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뉴스=윤장섭 기자]백설(白雪)의 계절이자 2020년 끝자락을 앞에두고 있는 12월에 관객의 눈길을 사로잡을 전시회 소식이 들렸다.

우리는 갈수록 대면이 어려워지는 시절을 살고있다. 더 강화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몸과 마음까지 지친 사람들에게 '갤러리세인'이 꿈을 그리는 온택트 힐링 문화 향유 특별전이 열린다고 알려왔다.

'갤러리세인'이 꿈을 그리는 온택트 힐링 문화 향유 특별전이 열린다고 알려왔다.(포스터 이미지=갤러리세인)
'갤러리세인'이 꿈을 그리는 온택트 힐링 문화 향유 특별전이 열린다고 알려왔다.(포스터 이미지=갤러리세인)

조각 분야에서 국∙내외의 호평을 받고 있는 중진 작가를 포함하여, 젊은 감각으로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영아티스트들의 조각과 드로잉을 한자리에 모이는 이번 전시회는 어느 전시회 보다 종합선물셑트를 풀어놓은 것 처럼 볼거리가 풍성한 전시회가 될 것이다.

이번 갤러리세인에 초대(Invited)되는 아티스트(Artist)는 모두 10명으로 작가 개개인 모두는 완성된 작품을 출품했다. 정영숙(문화예술학 박사)갤러리세인 대표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작가들의 작품 의도와 제작 과정을 엿볼 수 있는 흔치 않은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작가들의 작품을 추켜세웠다.

#초대작가(Invited Artist)
①김리현 작가: “끊임없이 욕망을 만들어내고 소비를 자극하는 것들을 추적하다 ”
②김병규 작가: “바쁜 현대 사회 속 인연을 소중히 여기고 이들의 관계를 현대적인 작품으로 구축하다”
③김보라 작가: “미래에 또 다른 꽃이 되는 꽃의 수술은 한그루의 나무가 숲을 이루기를 꿈꾼다”
④김성복 작가: “힘들고 지친 삶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삶을 조각하다”
⑤김주영 작가: “재료의 본성을 그대로 드러낸 캐릭터로 자화상이자 타자를 표현 하여 희망을 전하는 작가” 
⑥변경수 작가: “단순화된 인체 표현’ 을 통해 현대인이 느끼는 불안을 형상화 하는 작가”
⑦빅터조 작가: “현 사회 문제를 귀여운 반려동물로 유쾌하고 해학적으로 풀어낸 조각들.”
⑧오누리 작가: “불안한 사회 속 우리를 위로하며, 보듬어주는 작가”
⑨이창희 작가: “발걸음으로 전하는  현대인의 '삶 '고독 하지만 함께하는  우리들의 발걸음속에 담긴  이야기”
⑩이채원 작가: “자연과 도시 속 풍경을 결합해 새로운 경험적 풍경을 펼쳐내다.”

#힐링택트(Healing Tact) –예술로 다가서기

정영숙(문화예술학 박사, 갤러리세인 대표)
정영숙(문화예술학 박사, 갤러리세인 대표)

코로나19 이후 언택트(Untact) 문화가 일상화했다. 이를 극복하고자 사회 여러 분야에서 온택트(ontact) 문화 조성 움직임이 가속화하는 상황이다. 코로나블루(Corona Blue)'로 불리는 암울한 이 시대에 예술가들의 고민도 깊다. 문화예술계에서도 언택트 공연과 전시가 증가하고, VR를 이용한 증강현실도 적극 수용한다. 그럼에도 예술은 직접 접촉하는 과정에서 감동이 배가 된다는 사실을 숨길 수 없다.

예술은 시대의 거울이다. 전시에서도 온텍트 비중이 높아질 것이다. 그럴수록 직접 작품과 마주한 상태에서 교감하는 예술 감상이 더욱 그리워질 것이다. 사회적 거리 두기에 지친 사람들의 예술을 향한 목마름은 다가서지 못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다행히 예술가들은 작품이라는 매개를 통해 다가서기가 가능하다.

