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기준, 가맹점 66만 6000개…2023년까지 200만개로 확장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출시 초기 우려와는 달리 소상공인 결제시스템인 제로페이의 급성장이 눈에띄게 급성장하고 있다. 출시 초기 카드업계의 싸늘한 평가와는 달리 제로페이가 출시한지 2년만에 결제액 1조원을 돌파했다. 제로페이 사용이 급증하는 이유는 코로나19와 무관하지 않다. 바로 비대면에 따른 효과다.

모바일 간편결제 시스템인 '제로페이'의 사용액이 지난 10일 기준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중앙뉴스 DB)
모바일 간편결제 시스템인 '제로페이'의 사용액이 지난 10일 기준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중앙뉴스 DB)

어제(12일)중소벤처기업부와 한국간편결제진흥원의 발표에 따르면 모바일 간편결제 시스템인 '제로페이'의 사용액이 지난 10일 기준으로 1조원을 돌파했다는 것,

제로페이 서비스를 본격 시작한 지 채 2년도 되지않은 1년10개월 만에 달성한 성과다. 제로페이 서비스는 출시 1년 6개월(7월) 동안 사용액이 5000억원에 달했으나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가 2.5단계로 강화된 뒤, 급격하게 늘어나 7월 이후 4개월 만에 1조원을 넘어서는 등 제로페이가 성공적으로 정착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간편결제 금액의 총액은 786억원이었고, 올해는 4월부터 매월 1000억원을 웃돌았다. 앞에서도 언급 했듯이 제로페이의 성공적인 정착에는 비대면 소비에 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았기 때문이다.

제로페이의 사용액이 폭팔적으로 늘어나자 가맹점 신청도 늘고 있다. 지난 10일 기준 제로페이 가맹점 신청은 기준 66만 6000개로 지난해 말(32만 4000개) 보다 2배 이상 증가했다. 규모별 가맹점 현황을 보면, 0%대의 결제수수료를 적용받는 소상공인 점포가 61만개(91.9%)다.

가맹점 중 연매출 8억원 이하 소상공인 가맹점은 59만 3000개로 전체의 89.1%를 차지했다. 이들 가맹점에서 결제된 금액은 6255억원으로 전체 가맹점 누적 결제액의 62.5%였다.연 매출액이 8억원 이하인 소상공인 가맹점은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 시 결제수수료가 발생하지 않는다. 

제로페이의 사용액이 폭팔적으로 늘어나자 가맹점 신청도 늘고 있다.(중앙뉴스 DB)
제로페이의 사용액이 폭팔적으로 늘어나자 가맹점 신청도 늘고 있다.(중앙뉴스 DB)

제로페이 가맹점을 업종별로 보면 △음식점이 16만 6000개(25%)로 가장 많고 △생활·교육 21만 1000개(18.3%), △편의점·마트 8만개(12%) 순으로 나타났다. 결제액은 △생활·교육이 20.2%로 가장 많았고, △음식점 20.18%, △편의점·마트 18.8%, △가구·실내장식 7.3%, △식자재·유통 6.7% 순으로 나타났다.

간편결제 모바일상품권은 온누리상품권과 46종의 지역사랑상품권이 발행되고 있다. 중기부에 따르면 지난 11월 2일 한우협회에서 발행한 한우사랑상품권은 출시 2일 만에 완판되는 등 특정 상품의 소비 촉진 수단으로 간편결제 상품권이 유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간편결제 모바일상품권은 첫째 결제 수수료가 없을뿐더러 둘째 발행·관리비용 절감(지류 3.8% → 모바일 1.5%)되며, 셋째 부정유통 방지 등의 이점이 있어 점차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모바일상품권 사용자는 여성이(61.3%) 남성보다(38.7%) 더 많이 사용하고 있고, 연령별로는 △40대(38.8%)가 가장 많았다. 이어 △30대(28.9%), △50대(15.7%) 순으로 나타났다. 모바일상품권 결제액은 △생활·교육이 23.1%로 가장 많았고 △편의점·마트 19%, △음식점 14.4%, △가구·실내장식 9% 순이었다.

“간편결제가 4개월여 만에 누적 결제 5000억원에서 1조원으로 급성장하자 윤완수 한결원 이사장은 국내시장뿐만 아니라 해외결제 연동과 온라인 직불경제 도입으로 소상공인들의 글로벌화와 디지털화를 적극 지원 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QR코드를 이용한 결제방식이 중국인 관광객에게 익숙하다는 점을 활용해 위챗페이와 연동하는 서비스도 준비하고 있어 제로페이의 결제 활용도는 앞으로 더 다양화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앞으로 간편결제가 보편적 비대면 결제수단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가맹점을 2023년까지 200만개로 확대하고 법적·제도적 지원 방안을 강구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제로페이’란?

제로페이는 소상공인의 카드수수료 부담 완화를 위해 핀테크 기술을 활용하여 0%대 수수료율이 가능하도록 정부와 지자체, 은행과 민간 사업자가 함께 협력하여 만든 계좌 기반의 모바일 결제 시스템이다. 참여하는 여러 사업자들이 공동 QR코드를 사용하는 방식으로 결제 인프라 관리비용을 절감했다. 안드로이드/iOS 운영체제 스마트폰에서 43개 은행·간편결제 앱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연말 소득공제 혜택이 있다.

