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 고용 승계 보장과 동반성장 꾀할 것”

동부건설 컨소시엄이 한진중공업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사진=동부건설)
동부건설 컨소시엄이 한진중공업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사진=동부건설)

[중앙뉴스=김상미 기자] 동부건설 컨소시엄이 한진중공업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컨소시엄은 인수 의지를 드러내며 한진중공업 인력의 고용 승계 보장 의사도 밝혔다.

동부건설 컨소시엄은 23일 “한진중공업과 사업 시너지 통해 동반성장을 꾀하겠다”며 입장을 냈다. 전날 동부건설 컨소시엄은 한진중공업 주주협의회로부터 한진중공업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통보받았다.

앞서 한진중공업은 전날 최대 주주인 산업은행 등 국내 채권금융기관으로 구성된 주주협의회가 이 같은 안건을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매각 대상은 주주협의회가 보유한 한진중공업 보통주 63.44%와 필리핀 금융기관의 지분 20.01%다. 향후 지분 매각과 관련한 구체적인 내용은 확정되는 대로 다시 공시하겠다고 한진중공업은 밝혔다.

동부건설 컨소시엄은 동부건설과 재무적 투자자(FI)로 NH PE-오퍼스PE로 구성됐다. NH PE-오퍼스PE 펀드 자금을 기반으로 투자가 이뤄질 예정이다. 한진중공업의 매출액 규모는 올해 3분기 기준 약 1조2000억 원이며 수주잔고 또한 약 4조원이다.

동부건설 컨소시엄에 따르면, 한진중공업은 조선업 중에서도 방산 특수선 제작에 특화돼있는 등 기업 정상화가 신속히 이뤄질 수 있는 기술 재료가 풍부하다. 과거 상선 선박 건조 기술력과 기술인력을 통해 상선건조가 충분히 가능하기에 방산 특수선 및 중소형 상선 사업 포트폴리오도 보강하여 현재의 가동률을 높이면 회사 정상화에 더욱 속도가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한진중공업 주식매매 계약상에 인력의 고용 승계를 보장하는 데다 기술력을 살려 제대로 된 회사로 만드는 게 목표라면서 고용을 보장하지 않거나 영도조선소부지를 매각하는 것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동부건설 컨소시엄은 “한진중공업은 동부건설과 같은 건설업을 영위하지만 각자 독자적인 사업 영역을 보유하고 있으므로 서로의 장단점을 보완하며 사업적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진중공업 인수전에는 동부건설 컨소시엄, SM상선 컨소시엄, 케이스톤파트너스 컨소시엄 등 3곳이 참여했다. 예비협상대상자로는 SM상선 컨소시엄이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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