이번에 갤러리세인이 초대한 조각 전공 작가들의 전시 작품은 입체와 드로잉을 포함한다. 시기적으로 주제에 부합하는 완성된 작품을 출품하기 어려운 상황도 있었지만, 조각가의 드로잉을 일부 전시하는 것 또한 작가들의 작품 의도와 제작 과정을 엿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될 것이다.

온택트를 잘하기 위해 콘택트(Contact)에 집중할 때다. 세계적 석학 유발 하라리(Yuval Noah Harari)는 “인간은 여전히 만나고 교류하며, 함께 모여 어려움을 나누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는 조각가들의 다가서기를 작품으로 감상하고 교감하는 기회이자 이 시대의 또 다른 자화상을 만나는 계기가 될 것이다.

▶김리현 작가는 이미 세 번의 개인전을 치르고, 제23회 국제미술교류협회 ‘우수작가상’ 등을 수상하였다. 작가는 물질문명의 그릇된 욕망으로 지적되기 일쑤인 소비행위를 암울한 시대에 간절함의 충족이라는 과정을 통한 단절과 고립의 해소 행위로 승화했다. 조형적 표현방식은 자연과 보석의 결합으로 드러나며 강렬한 색상 또한 소비를 통한 충족의 상황을 극대화한다. 현대인의 소비행위를 보석의 아름다움으로 연출함으로써 긍정적 힐링의 순간이 되는 지점으로 표현했다.

▶김병규 작가는 7회의 개인전과 2020 춘천조각심포지엄 특별교류전(춘천문화공간역) 등에 참여하며 역량 있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주요 작품은 ‘ With You’ 시리즈로, 걷는 사람들의 단상을 경쾌한 리듬으로 표현한다. 작가가 의도하는 걷기는 바쁜 도시인의 삶 속에서도 한 템포 여유 있는 걷기다. 마음에서 시선, 그리고 태도를 통해 쉼의 템포를 추임새처럼 가미한다. 다가오는 사람들도 천천히 걸어오는 그 시간을 위한 부드러운 제안이다.

▶김보라 작가는 개인전 4회, 그룹전 30여 회 외에  다수의 수상 경력이 있다. 작가의 ‘꿈꾸다(dreaming)’ 시리즈는 꽃의 수술이 나무가 되고 숲을 이루는 스토리를 조형화한다. 곧 작은 꽃의 수술은 인간의 꿈의 단초인 셈이다. 지속되는 꿈은 희노애락을 거치며 완성해가는 과정을 표현한다. 그의 작품에서 힐링택트 지점은 바로 꿈의 발아점이다. 꽃의 수술이다.   

▶김성복 작가는 개인전 18회, 부스 개인전 17회 및 다수의 그룹전을 개최했고,  2015년 한국예술평론가협의회 미술부분 최우수예술가상을 수상했다. 작가의 ‘바람이 불어도 가야 한다’ 시리즈는 난관을 극복하고 진취적으로 전진하는 인간의 모습을 형상화했다. 튼튼한 두 발과 힘찬 손 동작을 보는 것 만으로도 긍정의 에너지를 받게 된다. 코로나에 지친 현대인에게 머뭇거리지 말고 희망을 갖고 걸어가라는 강렬한 메시지다. ‘웃음이 그린 세상’ 드로잉은 웃음 꽃의 백미다.

▶김주영 작가는 개인전 5회와 다수의 그룹전을 거쳐 2020년 대교국제조형심포지엄 문화협력부문에서 외교부장관상 등을 수상하였다. ‘Floating’ 시리즈 중 드로잉은 작가가 명명한 주인공 '고가치(Go 같이+高가치)'를 통해 희망을 잃지 않는 현대인의 자화상을 노아의 방주를 동원해 표현하였다. 코로나19 이전의 평범한 일상으로의 회귀를 꿈꾸는 작가의 기도가 고가치의 똘망한 눈동자를 통해 희망의 빛으로 전해온다.

