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한 해를 보낸 중소기업인들의 마음은 노심초사(勞心焦思)

[중앙뉴스=윤장섭 기자]흙이 쌓여 산을 이룬다는 것이 ‘토적성산(土積成山)’이다. 이말의 뜻은 작은 것이 쌓여 나중에는 큰 것이 된다는 것을 빗대어 이르는 말로 20201년 새해 중소기업인들이 선정한 사자성어다.

중소기업중앙회는 3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6일동안 ‘사자성어로 풀어 본 중소기업 경영환경 전망조사’를 실시했다.(사진=중앙뉴스 DB)
중소기업중앙회는 3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6일동안 ‘사자성어로 풀어 본 중소기업 경영환경 전망조사’를 실시했다.(사진=중앙뉴스 DB)

작금의 중소기업 경영환경과 경영의지를 담았다고 할 수 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4일 300개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지난 2일부터 7일까지 6일동안 ‘사자성어로 풀어 본 중소기업 경영환경 전망조사’를 실시했다. 그결과, 중소기업인들의 29.7%가 ‘토적성산(土積成山)'을 선택했다.

이는 코로나19로 어느해 보다 더 힘들었던 올 한해를 돌아보고 내년에는 내실경영으로 코로나 경영위기에서 벗어나 좋은 성과를 만들어 보겠다는 중소기업인들의 의지가 표현된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기업인들은 시련의 한해를 보내며 늘 불안한 마음을 품고 살았던 것을 표현한 사자성어로 노심초사(勞心焦思, 36.3%)를 뽑았다. 노심초사(勞心焦思)라는 단어가 몹시 마음을 쓰며 애를 태운다는 뜻이기 때문에 중소 기업인들은 코로나19, 비상경제상황에서 경영위기에 대한 불안한 마음을 잘 표현한다.

전체 중소기업인들이 2021년 사자성어로  ‘토적성산(土積成山)’을 선택했다면, 중소기업 상시근로자 5인 미만 사업장에서는 ‘거주양난(去住兩難‧27.1%)’을 가장 많이 선택했다. 현재와 같은 길을 가야 할지 머물러야 할지 결정하기 어려운 상황을 이르는 말이다.

코로나19로 올 한해 가장 큰 피해를 본 기업들이 바로 5인 미만의 사업장을 운영하는 이들이라고 해도 틀리지 않을 정도로 영세 소상공인들은 내년 경영상황에 대해서 결코 희망적이 않다고 보고있고, 대응방안 마련도 쉽지 않다고 판단한 것,

중소기업인들은 이런 어려운 경영환경을 극복할 대응전략으로 △‘원가절감을 통한 내실경영(54.7%)’을 가장 많이 꼽았고, △‘새로운 거래처 발굴(46.7%)’과 △‘중소기업간 협력・협업 강화(26.3%)’를 경영환경 극복 전략으로 언급했다. 중소기업인들에게 있어 가장 필요한 지원사항으로는 △‘채용・고용유지 지원(49.3%)’, △‘내수진작(42%)’, △‘환율 및 물가안정 대책 마련(27%)’, △‘규제완화(23%)’ 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중소기업인들이 뽑은 ‘토적성산(土積成山)’의 사자성어에 대해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토적성산이라는 말이 여러 사람의 힘이 모여져 큰 것을 이룬다는 의미도 담고 있는 만큼 663만 중소기업, 소상공인의 노력이 모여 내년은 우리경제가 재도약하는 해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 간절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 회장은 내년에는 중소기업인들과 소상공인을 위한 경제정책의 최우선순위를 중소기업 활력 회복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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