만3천명↑) 등에서 모두 늘었다. 다만 '쉬었음' 증가 폭은 24만7천명으로 9월(28만8천명)보다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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