▶변경수 작가는 개인전 5와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고 2008년 송은미술대상에서 입선하였다. 2007년에는 창동국립창작스튜디오 입주작가로 활동했다. 작가의 익명성이 보장된 인체의 표현은 그 자체로 상징성이 두드러진다. 뚜렷하지 않은 얼굴, 플라스틱 재질로 감싼 몸, 몸과 부분적으로 결합된 과장된 풍선의 형상은 물질에 포화된 인간의 모습이다. ‘Sculpy-Hug’는 남녀가 포옹하는 모습으로, 마블링된 색조에서 따스함이 전해온다. 마스크 없는 포옹, 당분간은 누릴 수 없는 최고 힐링의 순간이다.

▶빅터조 작가는 개인전 8회, 그룹전 및 프로젝트 300여 회와 춘천시문화재단 입주작가(2010~2014)를 거치며 탄탄하게 공감능력을 쌓아올렸다. 해학을 담아 창작한 ‘바우’라는 캐릭터에 시대정신을 담았다. ‘3포로 가는길’에는 갈 길을 잃은 이 시대 적나라한 청년의 모습이 리얼하게 담겨 있다. 코로나19 이후 허물어진 일상과 단절을 해학적으로 풀어내는 작가의 작품이 큰 울림으로 와 닿는다. 블랙유머가 돋보이는 그의 작품은 공공 조형물로도 설치되고 있다.

▶오누리 작가는 개인전 3회와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2018 국제미술교류협회 한,중,일(베이징전) 우수작가상 등을 수상하였다. 작가의 작업은 소외된 현대인의 일상을 감각적으로 조형화하는 데 집중한다. 인체를 천으로 감싸 하반신만 보이는 형상으로 주제를 부각시켰다. 두 소녀가 서로를 보듬은 형상의 ‘너와 나의 봄’에서 화려한 무늬의 망또는 슬픔을 감추는 위안이다. 작가는 팬데믹 시대에 공감을 주는 작업으로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고자 한다.

▶이창희 작가는 개인전 3회와 다수의 그룹전을 개최하였다. 대한민국미술대전 등 다수의 대회에서 수상하였다. 공공 조형물을 통해 대중 곁으로 다가가는 작업도 진행 중이다. 작가의 ‘군중(걸어가다)’ 시리즈는 인체 중 다리가 중심이다. 걷는 사람을 때로는 리얼하게 또는 단순한 기하학적 형태로 힘찬 걸음을 보여준다. 힘찬 걸음은 바로 작가가 던지는 중심 화두다. 군중 속에서도 홀로 의연하게 걷는 힘, 그리고 함께 걷는 사람들의 존재는 힐링의 속도다.

▶이채원 작가는 20여 회의 그룹전과 개인전 1회를 거쳤다. 돌과 거울 등 특한 조형 재료가 참신하다. 그의 '죽림(竹林)' 시리즈는 도시의 주요 거주공간에 대한 고찰에서 시작되었다. 밀집한아파트단지를 숲으로 환치하여 자연의 숨결을 불어넣었다. 보이는 것은 아파트 숲이지만 마음의 필터를 거쳐 보이는 푸른 대나무숲이다. 그 자연의 장관을 거울을 통해 드러낸다. 마음이라는 거울 앞에 서면 힐링의 메시지가 보인다.

#조 각(Sculpture)

김리현(KIM RI HYUN)작가
김리현(KIM RI HYUN)작가

김리현(KIM RI HYUN)작가는 2012년 성신여자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하고, 2016년 성신여자대학교 대학원 조소과 석사를 졸업했다. 이어 2018년에는 성신여자대학교 대학원 조소과 박사 수료했다. 개인전과 단체전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김리현 작가의 작품은 기업과 대학 등 곳곳에 전시되어 있다.

25회 구상조각대전 ‘특선’을 비롯해 2018년 성신조각회 2018 ‘올해의 작가상’ 을 수상하는 등 수상경력도 화려하다. 현재는 성신여자대학교 조소과 강사로 후학을 가르치기도 한다.

#작가 노트(Artist Note)

무엇이 인간을 자극하여 욕망하고 소비하게 만드는가?

현대에는 지식이나 재능까지도 물질적 가치로 평가되고 상품화되어 판매된다.그리고 그 깊이는 현대인으로 하여금 상품화된 재화로부터의 자유로움을 빼앗았다. 나의 삶 또한 다양한 변화를 겪으며 빠르게 변화하는 기술과 유행에 쫓기는 삶을 살아왔다.

