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비대면 소비 확산으로 제로페이 결제 규모 크게 늘어

제로페이(소상공인간편결제)가 서비스를 시행한 지 1년 10개월 만에 누적 결제가 1조원을 돌파했다. (사진=연합)
제로페이(소상공인간편결제)가 서비스를 시행한 지 1년 10개월 만에 누적 결제가 1조원을 돌파했다. (사진=연합)

[중앙뉴스=김상미 기자] 제로페이(소상공인간편결제)가 서비스를 시행한 지 1년 10개월 만에 누적 결제가 1조원을 돌파했다.

12일 중소벤처기업부(중기부)와 한국간편결제진흥원에 따르면, 모바일 간편결제 시스템인 제로페이 누적 결제액이 지난 10일을 기준으로 1조 10억원을 기록했다.

제로페이 결제액 1조원 돌파는 지난해 1월 서비스를 시작한 지 1년 10개월 만이다.

중기부에 따르면, 지난해 1월 서비스를 본격화한 제로페이는 올해 7월에 누적 결제액 5000억원을 돌파했고 이후 11월 들어 1조원을 넘기며 4개월 만에 두 배로 뛰었다.

이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각 지자체에서 발행한 ‘지역사랑상품권’(지역화폐)이 제로페이를 통해 사용되면서 급증했다.

실제로 올 들어 비대면 소비 확산으로 제로페이 결제액 규모 역시 크게 늘었다. 지난 한해 총 결제액은 768억원이었지만, 올해 4월부터 매월 1000억원 이상 결제됐다. 

소비자 사이에서도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가맹점 정보를 교환하거나 사용 후기를 남기는 등 날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제로페이 가맹점은 지난 10일 기준 66만6000개 점포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32만 4000개)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한 수준이다. 

이중 ‘0%대’의 결제수수료를 적용받는 소상공인 점포는 61만개(전체 91.9%)이며, 결제수수료가 전혀 발생하지 않는 연 매출액 8억원 이하 점포는 전체 89.1%인 59만 3000개로 조사됐다.

업종별로 보면 제로페이 가맹점은 음식점이 가장 많았으며, 생활·교육, 편의점·마트 순으로 나타났다. 

제로페이 이용자의 경우 여성이(61.3%) 남성보다(38.7%) 더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연령별로는 40대(38.8%)가 가장 많았으며 30대(28.9%), 50대(15.7%) 순으로 나타났다.

이 같은 현상은 구매력이 강한 여성이 많게 나타났고, 연령별 역시 30~50대가 주류이어서 구매력이 강한 층으로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 중기부는 내년까지 100만개 이상 제로페이 인프라를 지원해 2023년까지 가맹점을 200만 곳으로 늘릴 계획이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앞으로 간편결제가 보편적 비대면 결제 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가맹점을 확대하고, 법적·제도적 지원 방안을 강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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