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김상미 기자] 정부와 민간이 합동으로 최근 해상운임 급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수출입 기업들을 지원하기 위해 나섰다. ‘민관 합동 수출입 물류 종합대응센터’를 본격 가동한다. 

산업통산자원부(산업부)는 이같은 내용으로 2일 밝혔다. ‘민관 합동 수출입 물류 종합대응센터’는 한국무역센터 1층에 들어섰다. 

종합대응센터는 산업부, 해양수산부, 중소벤처기업부 등 정부 부처와 무역협회, 선주협회, HMM, 코트라, 중진공 등 업계 및 지원 기관으로 구성됐다. 선복, 공 컨테이너 등 수출입 물류 동향 파악과 정부 대책 이행 지원, 중소화주 선복 물량 모집 및 물류 애로 접수 등의 역할을 하게 된다.

또한 정부는 센터 가동 이외에 이달 말까지 선박 3척(1만2천600TEU)을 미주노선에 추가로 투입하기로 했다. 이렇게 되면 국적선사는 국내 선복 공급량을 11월보다 40% 늘어난 3만6천TEU(1TEU는 20피트짜리 컨테이너 1대분) 규모로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외국적선사도 이달 중 한국을 경유하는 임시 선박 6척을 추가로 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산업부 관계자는 “지난해 12월 미주로 가는 해상운송 물동량이 11월보다 8% 감소한 점을 고려하면 12월 추가 선박 투입으로 그간 대기 물량을 상당수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정부는 중소화주의 물류 애로 해소를 위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올해 말부터 내년 초까지 물류기업에 사용 가능한 바우처 등을 70억 원 규모로 지원할 계획이다.

올해 말 예정된 중소화주 전용물량 배정도 내년 1월 말까지 연장하고, 1천400TEU 규모 물량을 추가 배정하기로 했다.

또한 미주·동남아 수출물량이 작년 동월 대비 10% 이상 늘어난 선사에 대해선 인센티브 지급과 함께 항만시설 이용료 감면을 연장해줄 방침이다.

한편, 정부는 중장기적인 지원 대책도 추진한다. 정부는 내년 상반기에 HMM 1만6천TEU급 8척을 신규 투입해 주요 수출입항으로의 운항 노선을 확대한다. 2025년까지는 국적선사의 원양 선복량을 현재 77만TEU에서 120만TEU로 확대할 계획이다.

정부 관계자는 “최근 운임상승, 선복 부족 등으로 인해 우리 수출기업들이 수출동력을 상실하지 않도록 관계부처가 대응해나갈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