빠른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새롭고 다양한 것들이 생산되며, 예전엔 돈으로 살 수 없다고 여겨지던 것들도 구매 할 수 있게 되었다. 동시에 기술의 발전은 하루가 다르게 더욱 날카롭고 예리하게 우리의 욕망을 찌른다. 화려함에 현혹되고 편리함에 길들여진 사람들이 타인에 의해 짜인 소비 프레임 안에서 합리적이라 자위하며 이를 타인에게 강요하게 된다.

우리는 흔히 주체성을 잃어버린 사람들이 ‘스스로 필요하다고 착각’하며 쇼핑하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그래서 주변에서 흔히 관찰할 수 있는 인간의 소비 욕망에 대해 더욱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사진=daydreaam,500x300x650mm,스테인리스스틸, 캔디도장,2020
사진=daydreaam,500x300x650mm,스테인리스스틸, 캔디도장,2020

나의 작업은 인간이 욕망하는 사물(보석)과 자연물을 결합하여 실존하지 않는 인공의 자연물을 만든다. 언젠가는 시들어 죽기 마련인 식물에 현대인이 욕망하는 것들을 다이아몬드라는 대상으로 상징화하고 결부시켜, 사라질 것을 알면서도 갈망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는 인간을 투영한다. 또한, 나의 작업은 대체적으로 표면이 매끈하면서도 반짝이게 표현된다. 이는 상품의 화려한 포장과 같이 현대인의 방어적인 삶의 일환을 보여준다.

나는 작품을 통해, 우리는 언제부터 그리고 왜 욕망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고 자유의 탈을 쓴 강요된 선택을 표현하고 있다. 우리는 어릴 때부터 쇼핑몰과 백화점이 최초의 학교가 되고, 소비하는 것이 보상이자 ‘긍정적 강화’로 자리 잡는다. 따라서 일생동안 소비는 부정적인 자아에 대한 방어기제이자 일종의 ‘치유’의 도구가 된다.

‘도시에 고립된 사람들일수록 소비가 행복을 보장할 것이라는 착각과 망상에 빠져있다.’ 라는 어느 철학가의 표현을 되새기면서 현재 무엇이 우리를 욕망에 휘둘리게 하는지에 대해 주목하며 끊임없이 새로운 욕망을 만들어내고 우리 머릿속에 주입하는 외부의 자극들을 추적해나갈 것이다.

김병규(KIM BYUNG KYU)작가
김병규(KIM BYUNG KYU)작가

김병규(KIM BYUNG KYU)작가는 2004년 서원대학교 미술학과 조소전공을 졸업했다. 2007년 성신여자대학교 대학원 조소전공을 졸업하고, 2017년 성신여자대학교 대학원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개인전 7회와 부스전 9회, 단체전 300여회 등 작품활동 영역이 넓은 마당발 작가다.

김병규 작가의 작품은 기업과 공원, 도서관 등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중국청도에도 김 작가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한국미술협회, 한국조각가협회, 삶-이야기조각회, 고양조각가협회, 성남조각회, 성신조각회 등으로 부터 수상을 받았다. 현재 충남대학교 조소과 출강 중이며, 성신여자대학교 조소과 겸임교수를 역임하고 있다.

 #작가 노트(Artist Note)

작품은 도심 속 공간에서 만날 수 있는 인물의 이미지를 가감하여 형상화한 작품이다. 빠르게 흘러가는 도심 속에서 길을 걷다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로 그들은 자신의 목적에 휩싸여 있으며 자신만의 길을 걸어간다. 오늘은 비록 스쳐 지나가지만 이들의 관계는 내일 다시 시작될 수 있다.

사람들은 관계를 맺는다는 것이 내면적이든 표면적이든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면 그저 좋은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
걸음걸이도 천천히...주위를 둘러보는 시선도 천천히...나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도 천천히...

With You 600x150x550mm.스테인레스스틸,대리석.2019
With You 600x150x550mm.스테인레스스틸,대리석.2019

우리도 제 길을 가는 것에만 급급해 하지 말고 쉬어가며 자신의 모습도 바라보고 자신을 돌아보는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다.