소상공인 가맹점 수수료는 연매출액을 기준으로 △8억원 이하는 0%, △8억원~12억원은 0.3%, △12억원 초과는 0.5%가 적용된다. 그 외 일반 가맹점은 수수료 1.2%를 기준으로, 참여 사업자간 협의로 결정한다.

▲도입배경

세계적으로 핀테크(IT기술과 금융의 결합)를 활용한 낮은 수수료의 지급결제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지만 우리나라는 카드기반 결제서비스로 인해 간편결제 서비스 도입이 지연되고 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2016년 하루 평균 우리나라는 △카드 54.8%, △체크·직불카드 16.2%, △현금 13.6%, △계좌이체 15.2%, △전자화폐 등 0.2%로 결제가 이뤄지고 있다. 반면 중국은 모바일 결제의 약 90%를 위쳇페이(수수료 0.6%)와 알리페이(수수료 0.5%)로 사용한다.

정부는 소상공인의 신용카드 수수료 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2017년 7월에 카드수수료를 인하했다. 3억원 이하 영세사업자 0.8%, 5억원이하 중소사업자 1.3%, 평균 2.1% 인하했으나 그 효과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2018년 4월 서울시 실태조사에 따르면 편의점 카드수수료는 900만 원으로 영업이익의 31%, 제빵 프랜차이즈는 1,200만 원으로 영업이익의 52%를 차지했다. 카드 결제 관행으로 인해 수수료가 소상공인들에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 이러한 현실을 고려해 중소벤처기업부는 2018년 7월 결제 중간단계가 없는 소상공인 간편결제 서비스 도입 계획을 발표했다.

▲결제방법

제로페이 참여 사업자는 22개 은행 등 금융회사와 18개의 핀테크앱이다. 기존에 사용하던 은행, 간편결제사의 앱을 그대로 사용한다. (2020년 7월 말, 사용가능 앱은 은행과 간편결제앱 총 43개)

결제 방법으로는 가맹점 비치 QR키트 결제방식, 소비자 제시 QR코드 결제방식이 있다.(자료=정책브리핑)
결제 방법으로는 가맹점 비치 QR키트 결제방식, 소비자 제시 QR코드 결제방식이 있다.(자료=정책브리핑)

가맹점 비치 QR키트 결제방식은 결제앱을 열어 가맹점의 QR키트를 촬영하고 금액을 입력하면 된다. 소비자 제시 QR코드 결제방식은 결제앱을 열어 자신의 QR코드를 생성하여 제시하면, 가맹점 리더기로 스캔해 결제된다.

▲Q&A

Q. 소상공인이란?
A. 소상공인 보호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광업·제조업·건설업·운수업은 상시근로자 수 10인 미만 사업자, 그 외의 업종은 상시근로자 수 5인 미만 사업자를 말한다.

Q. 제로페이 가맹점 가입 자격은?
A. 소상공인뿐 아니라 사업자 번호를 가진 법인 또는 개인사업자라면 누구나 온·오프라인으로 신청 가능하다.(단 도박, 사행성 업체 등 일부 업종 제외)
- 준비서류 : 대표자 신분증, 사업자 등록증(사본가능), 입금계좌 사본 각 1부

Q. 가맹점 신청은 어디에서 어떻게?
A. ① 온라인 접수 : 제로페이 홈페이지 가입 → 가맹점 등록신청 → QR코드 발송 → 가맹점주 앱 설치
 ※ 제로페이 가맹점용 누리집 바로가기 www.zeropay.or.kr
 ② 오프라인 접수 : 지방중소벤처기업청, 소상공인진흥공단 지역센터, 행정복지센터(일부 지자체) 등 방문접수 신청서작성·제출 → QR코드 발송 → 가맹점주 앱 설치

• 우리 지역 지방중소벤처기업청 찾기
• 우리 지역 소상공인진흥공단 찾기
• 가맹점용 앱 다운로드(안드로이드/IOS버전)
• 문의 : 소상공인간편결제추진사업단 종합상담 콜센터 1670-0582

Q. 가맹점 신청 후 진행 절차는?
A. 가맹점 신청이 접수되면 해당 사업자의 소상공인 해당 여부와 적용 수수료율 등을 확인하고 최종계약 체결 후 판매점 비치용 QR키트를 배송하고 적용 수수료율을 안내합니다.

Q. 받을 수 있는 혜택은?
A. ① 소득공제 30%, 전통시장 사용분과 합산하여 추가 공제한도 1백만 원 인정
② 가맹점 수수료 0%(8억이하), 0.3%(8억 초과 12억 이하), 0.5%(12억 초과), 일반가맹점은 신용카드 수수료율 보다 낮은 수준
③ 서울, 경남 등 지자체 공공시설(공용주차장, 문화시설 등) 이용료 할인
④ 정부, 지자체, 결제사업자가 다양한 제로페이 프로모션 혜택 제공
⑤ 모바일 온누리·지역사랑 상품권 5~10% 할인 구입 가능(~2020.12.31.)

Q. 앞으로 활성화 방안은?
A. ① 온누리 모바일 상품권, 지역사랑 상품권 제로페이 연계 시스템 오픈
② 정부·지자체 업무추진비(관서운영경비) 지출 수단으로 제로페이 연계
③ 지자체, 결제사와 협업하여 할인, 캐시백, 경품 제공 등 프로모션 진행
④ 택시, 대중교통 등 NFC 기반 교통결제 수단으로 확대
⑤ 온라인, App to App, 배달앱 결제 수단으로 확대

(자료출처=정책브리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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