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옥 편집된 풍경 10F, 캔버스에 아크릴 2020
김연옥 편집된 풍경 10F, 캔버스에 아크릴 2020

큰 먼지 작은 미세먼지
찌뿌등한 공기는
오늘 아침부터 종일 단비로 샤워를 했다
어쩜, 밤하늘이
갓 탄생한 예수님 볼처럼 맑다
세례받듯 내리는 비에
이 벗은 몸 씻듯
죄에 찌든 영혼이 어린 예수
그 울음에 깨어나
예수님, 그 축복의 눈물로 씻음을 받고 싶다
용서받아야 살 수 있는
이 영혼은 처량하다
부르짖듯 통곡 기도하면 이웃이 눈 흘길까 봐서
아픈 회개 눈물이 뺨에 흘러 남들이 눈치챌까 봐
제 맘 놓고 회개도 못하는 죄인 중의 죄인이다
별도 없는 어둔 밤에도 당당히 얼굴 못드는 죄인
예수님
이 밤 내 영혼을 축복하시고 기도하소서
이 나라를 축복하시며 세계만민에 복 내리소서  

고삼석 (시인 .한국 문인협회 회원)
고삼석 (시인 .한국 문인협회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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