김보라(KIM BO RA)작가
김보라(KIM BO RA)작가

김보라(KIM BO RA)작가는 서울미술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성신여자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를 졸업했다. 이어 성신여자대학교 art & design 대학원에서 환경조각을 전공했다. 성신여자대학교 일반대학원에서 조각전공 박사과정을 마쳤다.

김보라 작가는 개인전과 단체전을 통해 작가의 존재감을 잘 드러내고 있다. 경기미술대전 조각부문 특선을 비롯해 미술대전에서 많은 수상을 받았다.

 
 #작가 노트(Artist Note)

미래에 또 다른 꽃이 되는 꽃의 수술은 한그루의 나무가 숲을 이루기를 꿈꾼다.

사람들은 꿈을 가짐으로서 자아를 완성해가며 이러한 과정은 살아가는 동안 반복, 연결되고 결과물로 완성되어진다. 또한 이를 바탕으로 또 다른 꿈꾸기가 시작된다.

사진=꿈꾸다(dreaming) mixed materials 2020년 200,180,280(h)
사진=꿈꾸다(dreaming) mixed materials 2020년 200,180,280(h)

이러한 반복되는 꿈꾸기는 곧 살아가는 과정이 되며 이것은 곧 생명력을 가지게 하여 살아가는 동안의 삶의 원동력이 되어준다.

김성복(KIM, SUNG BOK)작가
김성복(KIM, SUNG BOK)작가

김성복(KIM, SUNG BOK)작가는 1990년, 홍익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졸업하고 1993년 홍익대학교 대학원 조소과를 졸업했다.

김성복 작가는 개인전 18회, 부스 개인전 17회와 단체전인 2020 뜻밖의 발견 ,사비나미술관 등 많은 전시에 참여해 이름을 알렸다.

김 작가는 1989년 전국대학 미전 대상 수상을 시작으로 2018년 (사)한국미술협회 대한민국미술인상 정예작가상을 수상하는 등 곳곳에서 많은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김성복 작가의 작품은 우리나라 유명 대기업은 물론, 대학,  미술관 등 곳곳에서 만나볼 수 있다. 현재는 성신여대 조소과 교수로 후학들을 지도하고 있다.

 #작가 노트(Artist Note)

바람이 불어도 가야한다, 인간은 살아가면서 수많은 어려움과 괴로움을 만난다. 힘들고 지친 삶속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꿋꿋하게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인간의 모습을 형상화한 작품이다.

살면서 흘린 값진 땀방울들은 아름다운 꽃들로 승화되었다. 지금의 노력이 결국에는 꽃을 피운다는 의미이다.

사진=바람이 불어도 가야한다,33x11x29cm, acrylic on bronze, 2020
사진=바람이 불어도 가야한다,33x11x29cm, acrylic on bronze, 2020

인생무상이라지만, 의미 있는 삶을 만들기 위해서, 온갖 고통을 감내하고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모든 사람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려는 작품이다

김주영(Kim Ju young)작가
김주영(Kim Ju young)작가

김주영(Kim Ju young)작가 역시 개인전과 단체전을 통해 작품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있다. 김주영 조각 초대전을 비롯해 2020 대교국제조형심포지엄(크라운해태 아트밸리 조각스튜디오/양주)단체전까지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는 중이다.

2013년 경상남도미술대전 특선을 시작으로 2020년 대교국제조형심포지엄 문화협력부문 외교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작가 노트(Artist Note)

공포스러운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세계인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평범하게 누렸던 일상이 무너졌다.

바이러스는 세계 곳곳 구석구석으로 확산되었고 확진자와 사망자, 격리대상자의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다. 때문에 나는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외출을 삼가하고 매일같이 뉴스에 귀를 기울이며 하루하루를 두려움으로 보냈다.

당연시 여겼던 자유롭고 건강했던 일상의 누빔은 마치 아날로그세상에서 디지털세상으로 변한 것처럼 까마득하고 아련한 과거가 되었다. 원하지 않고 뜻하지 않게 세상은 ‘언택트시대’가 되었다.

