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길에는 꽃들이 버티는 마지막 꽃 길이 있다
머리 숙인 해바라기 꽃 속에 검은 씨알들
촘촘하게 알알이 박힌 그 속탄 사연 누가 알까
해처럼 불타는 꽃, 다시 꽃 중에 태양이고 저 했던가
가을 등굣길 소년 소녀들은 해바라기 꽃을 닮았다
출근길, 아침 태양처럼 환한 웃음으로 해바라기 꽃 핀다
가을 들판의 태양처럼 일하는 모두는 해바라기 얼굴이다
바람부는 가을 길에는 다시 어김없이 필 해바라기 웃는다
억센 가을바람에도 굳건히 버티는 해바라기 꽃대는 깃대
해바라기 있는 가을 길엔 희망을 꿈꾸는 청년의 얼굴들
오늘도 해바라기 줄지어 핀 시골길, 모두 꽃 사열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