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에코 마스크’..2회 세탁해도 KF80 성능 유지
습도 강하고 장기간 보관 가능
온라인 설문조사..12월 14일까지

서울 에코 마스크 (사진=서울시)
 서울 에코 마스크 (사진=서울시)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코로나 시대 마스크 착용이 필수가 됐다. 이에 마스크를 구입해야 하는 경제적인 부담은 물론 사용 후 버려지는 마스크로 인해 또 다른 환경오염이 야기되고 있다. 특히 종량제 봉투가 아닌 아무렇게나 버려지는 일회용 마스크에 전국의 산야가 몸살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이는 전 지구촌이 같은 환경문제로 최근 환경보호단체 ‘오션스 아시아’는 홍콩의 ‘소코섬’ 해변에서 발견한 일회용 마스크 100여개의 사진을 공개하며 해양오염을 경고하기도 했다.

이 같은 문제에 서울시가 마스크 재사용할 수 있는 빨아 쓰는 마스크를 내놓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성능은 KF80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서울시와 서울기술연구원은 ‘PTFE 마스크 필터’ 기술을 발굴하여 빨아 쓰는 ‘서울 에코 마스크’를 개발했다고 1일 밝혔다.

서울시는 MB(Melt Blown) 필터를 대체할 수 있는 마스크필터 기술을 발굴・개발하기 위해 지난 3월 서울기술연구원에 보건용 마스크를 위한 MB 대체필터 기술공모를 위탁하고, 필터제조 전문기업 ㈜마이크로원이 제안한 PTFE 소재를 이용한 마스크 필터 기술을 최종 선정했다.

PTFE는 일명 고어텍스라는 상품명으로 알려져 있는 무독성 합성수지의 일종으로 KF94 성능을 가지며, 서울기술연구원과 한국건설생활환경시험연구원이 진행한 세탁 내구성 시험에서 2회 세탁까지 KF80 수준의 뛰어난 미세먼지 여과성능이 확인됐다. 

서울시는 PTFE 필터가 적용된 ‘서울 에코 마스크’는 정전기를 이용해 미세먼지를 걸러내는 MB필터와는 달리, 1㎛ 내외의 기공을 이용함에 따라 세탁 이후에도 재사용이 가능하며, 습도에 민감하지 않아 장기간 보관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서울시와 서울기술연구원은 ‘서울 에코 마스크에 대한 시민 의견을 수렴하기 위해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서울 엠보팅 앱과 홈페이지를 통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12월 1일부터 12월 14일까지 2주간 진행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온라인 설문조사를 통해 세탁이 가능한 마스크 사용 의지 및 적정 가격 등에 대한 시민의견을 수렴할 예정이다.

고인석 서울기술연구원  원장은 “서울 에코 마스크의 성공적 실증으로 시민들의 건강 증진과 환경 보호에 기여하고자 했다”며 “ 앞으로도 코로나19에 특화된 혁신기술들을 선도적으로 제시해 코로나19의 조기 종식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제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현재 전국 코로나19 위기경보가 심각단계인 상황에서 마스크 착용은 감염병 예방과 전파를 막기 위한 가장 쉽고 확실한 백신으로 모두의 안전을 위해서 마스크 착용은 선택이 아닌 필수다”면서, “서울 에코 마스크는 세탁이 가능한 마스크로 시민들의 경제적 부담과 함께 환경오염도 최소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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