1년이 채 되지 않은 시간동안 세상은 빠르게 변화되었고 사람들은 부단히 적응해 나가고 있지만 모두 건강하고 평범했던 일상으로 돌아가기를 바랄 것이다.

작품 Floating은 끝을 알 수 없는 강물 위에서 골판지박스를 보트 삼아 부유하고 있다. 위태하고 불안해 보일 수도 있지만 주인공 '고가치(Go 같이+高가치)'는 그 상황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다.

사진=Floating / 33*27*31cm / 혼합재료 / 2020
사진=Floating / 33*27*31cm / 혼합재료 / 2020

마치 노아가 홍수를 대비해 방주를 만들고 긴 시간의 인고 끝에 새로운 정착지를 발견했던 것처럼 지금의 시대를 이겨내어 새로운 가능성을 찾고자 하는 자화상이자 현시대에 우리의 모습일 것이다

변경수(Byun Kyung soo)작가
변경수(Byun Kyung soo)작가

변경수(Byun Kyung soo, 1978출생)작가는 2005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를 졸업했다.

2007년 서울대학교 미술대학 조소과 대학원을 졸업한 뒤, 2011년 University College London, Slade M.F.A졸업했다.

2020년 현재 성신여자대학교 조소과 박사과정 재학중이다. 2007년 개인전을 시작으로 2018년 까지 개인전을 국내외에서 진핸했다. 작품 수상은 2008년  송은미술대상에서 입선했다.

#작가 노트(Artist Note)

‘Sculpy’는 Sculpture에서 ture를 빼고 ‘y’를 붙여 만든 합성어이다.

Sculpy는 손가락을 사용해 최소한의 양을 가지고 만들어지며 느낌을 물질로 드러내는 가장 직접적인 방법이다.

‘Hug‘는 좋음과 나쁨, 그 사이에 위치하고 있는 불안이라는 주제의 범주에서 좋음에 속하는 작업이며 사랑하는 남녀가 포옹할 때의 느낌을 형상화하였다

사진=Sculpy – Hug3X3X6CM,폴리머클레이,2020
사진=Sculpy – Hug3X3X6CM,폴리머클레이,2020
빅터조, Victor Cho (조경훈)
빅터조, Victor Cho (조경훈)

빅터조, Victor Cho (조경훈)는 강원대학교 미술학과를 졸업한 뒤 성신여대 대학원 공공미술을 전공했다. 이어 성신여대 조소과 박사과정을 마쳤다.

8회의 개인전과 부스전, 단체전 등 프로젝트에 300여회 참여했다. 2010년~2014년 춘천시 문화재단 입주 작가 (1기, 3기, 4기)로 현재 성신여대에 출강 중이다.

#작가 노트(Artist Note)

요즘 젊은 세대들을 일컬어 흔히들 3포 세대라고 표현한다. 취업난, 물가상승 등의 요인으로 삶이 여의치 않다 보니 많은 청년들이 연애, 결혼, 출산 3가지를 포기한 것이다.

이 용어는 여러 매체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었고 급기야 5포 세대(3포 세대 + 내 집 마련, 인간관계)와 7포 세대(5포 + 꿈, 희망)로 까지 확장되었다.

TV의 한 개그 코너에 등장하면서 백수의 상징이 되어버린 파란색 삼선 운동복에 삼선 슬리퍼를 착용한 바우는 근처 편의점에서 소주 한 병과 안줏거리가 든 검은색 비닐봉지를 들고 집으로 향한다.

기성세대들이 요구하는 청년으로서의 바람직한 삶은 물론, 외모도 부끄러움도 다 포기해버린 모습이다. 이는 현대의 수많은 청년들의 모습이며 또한 본인의 모습이다.

사진=3포로 가는 길 31✕29✕57Cm polyester 2019
사진=3포로 가는 길 31✕29✕57Cm polyester 2019

여기에 작품 속 오브제인 소주 이름을 ‘처음처럼’에서 ‘그들처럼’으로 바꾸어 희화하고 80년대 인기곡인 가수 강은철의 “삼포로 가는 길”을 제목으로 차용하여 가난한 젊은 세대들의 애잔함과 우리 사회가 당면한 과제를 해학적으로 표현하고자 하였다.

