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점오피스 확대 운영…어디서든 일할 수 있는 ‘워크 애니웨어’ 타운홀 미팅

박정호 SKT 사장은 “내일 당장 코로나가 없어지더라도 전 직원이 집, 회사, 거점오피스 등 근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워크 애니웨어’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사진=SK텔레콤)
박정호 SKT 사장은 “내일 당장 코로나가 없어지더라도 전 직원이 집, 회사, 거점오피스 등 근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워크 애니웨어’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사진=SK텔레콤)

[중앙뉴스=김상미 기자] SK텔레콤이 장소 구애 없이 어디서든지 일할 수 있는 거점오피스를 확대 운영한다.

박정호 SKT 사장은 “내일 당장 코로나가 없어지더라도 전 직원이 집, 회사, 거점오피스 등 근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워크 애니웨어(Work Anywhere)’를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18일 SKT에 따르면, SKT는 지난 17일 오후 을지로 본사 수펙스홀에서 ‘워크 애니웨어-일하는 방식 혁신’을 주제로 1시간에 걸쳐 온·오프라인 타운홀을 개최했다. 

행사 현장에는 사전 참여를 신청한 30여 명의 SK ICT패밀리사 임직원만 참석하고 대부분 직원들은 화상 컨퍼런스 솔루션을 통해 비대면으로 참여했다.

이 자리에서 박정호 사장은 “예전으로 100% 돌아갈 수 없기에 우리 근무, 소통 방식을 어떻게 발전시킬지 연구가 필요하다”며 “우리가 쌓은 데이터, 비대면 기술을 바탕으로 언제 어디서나 자유롭게 일하는 방식을 시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공간적 제약을 벗어나는 시도 중 하나로 거점오피스를 본격적으로 확대할 것”이라며, “이를 통해 새로운 조직 문화와 새로운 공간 활용 역량을 키우겠다”고 밝혔다.

SKT는 올해 출퇴근 시간 10~20분 내에 ‘거점 오피스’를 을지로, 종로, 서대문, 분당, 판교 등 5개 지역에 마련했다. 

SKT에 따르면, ‘거점 오피스’는 재택 근무의 단점을 해소하고, 출퇴근 시간도 줄여 구성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하루 100~200명이 이용하고 있다. SKT는 구성원 거주지 등을 분석해 거점오피스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다.

박 사장은 “워크 애니웨어로 부산에서도 서울 본사팀에 소속돼 일할 수 있다”며 “가족과 해외에 체류해야 하는 직원이나 해외서 선발된 인재가 반드시 우리나라에 오지 않아도 같이 일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거점오피스 아이디어가 탄생한 배경도 설명했다. 박 사장은 “처음에는 통근 버스로 효율적 출퇴근을 돕는 방안을 고민하다가, 출퇴근에 발생하는 비효율을 줄이면 어떨까로 생각이 확대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워크 애니웨어가 사회 전반에 확산되면 전체 이동시간이 줄고, 차량의 탄소 배출을 저감하는 등 ESG(환경·사회·지배구조)에도 기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정호 사장은 지난 5일 ‘모빌리티 사업’ 주제의 타운홀에 이어 2주 만에 다시 구성원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도 박 사장은 “거점오피스도 지난 6월 비대면 타운홀을 통해 논의한 이후 구체화됐다”며 “앞으로 이메일로 직접 의견을 주고받거나 수시로 타운홀을 통해 공개 토론할 수 있는 문화를 정착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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