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애 ,Unknown time.162.2x130.3cm.Acrylic on canvas. 2020
조현애 ,Unknown time.162.2x130.3cm.Acrylic on canvas. 2020

가을 길에는 꽃들이 버티는 마지막 꽃 길이 있다

머리 숙인 해바라기 꽃 속에 검은 씨알들

촘촘하게 알알이 박힌 그 속탄 사연 누가 알까

해처럼 불타는 꽃, 다시 꽃 중에 태양이고 저 했던가

가을 등굣길 소년 소녀들은 해바라기 꽃을 닮았다

출근길, 아침 태양처럼 환한 웃음으로 해바라기 꽃 핀다

가을 들판의 태양처럼 일하는 모두는 해바라기 얼굴이다

바람부는 가을 길에는 다시 어김없이 필 해바라기 웃는다

억센 가을바람에도 굳건히 버티는 해바라기 꽃대는 깃대

해바라기 있는 가을 길엔 희망을 꿈꾸는 청년의 얼굴들

오늘도 해바라기 줄지어 핀 시골길, 모두 꽃 사열 받는다

고삼석(시인.한국문인협회 회원)
고삼석(시인.한국문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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