오누리(Oh nu ri)작가
오누리(Oh nu ri)작가

오누리(Oh nu ri)작가는 성신여자대학교 조소과 학,석사를 졸업한 뒤 성신여자대학교 조소과 박사를 수료했다.

아트서울 예술의 전당 한가람미술관의 개인전을 시작으로 2018년 잡념을 덮다(미술세계 갤러리, 서울)전을 개최했다.

2020년 39회 한국여류조각회전 안식처 soul shelter전과 금보성아트센터, 서울과 지방 곳곳에서 40여회 단체전에 참여했다.

오누리 작가의 수상 경력은 2018년 성신조각회 올해의 작가상, 2018년 국제미술교류협회 한,중,일(베이징전) 작가우수상, 2019년  조형아트서울 신진조각공모 대상을 수상했다.

#작가 노트(Artist Note)

본인은 빠르게 변화하는 현대사회 속에서 소외되어 가는 현대인에 주목한다. 사회에서 개인의 고립으로 인한 불안함과, 미래의 대한 불확실성에서 오는 정신적 압박은 현 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을 병들어가게 하고 있다.

나약함을 들킬까봐 표출하지 못하고 꼭꼭 숨기고 살아가는 이들이 갖고 있는 근본적인 불안과 내면의 상처를 담아내려 하였다.

작품에서 망토나 이불과 같은 큰 보자기를 덮어 서 있는 소녀상들은 상처받은 경험이 있는 사람들이 자기 자신을 드러내지 않고 숨어 있는 것처럼 얼굴만 내놓은 채 몸 전체를 덮어 자신을 사회로부터 위장을 한다.

화려한 무늬와 다양한 색으로 치장된 보자기는 외부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면서 내면의 슬픔을 감춘다. 천을 덮고 감싸는 행위는 보기 싫은 것을 감추고 숨기는 용도도 있지만, 또 한편으로 어떤 대상을 보호하고 포근한 느낌을 주는 이중적인 행위로 볼 수 있다.

사진=너와 나의 봄, 29x45x3.5cm, 나무에 혼합재료, 2020
사진=너와 나의 봄, 29x45x3.5cm, 나무에 혼합재료, 2020

소녀가 자신을 보호하는 행동은 상처받지 않기 위한 최소한의 제스처로 볼 수 있다. 홀로 서있는 소녀와 그런 소녀를 앉아주는 다른 소녀들은 상처받은 사람들이 서로의 상처를 보듬어주면서 다독인다.

전 세계적인 팬데믹 사태로 위로가 필요한 현 시대에 작게나마 미소 지을 수 있는 행복을 전달하고자 한다.

이창희(Lee Chang Hee)작가
이창희(Lee Chang Hee)작가

이창희(Lee Chang Hee)작가는 2010년과 2017년, 2018년 3회의 개인전을 열었다. 이 작가의 수상 경력은 전국 온고을미술대전 우수상과 대한민국미술대전 입선, 전국춘향미술대전 특선, 대상, 전라북도미술대전 특선, 입선을 수상했다.

이창희 작가의 작품은 현재 성신여대, 포항영일만 등 곳곳에서 소장되어 있다.

#작가 노트(Artist Note)

오늘을 사는 다 수의 현대인들은 주변 사람들의 판단과 행동에 비추어 자신의 정체성을 정립 하게 되며, 그러한 사회적 지향점에 불 일치하거나 뒤 처질 경우 심한 불안감과 소외감을 느끼고,

시대의 낙오자가 되지 않기 위해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 등의 가상공간에서 펼쳐지는 유행, 생각, 관점, 그리고 세상을 사는 가치관 등에 영향을 받아 주변의 문화양식과 생활방식에 동화됨으로써 스스로 자족하며 안도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는 가상의 공간에서 자기 자신을 우상으로 삼는 사람들조차 타인에게 비견되는 자신의 독창적 개성과 지위를 망각한 채 역으로 타인을 모방하는 것을 자주 본다.

