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한화디펜스, 美전투력발전사령부와 공동 연구개발 협정 체결 

버냐드 샴포 한화 미주사업부장 (사진=한화)
버냐드 샴포 한화 미주사업부장 (사진=한화)

[중앙뉴스=김상미 기자] 한화그룹 방산계열사와 미국 육군이 첨단 무기체계와 주요 구성품 등에 대한 공동 연구개발에 나선다. ㈜한화와 한화디펜스는 지난 10일 미국 육군 전투력발전사령부 무장센터(DEVCOM AC)와 공동 연구개발 협정(CRADA)을 맺었다고 16일 밝혔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 협정은 미 정부가 연구기관과 대학, 기업, 국가 간의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기술 이전을 촉진하기 위해 만든 제도로, 한국 기업이 미 육군과 관련 협정을 체결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DEVCOM 고위급 대표단은 지난해 11월 한국을 방문해 한화 주요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미국은 물론 글로벌 군수시장을 타깃으로 공동 연구개발 할 수 있는 주요 무기체계와 구성품 등에 대해 논의한 바 있다. 

양 측은 이번 협정 체결에 따라 앞으로 무기체계 공동 연구개발에 필요한 정보와 지식, 기술 등의 상호 교류 또는 이전을 통해 주요 방산 장비와 기술 관련 공동 연구개발 및 분석, 시험평가 등에 나선다. 연구개발 결과에 따라 상용기술 전환도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앞으로 진행될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양 측은 차세대 무기체계 및 탄약 솔루션 개발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최근 호주군의 주요 전력증강 사업에서 한화 방산 장비가 최종경쟁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금번 한-미 공동 연구개발 협정은 글로벌 방산 시장에서 한화 방산계열사의 기술력과 인지도를 더욱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화디펜스가 개발한 K9 자주포는 지난 9월 호주 육군의 자주포 획득 사업의 우선협상대상 장비로 선정됐다. 레드백 미래형 궤도장갑차는 지난해 9월 최신 장갑차 도입 3단계 사업의 최종 2개 후보 중 하나로 압축된 바 있다. 

버나드 샴포 한화 미주사업부 부사장은 “CRADA 체결은 역사적이고 고무적인 일”이라며 “이는 발전하고 있는 대한민국 방산 부문의 역량을 인정받은 것일 뿐 아니라 한미 동맹이 더욱 강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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