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백의 눈을 닮은 어른 동화.. 감성 스틸 공개

(사진= ㈜컨틴츠썬)
영화'블라인드'(사진= ㈜컨틴츠썬)

[중앙뉴스=신현지 기자] 앞을 보지 못하는 ‘루벤’. 후천적으로 시력을 잃고 짐승처럼 난폭해진 그를 위해 어머니는 책을 읽어주는 사람을 고용하지만 다들 오래가지 못해 그만둔다. 새로운 낭독자로 온 ‘마리’가 첫만남에서부터 루벤을 제압한다.

마리는 어릴 적 학대로 얼굴과 온몸에 가득한 흉측한 상처와 남들과 다른 모습에 사람들의 시선을 피해 다니지만 볼 수 없는 루벤 앞에서만은 자신을 드러낸다. 

루벤은 '눈의 여왕'을 읽어주는 마리의 기품 있는 목소리와 단호한 행동에 관심을 갖고, 마리를 아주 아름다운 모습일 거라 상상하며 사랑에 빠진다. 누군가에게 사랑 받는 것이 처음인 마리 역시 낯선 이 감정이 사랑임을 깨닫고 마음을 연다. 

하지만 루벤이 수술로 눈을 치료할 수 있게 되면서 마리는 자신을 보고 실망할 것이 두려워 그의 곁을 떠난다. 이제 모든 것을 볼 수 있게 된 루벤은 사라진 마리를 찾아 방황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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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블라인드' 스틸

영화 ‘블라인드’는 모든 것을 보고 싶은 ‘루벤’과 모든 것을 감추고 싶은 ‘마리’의 눈을 감으면 비로소 보이는 애절한 사랑 이야기이다. 국내 미개봉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많은 영화 팬들 사이에서 화제를 모아 팬들의 강제 소환으로 제작 15년 만에 국내에 첫 개봉을 하게 된 작품이다.

동화작가 안데르센의 '눈의 여왕'을 모티브로 해 만들어진 영화답게 순백의 눈을 닮은 어른 동화, 멜로 바이블로 기억될 또 하나의 작품의 탄생을 예고한다. 내년 1월 14일 개봉을 확정하고 공개된 멜로 감성 스틸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이터널 선샤인’, ‘렛 미 인’을 연상시키는 분위기가 인상적이다.

전 세계가 사랑하는 안데르센의 걸작 '눈의 여왕'을 재현한 듯 환상적인 느낌이 묻어나는 이미지들은 그 안에 담긴 인물들의 감정까지 섬세하게 담아내 영화가 보여줄 드라마틱한 정서에 대한 흥미를 자아낸다.

실제로 영화는 네델란드의 여성 감독 타마르 반 덴 도프가 각본과 연출을 맡아 서정적이고 문학성이 돋보이는 한 편의 동화 같은 아름다운 영상을 선보인다. 벨기에 배우 요런 셀데슬라흐츠와 네델란드의 배우이자 감독인 핼리너 레인이 출연해 모든 감각을 집중시키는 명연기로 감탄을 자아낸다.

특히 ‘루벤’역의 요런 셀데슬라흐츠의 눈부신 미모가 빛을 발해 많은 관객들의 사랑을 받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매드맥스’, ‘데드풀’, ‘배트맨 대 슈퍼맨’, ‘툼레이더’의 정키 XL이 음악을 맡아 역시 탁월한 수준급 실력을 확인시켜 준다.

토론토국제영화제와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 초청되어 북유럽 감성 특유의 아름다운 설경과 애절한 로맨스로 큰 호평을 받았다.국내에서도 영화제와 TV에서 소개돼 겨울 감성 명작으로 관객들의 찬사를 받았다. 극장 정식 개봉은 이번이 최초다. ‘블라인드’는 1월 14일 극장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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