사진=to walk to place (걸어가다)300x300x50(h)mm , stainless steel 2018,
사진=to walk to place (걸어가다)300x300x50(h)mm , stainless steel 2018,

결국 모두가 모두를 모방하지만 궁극적으로 서로에게 닿지 못하는 상태가 되고, 마침내 모두 같아 지지만 또한 달라서 동질감을 느끼지 못하는 역설에 다다르게 된다. 그때 우리는 군중 속에서 함께 한없이 고독해진다.

나는 작품 ‘군중’(걸어가다)을 통해 현대인들의 군중 속 고독을 표현함과 동시에 그러한 고독에 동반하는 서로가 다르지만 함께하는 우리들의 묵직한 발걸음을 이야기 하고싶다.

이채원(Lee, Chae-won)작가
이채원(Lee, Chae-won)작가

이채원(Lee, Chae-won)작가는 성신여자대학교 조소과 학사와 석사를 졸업한 뒤 성신여자대학교 대학원 미술학과 조소 박사과정 중이다.

이채원 작가는 개인전과 단체전, 아트페어 등을 통해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젋은 작가다. 

#작가 노트(Artist Note)

현대 도시인이라 칭할 수 있는 작가 본인은, 수직적 반복에서 느낀 ‘아파트 숲’에 대한 경험적 이미지를 주관적인 시선으로 나타낸다. 자연에서의 숲과 ‘아파트 숲’을 오가는 상상을 한다.

‘주거계획도시’의 표준화되어 나열, 반복되는 아파트의 자연스러운 환경을 표현한다.

자연에서 보는 대나무와 같은 숲의 일부분과, 도시인의 환경에서의 아파트를 결합하여 현대사회 속에서 새로운 경험적 풍경인 아파트의 숲에 대한 공간을 시각화 한다.

본인은 건조하며 일률적인 형태가 수없이 반복되는 육각형 구조의 아파트 풍경 속에서 성장했다. 일상에서 집으로 되돌아오며 겪은 경험을 구현한다. 이는 일과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서 무심코 주거 공간인 아파트단지 속을 걸어 들어가며 겪은 기억이다.

주위에 높게 솟아있는 반복적인 건물들이 하늘로 이어지고 거대한 숲 속에 있는 듯, 수직적인 구조에 의하여 시각적으로 작아지는 자신의 존재를 느꼈다. 때문에 본인이 서있는 곳이 자연 속의 어디인가에 대한 상상을 했다. 그 당시 풍경은 도시의 모습이지만, 순간 자연의 숲으로 공간화 되었던 경험을 공유하기 위함이다.

사진=죽림(竹林), 40(h)x30x10cm, 거울유리, 자연석, UVprinting, 2020
사진=죽림(竹林), 40(h)x30x10cm, 거울유리, 자연석, UVprinting, 2020

기억은 이미지를 동반하고, 이미지는 미적 경험으로서 조형적 개념으로 형태로 나타나 표현된다. 동양 미학에서의 의경(意境)은 경험적 공간과 실제 풍경의 상관적 구축에 대해 말한다. 이를 근거로 경험적 형상과 상관물의 이미지를 통하여 자연스러운 일상 환경에서의 시각을 담아 형태를 표현한다. 자연의 일부분과 도시환경에서의 아파트를 결합하여, 현대사회 속에서 새로운 경험적 풍경을 조형화 한다.

거울의 여백에 비침에서 기억의 공간으로 끌어들인다. 작품 여백의 주위로 뻗어있는 대나무의 연결선은 숲의 한가운데에서 바라본 수직적 풍경의 감정을 연상하도록 열어놓는다.

한편 갤러리세인이 2020년 12월 15(화)일 부터 12월 19(토)까지 "힐링택트(Healing Tact) –예술로 다가서기" 특별展을 개최한다. 초대작가(조각)는 김리현, 김병규, 김보라, 김성복, 김주영, 변경수, 빅터조, 오누리, 이창희, 이채원 등이다. 

조각과 드로잉 20여점이 전시되는 이번 전시는 강남구 학동로에 위치한 갤러리세인에서 관객들과 만남을 갖는다. 별도의 오프닝은 없다. 오전 11시 부터 오후 6시(일요일 및 공휴일 휴관)까지 관람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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