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전국 576 개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여부 조사
대학 진학자도 늘어...취업자보다 1만3277명 더 많아

(자료=교육부)
성별 취업률현황 분석 (자료=교육부)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올해 직업계 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 51%가 건강보험·고용보험에 가입되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일자리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취업보다는 진학을 선택한 학생도 2년 연속 증가했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27일 전국 576개 직업계고의 공공 데이터베이스(DB)를 활용한 취업통계 조사 결과를 밝혔다. 교육부의 이번 조사는 직업계 졸업 후 상황 조사 체제를 개편한 이후, 직업계고 졸업자의 취업 통계에 대한 첫 번째 조사다.

교육부의 직업계고 졸업자의 취업 통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전국 576개 직업계고(특성화고, 마이스터고, 일반고 직업반 등)의 4월 1일 기준, 전체 직업계고 졸업생 취업률은 50.7%로 절반이상이 취업했다.

올해 직업계고 졸업자 89,998명 가운데  진학 38,215명, 입대 1,585명, 기타 970명을 제외한 학생 24,938명이 취업했다. 직업계고 졸업자의 진학률은 42.5%로 졸업생 중 38,215명이 진학해 취업자보다 1만3277명 많았다. 

지역별로는경북(59.6%)으의 취업률이 가장 높았으며, 대전(55.3%), 대구(53.7%), 세종(53.3%), 서울(52.2%), 충북(52.1%), 충남(51.7%) 순으로 취업률이 전체 취업률 평균보다 높았다. 비수도권 소재 학교의 취업률이 51.0%로 수도권 취업률 50.2% 보다 다소 앞섰다.

학교 유형별로는 마이스터고의 취업률이 71.2%로 가장 높았으며, 특성화고는 49.2%, 일반고 직업반 31.6%로 순이었다. 이 가운데 국립학교가 60.6%로 사립학교 50.9%보다 취업률이 앞섰고 졸업자 규모별로 보면, 300명 이상의 대형 학교들의 취업률이 53.4%로 상대적으로 가장 높았다.

(자료=교육부)
지역규모로 분석한 취업률 (자료=교육부)

취업처(기업) 기준 조사에서는 수도권 소재 기업 취업자 비중이 57.3%로 비수도권 비중 42.7%보다 수도권으로 취업한 경우가 14.6%p 더 많았다. 학교의 소속 시도 내(관내) 기업 취업자 비중은 60.8%, 타 시도(관외)에 취업한 비중 39.2%보다 관내로 취업한 경우가 21.6% 더 높았다.

성별 취업률은, 여성 졸업자의 취업률(51.2%)이 남성 졸업자 취업률(50.3%)을  앞섰다. 남성 52,626명 졸업자 중 진학자 21,025명, 입대자 1,585명, 기타 615명을 제외한 14,787명이 취업했고, 여성은 37,372명 졸업자 중 진학자 17,190명, 기타  355명을 제외한 10,151명이 취업했다.

교육부는 그간 ‘교육기본통계의 졸업 후 상황’을 토대로 직업계고 졸업자들의 취업 현황 등을 파악해 왔으나 국회 등 외부로부터 조사의 객관성 및 신뢰성 여부와 근로지역 현황 등 질적 정보가 부족하다는 비판이 제기되어 왔다.

이에 이번조사는 해당연도 1∼2월 졸업생들의 정보를 고용·건강보험 등 취업여부 확인이 가능한 공공 데이터베이스(DB)를 직접 연계해 조사했다. 이로써, 교육부는 보다 정확하고 객관적인 직업계고 취업 통계 정보를 제공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기업에서 군 미필을 사유로 고졸자들은 근로계약서를 쓰지 않고 취업약정을 체결하거나 고용보험 가입이 이루어지지 않는 단순 아르바이트 등은 통계에서 제외하기 때문이다. 앞으로도 교육부는 강화된 조사 방식으로 변경한 만큼 현재 기조를 지속적으로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교육부는 올해 초 코로나19 영향에 선제적으로 대비하고 직업계고 학생들의 취업 지원을 보다 강화하기 위해 교육부와 관계부처가 함께 ‘2020 직업계고 지원 및 취업 활성화 방안 을 수립했다. 특히 6월에 개소한 중앙취업지원센터(세종시 소재)는 직업계고 학생들의 기업 현장실습과 취업 전환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교육부 관계자는 “2021년 상반기에는 사회관계장관회의를 통해 그간 발표된 직업계고 취업 지원 정책의 추진 실적을 점검할 예정이다.”며“학생 지원을 위한 추가 보완 과제를 제시하는 등 직업계고 졸업생의 취업 지원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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