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산하 40개 공공기관, 내년 18조5000억원 이상 자체 투자

[중앙뉴스=윤장섭 기자]산업부 산하 40개 기관이 2021년, 3천2백여 명을 신규 채용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위축된 국내 경제에 활력을 불어 넣고자 한국전력, 한국수력원자력 등 산하 공공기관(40곳)이 2021년, 경제 활성화를 위해 18조5천억 원을 자체 투자하고, 3200명을 신규 채용한다고 21일 밝혔다.

산업부 산하 40개 기관이 2021년, 3천2백여 명을 신규 채용한다.(사진=중앙뉴스 DB)
산업부 산하 40개 기관이 2021년, 3천2백여 명을 신규 채용한다.(사진=중앙뉴스 DB)

산업부는 이날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성윤모 장관 주재로 산업부 소관 공공기관장 회의를 갖고 공공분야 신규 채용, 혁신조달 등 내년 투자·협력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개최했다.

이날 회의를 주재한 성윤모 산업부 장관은 "내년에 공공기관들이 공공 분야 혁신조달, 한국판 뉴딜 지원 프로젝트, 소재·부품·장비 구매 확대를 차질 없이 추진해 달라"고 공공분야 기관장들에게 주문했다. 그러면서 위축된 경기의 활성화에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예정된 자체투자와 신규채용을 신속히 추진하고 이를 추가 확대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해달라고 부탁했다.

공공기관들도 코로나19 확산으로 위축된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한 방안들을 제시했다. 그중에 하나가 바로 일자리다.

공공기관들은 신규 채용의 경우, 비대면 화상 면접 등을 활용해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가장 많은 일자리를 만드는 곳은 한국전력이다. 한국전력은 내년에 1100명을 새로 채용한다. 한수원은 380명을 채용하고, 한전KPS도 230명의 정규직을 새로 채용한다.

공공기관들은 신규 채용의 경우, 비대면 화상 면접 등을 활용해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사진=올 1월에 열린 공공기관 일자리 박람회)
공공기관들은 신규 채용의 경우, 비대면 화상 면접 등을 활용해 일자리 창출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사진=올 1월에 열린 공공기관 일자리 박람회)

일자리에 이어 공공기관들은 지역상품 구입과 중소기업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6300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공기관들은 구매 계획을 수립하고, 국내 기업의 소재와 부품, 장비 기술 자립화를 지원한다.

디지털·그린 뉴딜 이행을 위한 프로젝트도 발표됐다. 대표적인 것이 △인공지능 기반 설비 운전 시스템 구축(한국가스공사), △전력데이터 공유 센터 활용 기업 컨설팅(한국전력), △대용량 수상태양광 에너지 개발(한국서부발전) 등이며 이외에도 90여개가 넘는 프로젝트가 실시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의에서 디지털·그린 뉴딜 이행을 위한 프로젝트는 총 98개다.(15개 중점관리·83개 자율확산 프로젝트)

공공기관 혁신조달 성과도 확대한다. 올해 혁신제품 구매, 공공부문 연구개발(R&D) 결과물 등을 공공부문이 선도적으로 구매한다. 40개 공공기관에서 1303억원 규모의 혁신조달 성과를 거둘 전망이다. 혁신조달이란 혁신제품으로 지정된 제품, 공공부문 R&D 결과물 중 혁신적인 신제품을 공공부문이 선도적으로 구매하는 것을 의미한다. 올해가 시행 첫 해다.

이와 관련해 산업부는 수요 공공기관이 필요로 하는 혁신제품이 다수 공급될 수 있도록 내년 상반기까지 약 50개의 혁신제품을 추가 지정할 계획이다. 정부R&D 과제에 수요 공공기관의 니즈가 적극 반영되도록 컨설팅을 제공하는 신규 R&D 사업을 관계부처와 함께 추진한다. 과제 기획·실증 등 R&D 추진 과정에 수요 공공기관 참여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이날 회의에서는 혁신조달 모범사례로 동서발전(수요처)과 씨앤지하이테크(개발기업) 간 탄산수소나트륨 구매 협력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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