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부사장 대행체제…40일 안에 새 회장 뽑아야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새 은행연합회장으로 선출됐다. (사진=NH농협금융지주)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새 은행연합회장으로 선출됐다. (사진=NH농협금융지주)

[중앙뉴스=김상미 기자]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새 은행연합회장으로 선출됐다. 김 회장이 내달 1일부터 3년 임기로 14대 은행연합회장직을 맡는다.

은행연합회는 27일 오전 사원기관 대표가 모인 가운데 총회를 개최하고 김광수 현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을 만장일치로 제14대 은행연합회 회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은행연합회는 지난 23일 회장후보추천위원회 제3차 회의와 이사회를 열고, 제2차 회의에서 후보로 결정한 6명에 대한 자질·능력·경력을 논의한 결과 김광수 회장을 제14대 은행연합회장 단독 후보로 선정했다.

은행연합회는 “김 회장은 오랜 경륜과 은행산업에 대한 탁월한 통찰력을 바탕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및 디지털 전환 등 대내외 불확실성에 직면한 은행 산업의 발전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광주일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그는 행정고시 27회로 공직 생활을 시작해 30여 년간 재정경제부 금융정책과장과 금융위원회 금융서비스국장, 금융정보분석원장 등 금융관료로서 요직을 두루 거쳤다. 

‘호남 출신 재무 관료’의 대표 주자로 김대중 정부와 노무현 정부 때 잇따라 청와대에서 근무하기도 했다. 이후 법무법인 율촌에서 고문으로 지내다, 2018년 4월 NH금융지주 회장이 되면서 금융권에 복귀했고, 그 경험을 발판 삼아 이번에 은행연합회장 자리에 올랐다.

한편, 김광수 NH농협금융지주 회장이 새 은행연합회장으로 결정됨에 따라 농협금융지주는 공석이 된 회장을 곧 새로 뽑을 예정이다.

농협금융지주는 이날 김 회장이 사의를 표함에 따라 이사회가 차기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를 개시했다고 밝혔다.

사내·외 이사 6명으로 구성된 임추위는 개시 40일 이내에 최종 회장 후보자를 추천해야 한다. 늦어도 내년 1월 초에는 다음 회장이 결정되는 것이다.

새 회장 선임 전까지 농협금융은 김인태 부사장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된다. 지금까지 농협금융 회장은 출범 초기 신충식 전 회장을 제외하고는 금융 관료 출신이 맡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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