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현대무용단 10주년기념 온라인 페스티벌

댄스필름'볼레로 만들기' (사진=국립현대무용단)
댄스필름'볼레로 만들기' (사진=국립현대무용단)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코로나시대의 대한민국 대표 공연예술축제가 온라인으로 열리는 가운데 국립현대무용단이 10년의 역사를 함축하는 카이빙 상영작과 화제작들을 모아 10주년 기념 온라인 페스티벌 '친하게 지내자'를 진행한다.

10주년 온라인 페스티벌은 댄스필름의 로봇과 춤, 음악과 즉흥춤, 아카이빙 공연들까지, 모두 24개의 작품으로 16일부터 2주 동안 온라인에서 무료로 공개된다. 이 가운데 국립현대무용단의 대표 레퍼토리 중 하나인 김설진 안무 '볼레로 만들기'가 개막작으로 16일 선보인다.

댄스필름은 볼레로를 해체하고, 일상의 소음을 볼레로로 확장하면서 그 위로 쌓여가는 움직임을 영상을 통해 새롭고 감각적인 '댄스필름'으로 각색했다.

(사진=국립현대무용단)
(사진=국립현대무용단)

댄스필름 ‘볼레로 만들기’에서는 장소와 상황에 맞는 소품들을 선별해 그것들이 내는 소음을 사용하면서, 무대공연보다 적극적으로 소음들을 쌓는 것이 가능해졌다. 사무실이라는 일상적인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움직임과 낯선 실험실에서 만들어내는 사운드가 절묘하게 어우러짐을 발견할 수 있다.

공동연출을 맡은 김설진과 이와는 “사무실은 일상적인 공간이자 직급으로 상황이 구분되는 곳이라는 점에 착안해, 이러한 설정을 동작으로 재구성하여 표현했다”고 연출의도를 설명했다.

19세기 프랑스 작곡가 라벨의 음악 ‘볼레로’는 다양한 안무가들을 통해 무용으로 수없이 많이 변주되는 곡이다. 김설진은 이번 댄스필름 ‘볼레로 만들기’ 제작과정에서 “볼레로를 해체하고 무너뜨리는 것이 진짜 볼레로를 만드는 것은 아닐까?”라는 질문을 품었다고 말했다.

한편 ‘볼레로 만들기’ 는 16일 오후 5시 공개 후 19일까지 72시간 동안 국립현대무용단 네이버TV 및 유튜브 채널에서 무료로 볼 수 있다. 3일간의 상영 기간 동안에 시청을 하고 이를 인증하는 시청자에게는 ‘볼레로 만들기’ 아카이빙북을 소장할 수 있는 이벤트가 진행된다. 아카이빙북은 무대작품이 영상작품으로 재제작되는 과정을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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