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푸스카스상 수상자를 배출한 11번째 FIFA 회원국 됐다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손홍민이 푸스카스상을 수상했다. 푸스카스상은 국제축구연맹(FIFA)이 매년 전 세계 축구 경기에서 나온 골 중 가장 멋진 골을 기록한 선수에게 수여 하는 상으로 2009년 제정됐다.

1950년대 헝가리의 전설적인 공격수 페렌츠 푸스카스에서 상 이름이 유래했다.

손홍민이 푸스카스상을 수상했다.(사진=손홍민이 경기에서 상대팀 선수를 제치는 모습, 중앙뉴스 DB)
손홍민이 푸스카스상을 수상했다.(사진=손홍민이 경기에서 상대팀 선수를 제치는 모습, 중앙뉴스 DB)

축구선수라면 꿈에서라도 받고싶은 상이라고 해도 지나친 표현이 아닐 정도로 선만의 대상인 상이다. 이런 상을 한국의 손홍민 선수가 그해 작성된 최고의 골을 가리는 푸스카스상을 받은 것은 우리나라 축구선수 중에서는 최초이고 아시아 선수로는 역대 2번째다.

손홍민이 푸스카스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지난해 12월 토트넘과 번리와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이하 EPL) 경기에서 터뜨린 '70m 질주 원더골'덕분이다. 이날 손홍민은 2019-20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6라운드 홈경기 전반 32분에 단독으로 상대골문을 향해 질주했다. 당시 상대팀이 었던 번리 수비수들은 손홍민의 무서운 질주에 이어 골망을 흔들면서 토트넘의 3번째 골을 만들었다.

손홍민의 이 골은 '2019-20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올해의 골'로 선정됐고 영국 매체 BBC, 스카이스포츠 등에서도 '올해 최고의 골'로 뽑힌 바 있다.

FIFA는 푸스카스상 후보로 손흥민을 비롯해 루이스 수아레스(아틀레티코 마드리드)와 조지안 아라스케타(플라멩구 등 3인을 최종후보로 선정한 뒤 팬(50%)과 축구전문가(50%)의 투표를 합산, 수상자를 가렸다. 투표에서 손홍민은 총 24점을 획득해 1위에 올랐다. 아리스케타(22점)가 2위, 수아레스(20점)가 3위를 차지했다.

한편 국제축구연맹(FIFA)은 18일 오전(한국시간) 스위스 취리히에 위치한 FIFA 본부에서 '2020 FIFA 더 베스트 어워즈'를 개최하고 손흥민(28·토트넘 홋스퍼)을 2020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 수상자로 발표했다.

FIFA는 2009년부터 ‘성별과 국적에 상관없이 가장 아름다운 골을 넣은 선수’에게 매년 푸스카스상을 주고 있다.

팬들의 관심이 집중됐던 '푸스카스상'의 영예는 토트넘의 손흥민 품에 안겼다. 손홍민의 푸스카스상 수상으로 한국은 브라질, 포르투갈, 터키, 슬로바키아, 스웨덴, 콜롬비아, 말레이시아, 프랑스, 이집트, 헝가리에 이어 푸스카스상 수상자를 배출한 11번째 FIFA 회원국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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