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김치냉장고 화재 총 239건 발생,전기적 요인 85,8% 차지
A사 제품, 01년~04년 새 77.3% 차지

서울시가  김치냉장고 화재통계 및 발화 원인을 분석하고  화재 위험이 높은 노후 김치냉장고에 대해 자발적 제품 수거 등을 유도했다(사진=서울시)
서울시가 화재 위험이 높은 노후 김치냉장고에 대해 자발적 제품 수거 등을 유도했다(사진=서울시)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최근 5년간 화재 발생 가운데 노후 김치냉장고로 인한 화재가 239건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전기적 요인이 85.8%를 차지했다.

서울시 소방재난본부는 “최근 5년간 김치냉장고 화재통계 및 발화 원인분석 결과 최근 5년간 김치냉장고 화재는 총 239건으로 ’16년 42건, ’17년 49건, ’18년 53건, ’19년 56건, ’20년 8월 말 기준 39건이 발생했다고 2일 밝혔다.

특히 특정 제조사 제품의 부품에서 지속적으로 화재가 발생하고 있는 점을 확인하고, 해당사의 특정 기간에 생산된 김치냉장고에 대하여 서울시는 자발적 제품 수거 등의 조치를 실시하기로 했다.

화재원인별로는 전체 김치냉장고 화재 총 239건 중에서 전기적 요인이 205건(85.8%)으로 가장 많고, A사의 제품의 경우에도 전기적 요인이 85%를 차지했다.

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화재원인은 김치냉장고 장기간 사용에 따른 릴레이(계전기) 접점 및 PCB(Printed circuit board) 기판 절연손상으로 인한 릴레이 접점부에서 접촉 불량 등에 의해 발화한 것을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A사 제품의 생산 연도별 화재현황 분석결과에서는 ’01년에서 ’04년 사이에 제조한 제품이 77.3%를 차지했다.

시 소방재난본부 관계자는 “김치냉장고의 경우 새 제품 구매 후 헌 김치냉장고를 폐기 처분하지 않고 발코니 또는 다용도실 등에 두고 다목적 냉장고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며 “특히 김치냉장고는 4면의 외함이 단열재로 시공되어 있어 화재 시 다량의 유독성 연기 때문에 인명피해 위험이 매우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이에 서울시는 “제조사에서 발표한 내용을 참고하여 해당 제품에 대해서는 PCB 부품 무상교체 및 제품 수거 등 신속한 해결 조치”를 당부했다.

장만석 서울소방재난본부 현장대응단장은 “제조사의 자발적인 제품 수거를 통한 노후 김치냉장고 화재피해 예방은 물론 이번 기회를 통해 제조물에 대한 화재 안전성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중앙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