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성장률 이유있다...16% 증가한 수출 덕

[중앙뉴스=윤장섭 기자]한국은행은 1일,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치·전분기 대비)이 2.1%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한국 경제(실질 국내총생산<GDP>)가 3분기에 2% 넘게 반등했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다.

한국은행은 1일,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치·전분기 대비)이 2.1%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중앙뉴스 DB)
한국은행은 1일, 올해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잠정치·전분기 대비)이 2.1%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중앙뉴스 DB)

그동안 한국 경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으로 지난 1분기 성장률 -1.3%, 2분기 성장률이 -3.2%로 두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한 것과 비추어 볼때 높은 반등을 기록한 것이다. 특히 2분기 성장률은 금융위기 당시인 2008년 4분기(-3.3%) 이후 11년 6개월 내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번 3분기의 성장률은 수출회복에 따른 설비투자와 민간소비 상승에 따른 결과물로 지난 2008년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3·4분기(3.0%) 이후 11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한 것, 

한국은행은 이번에 발표된 3분기 경제 성장률은 지난 10월 27일 발표된 속보치(1.9%)보다 0.2%포인트 상향 조정된 수치라며, 속보치 추계 당시 이용하지 못한 9월의 일부 실적 자료를 반영한 결과라고 밝혔다. 설비투자(+1.4%포인트)와 건설투자(+0.5%포인트), 민간소비(+0.1%포인트) 성장률이 높아졌다는 것,

한은은 '기저효과'(비교 대상 수준이 낮아 증가율이 높게 나타나는 현상) 영향이 크지만, 일단 3분기 반등으로 하반기 경기 회복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플러스 성장한 분야는

한국은행은 최근 올해 성장률을 -1.1%로 기존의 성장 전망치 보다 0.2%포인트 올렸다. 한은의 전망대로 올해 성장률이 -1.1%가 되려면 남은 4분기에는 전기대비 0.4~0.8% 성장해야 한다.

박성빈 한은 경제통계국 국민계정부장은 “내수 성장 기여도가 -1.4%로 마이너스 반전했지만 수출 성장기여도가 2분기 마이너스에서 순수출 3.7%, 재화와 서비스 수출 5.6% 등으로 큰 폭 플러스 성장했다"며 "GDP디플레이터도 상승폭을 확대한 가운데 교역조건도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수출이 10월과 11월 모두 5% 성장중으로 4분기는 수출과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완만하게 성장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며 "다만 세계적으로 코로나19가 확산세에 있어 불확실성은 상당하다"고 말했다.

10월과 11월 모두 5% 성장중으로 4분기는 수출과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완만하게 성장 기대(중앙뉴스 DB)
10월과 11월 모두 5% 성장중으로 4분기는 수출과 설비투자를 중심으로 완만하게 성장 기대(중앙뉴스 DB)

실제로 민간소비는 코로나 재확산으로 △음식과 △숙박 등 서비스는 줄었다. 반면에 △식료품 등 비내구재가 늘어나면서 전분기 수준을 유지했다. 또 3분기에는 우리 경제를 받치고 있는 수출 품목에서 △자동차, △반도체를 중심으로 2분기보다 16% 늘었다.

수입 역시 △원유, △화학제품 등을 위주로 5.6% 증가했고, 설비투자도 △기계류·운송장비 등을 중심으로 8.1% 늘었다. 반면 건설투자는 토목건설 위축 등의 영향으로 7.3% 줄었다. 민간소비의 경우 의류 등 준내구재의 부진으로 반등에 실패하고 2분기와 같은 수준(0%)에 머물렀다.

업종별 생산을 보면 △제조업과 △서비스업이 각 7.9%, 0.9% 성장했다. 서비스업 중 △운수업(4%), △의료보건·사회복지(3.9%) 등의 회복세는 뚜렷했지만, 숙박 및 음식점(-3.3%), 정보통신(-3.7%) 등은 역성장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실질 국민총소득(GNI)도 2분기보다 2.4% 증가했다. 1분기(-0.8%)와 2분기(-2.2%)를 거쳐 3분기 만에 반등했다.

국외순수취요소소득은 3조1천억원에서 1조9천억원으로 줄었지만, 교역조건 개선 덕에 실질무역손실액이 6조원에서 3조8천억원으로 축소되면서 실질GDP 성장률(2.1%)을 웃돌았다는 게 한은의 설명이다. 추가로 한은은 올해 국민총소득 규모는 원달러 환율과 인구증가율 등을 감안할 때 3만1000달러를 상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이유에 대해 박 부장은 "큰 이변이 없는 한 연평균 원·달러 환율이 1205.9원으로, 남은 한 달동안 환율이 1375.4원을 넘지 않는다면 "전날 기준 환율이 1106.5원인 점을 감안했을 때 올해 1인당 국민소득은 3만1000달러를 무난하게 넘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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