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더나 백신 첫 접종자..."미국 코네티컷주 하트퍼드 헬스케어" 중환자실 간호사

[중앙뉴스=윤장섭 기자]미국 전역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화이자 백신 접종에 이어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도 접종을 시작했다. 화이자 백신에 이어 꼭 일주일만이다.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도 접종을 시작했다.(중앙뉴스 DB)
모더나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도 접종을 시작했다.(사진=YTN캡처)

모더나 백신이 접종을 시작한 첫날인 21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미국민들에게 백신의 안전성을 강조하기 위해 화이자-바이오앤테크가 공동 개발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공개적으로 접종했다. 이날 바이든 당선인이 "델라웨어주 뉴왁의 크리스티아나 케어"에서 백신을 맞았으며, 백신을 맞는 장면은 방송과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됐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1일 델라웨어주 뉴왁의 크리스티아나 케어에서 코로나 백신을 맞고 있다.(사진=YTN방송 캡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21일 델라웨어주 뉴왁의 크리스티아나 케어에서 코로나 백신을 맞고 있다.(사진=YTN방송 캡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은 앞서 백신에 대한 국민 불신을 없애기 위해 공개적으로 백신을 접종하겠다고 지난 18일 밝히기도 했다.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당선인도 이번 주나 아니면 다음 주에 접종할 예정이다.

의료진이 바이든 당선인과 시차를 두고 접종하라는 조언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앞서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지난 18일 백악관 옆 아이젠하워 행정동 건물에서 공개적으로 백신을 접종했다. 민주당 소속의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과 척 슈머 상원 원내대표, 공화당의 미치 매코널 상원 원내대표 등도 접종을 마쳤다.

전세계에서 미국이 가장 많은 확진자와 사망자가 속출하자 미 식품의약국(FDA)은 지난 14일 화이자-바이오앤테크 백신에 대해 긴급 사용 승인을 허락했고 美 전역에서는 지난주(14일)부터 의료진 등을 대상으로 가장 먼저 접종을 시작했다.이어 일주일 만에 다시 두 번째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일주일 만에 다시 두 번째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사진=YTN방송 캡처)
일주일 만에 다시 두 번째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사진=YTN방송 캡처)

모더나 백신을 가장 먼저 접종받은 사람은 미국 코네티컷주의 하트퍼드 헬스케어 중환자실 간호사인 '맨디 델가도'다. AFP통신과 지역 일간지 하트퍼드커런트에 따르면 현지 하트퍼드 병원의 중환자실 간호사인 맨디 델가도가 21일 오전 11시40분(현지시간)쯤 세계 최초로 모더나 백신을 팔에 맞았다고 보도했다. 이날 델가도는 온라인으로 생중계된 행사에서 "백신을 맞게 돼 흥분되고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같은날 뉴욕주 롱아일랜드의 한 병원에서도 의료진을 대상으로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화이자-바이오앤테크 백신은 최초 접종을 받고, 3주 후에 다시 두 번째 주사를 맞아야 한다. 따라서 바이든 당선인은 대통령 취임식 직전인 내달 11일 전후에 추가 접종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모더나 백신은 미국에서 두 번째로 긴급사용 승인을 받은 백신이다. 영하 70도의 초저온에서 보관해야 하는 화이자 백신과 달리 영하 20도에서 운송할 수 있어 유통·보관이 더 쉬운 것으로 평가된다.

미국 정부는 지금까지 화이자 백신 1억회분, 모더나 백신 2억회분을 주문했으며 내년 2월 말까지 미국인 1억명이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게 할 계획이다. 미 식품의약국(FDA)이 가장먼저 긴급 승인을 허락한 백신은 미국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개발한 백신이다.

화이자 백신보다 많은 분량이 배포되고 있는 모더나 백신은 지난 주 미국 식품의약국, FDA의 승인과 함께 배송 준비에 대한 착수가 이뤄지면서 일요일부터 배송이 시작됐다. 모더나 백신은 백신 보급을 책임진 연방정부의 초고속작전팀이 미국 전역으로 배포를 하고 있다.

앨릭스 에이자 보건복지부 장관은 모더나 백신은 화이자 백신보다 더 많은 장소에 배포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앨릭스 장관은 화이자 백신은 630여 곳이었으나, 모더나 백신 화이자 백신 보다 3천500여 곳 더 많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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